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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재의 죽음 의문사로 바꾼 주사 자국 15개

검안시 선명하지 않은 폴라로이드 촬영, 사망 추정 시각 미궁으로
등록 2021-01-17 00:17 수정 2021-03-03 16:46
사망 전날인 1995년 11월19일 오후, 서울 강서구 등촌동 SBS공개홀 안무연습실에서 김성재가 윗옷을 벗은 모습. 다음날 사망한 그의 오른팔에서 발견된 주사 자국은 이날엔 식별되지 않는다. 유튜브 화면 갈무리

사망 전날인 1995년 11월19일 오후, 서울 강서구 등촌동 SBS공개홀 안무연습실에서 김성재가 윗옷을 벗은 모습. 다음날 사망한 그의 오른팔에서 발견된 주사 자국은 이날엔 식별되지 않는다. 유튜브 화면 갈무리

1995년 11월20일 새벽,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인기 댄스그룹 ‘듀스’의 전 멤버 김성재(23)가 숨진 채 발견됐다. 듀스 해체 이후 성공적인 솔로 데뷔 무대를 마친 다음날이었다.
1993년 4월 노래 <나를 돌아봐>로 데뷔한 듀스는 ‘서태지와 아이들’과 함께 1990년대 가요계의 아이콘이었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음악적 바탕이 록이었다면, 김성재와 이현도로 이뤄진 듀스는 뉴잭스윙과 솔 등을 기반으로 흑인음악을 일관되게 추구한 뮤지션이었다. 듀스를 한국 힙합의 원조라고 하는 이유다.
그가 떠난 지 올해로 26년이 됐다. 그 무심한 세월 동안, 김성재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은 여전히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김성재 변사 사건이 대한민국 연예계 최대 미제사건으로 불리는 이유다.
경찰은 사회적 이목을 집중시킨 살인, 강도 등 강력사건 가운데 6개월 이상 지났는데도 피의자를 검거하지 못한 사건을 실무상 미제사건으로 본다. 대검찰청의 2019년 범죄통계를 보면, 살인 총 발생 건수 849건(기수·미수 모두 포함) 가운데 808건에서 피의자를 검거했고, 41건은 미제사건으로 남았다. 
김성재의 유족은 오늘도 고통 속에 살고 있다. 가장 격이던 큰아들의 느닷없는 죽음으로 가족의 삶은 나락으로 떨어졌다. 범인이 누구인지, 죽음의 이유가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탓에 온전히 망자를 떠나보낼 수조차 없었다. 한국 사회는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당시 수사에 문제점은 없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 특히 김성재 변사 사건은 경찰 초동수사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대표적 사례다. 사건을 미궁 속으로 빠뜨린 당시 검시제도의 문제점은 오늘날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전문가 증언을 배척하거나 채택하는 등의 문제 또한 유효하다. 모두 김성재 변사 사건으로 짚어봐야 할 공익적 가치다.
지난 1년6개월여 동안, 그날의 진실을 알기 위해 수사·공판 기록과 당시 신문·잡지 기사 등 3천 쪽 넘는 관련 문서를 검토하고 당시 수사기관·법원 관계자들을 수소문해 인터뷰했다. 유족과 지인들을 만났고 법의학자와 의사들의 조언도 구했다. 살인 용의자로 지목돼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가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가 확정된 김성재 전 여자친구 쪽 변호인들도 수차례 접촉했다. 이제 26년 전 한국 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죽음의 진상을 들여다본다. _편집자주

연재 순서

운명의 밤 
② 오른팔의 주사 자국

주요 등장인물
K 김성재 여자친구
L 김성재 매니저
류노아 김성재 백댄서
육미승 김성재 어머니
오○○ 서울서부경찰서 형사
이○○ 사체 검안의

1995년 11월20일 새벽, 인기그룹 ‘듀스’ 전 멤버 김성재가 숙소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 성공적인 솔로 데뷔 무대를 마친 다음날이었다. 숙소에 함께 있던 매니저 L과 백댄서 류노아가 구급차에 동승해 인근 병원으로 성재를 옮겼지만 이미 숨진 뒤였다. 성재의 여자친구 K가 류노아로부터 전화를 받은 시각은 이날 아침 7시40분이었다.

“누나, 성재 형이 죽었어. 빨리 좀 와.”
“야, 아침부터 무슨 장난을 그렇게 심하게 하니?” K가 말했다.
“누나, 정말이야. 성재 엄마한테 누나가 연락 좀 해주고 세림간호병원 영안실로 빨리 와.”1
류노아와 통화를 마친 K는 성재 어머니인 육미승에게 전화를 걸었다.
“놀라지 마세요. 놀라지 마세요. 성재씨가 죽었대요.”
“얘는, 성재가 어디 다친 거 아니니?”
“아니에요. 노아한테 연락이 왔어요. 빨리 세림간호병원으로 오세요. 저 지금 갈 거예요.”
“….”
무슨 일인지 알 수 없던 육미승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놀라지 마세요, 놀라지 마세요”

전화를 끊은 K는 자택인 여의도 S아파트를 나와 택시를 잡았다. 서울 홍은동 세림간호종합병원(현 동신병원)에 도착한 시각은 아침 8시가 갓 지난 무렵이었다. 류노아와 통화한 지 30분이 채 지나지 않은 시각이었다. 병원에는 김성재의 선임 매니저인 정재문 외에 백댄서 류노아, 매니저 L, 소속사 김동구 대표와 훗날 ‘지누션’으로 유명해진 김진우도 있었다.

그 시각 당직의는 관례에 따라 사체의 심전도 검사를 한 뒤 간호사에게 체온을 잴 것을 지시했다. 응급실 간호사가 사체 체온을 측정해 기록지에 36도라고 적었다.2 이후 사체는 영안실로 옮겨졌다. 이때 영안실 직원이 사체 상반신을 봤는데 변색된 곳을 찾을 수 없었다.3

소속사 대표 김동구는 빈소를 방송사와 가까운 서울 여의도성모병원으로 정했다. 일행이 병원에 도착한 것은 오전 11시가 채 안 됐을 때다. K가 차 안에 남아 있던 류노아에게 말했다. “난 3시40분에 집에 갔거든.”4 집에 언제 갔냐고 묻지도 않았는데 먼저 말한 K가 류노아는 의아했다.5 류노아 외에 K로부터 이같은 말을 들었다는 사람은 확인되지 않는다.

같은 시각, 경기도 안양시 평촌 자택에 있던 육미승은 택시를 타고 세림간호병원에 뒤늦게 도착했다. 병원을 뒤졌지만 이미 사체는 여의도성모병원으로 옮겨진 뒤였다. 육미승은 근처 숙소로 발길을 돌렸다. 남아 있던 백댄서 등 일행이 성재를 발견했을 당시 얘길 해주었다. 막연한 희망을 품으며 성모병원으로 갔다.

육미승이 장례식장에 도착했을 때 K는 울고 있었다.

“어머니, 성재씨가 죽었대요. 어머니는 끝까지 제가 꼭 모시고 살게요.” 밑도 끝도 없는 K의 말에 육미승은 내뱉듯 대꾸했다. “내가 왜 너랑 사니?”

이때 육미승이 “넌 성재 숙소에서 언제 나왔니?”라고 묻자 K가 “그러니까, 5시에 나왔어요. 제가 조금만 더 있었어도 이런 일은 없었을 텐데…”라고 답했다고 육미승은 말했다.6 육미승 외에 K로부터 이런 말을 들은 사람은 없다. K는 경찰 조사부터 일관되게 새벽 3시40분에 호텔에서 나왔다고 진술했다.

단독 입수한 김성재 사체검안서. 사망 당일 작성된 검안서상 오른팔 주사 자국 사진. 당시 검안에 입회한 경찰은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사체를 찍었는데, 이는 사망 추정 시각을 미궁에 빠뜨린 치명적 실수였다. 유가족 제공

단독 입수한 김성재 사체검안서. 사망 당일 작성된 검안서상 오른팔 주사 자국 사진. 당시 검안에 입회한 경찰은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사체를 찍었는데, 이는 사망 추정 시각을 미궁에 빠뜨린 치명적 실수였다. 유가족 제공

외부 침입 흔적과 범죄 증거 없어

그 시각, 관내에서 변사사건이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은 서울서부경찰서(서부서) 형사과장 이석채는 곧바로 형사계장 강석환, 경위 공봉규, 경장 여인근, 김영동과 함께 사건 현장인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로 출동했다. 경장 오○○은 사체 안치 첩보가 입수된 여의도성모병원으로 향했다. 형사과 당직 경찰은 경찰청장과 서울지방경찰청장, 차장, 형사부장을 전파선으로 하는 변사사건 발생보고서를 작성해 공문으로 상신했다. 현장에 도착한 서부서 형사들이 거실, 부엌, 화장실, 환풍기, 쓰레기통, 3개 침실 등과 출입문 밖, 계단, 별관 밖, 주차장, 정원 등을 수색했지만 외부 침입 흔적과 범죄 증거 등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한편, 성가의원 외과 전문의 이○○이 경찰의 사체 검안 요청을 받고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병원을 출발해 사체가 안치된 여의도성모병원 영안실에 도착한 시각은 오후 2시. 검안은 변사한 사체를 육안으로 검사하는 일로, 사망 시각 추정과 외상 관찰 등을 통해 변사자의 사인을 파악하는 중요한 절차다. 검안은 사체가 안치된 곳에서 한다.

검안의가 봤을 때 사체는 경직돼 있었고 사후에 사체의 피부에서 볼 수 있는 옅거나 짙은 자줏빛 반점인 시반(屍斑)은 등 뒤에만 형성돼 있었다. 시반은 사후에 심장박동이 정지되면 중력 작용으로 혈액이 몸 아래쪽 모세혈관 내로 침강되면서 그 부분의 외표피층이 착색돼 나타난다.

경직과 시반 외에 특별한 외상은 없었다. 다만 오른팔에만 주사 자국이 여럿인 점이 눈에 띄었다. 주사 자국 주변으로 피하출혈도 적지 않았다. 피하출혈이 있다는 것은 살아 있을 때 주사를 맞았다는 것을 의미했다. 검안의는 하나하나 주사 자국 수와 크기를 쟀다. 모두 15개(이후 부검 과정에서 28개로 늘어남)가 정맥을 따라 분포돼 있었다. 발견한 주사침 자국으로 볼 때 같은 시각에 한자리에서 연이어 놓은 것 같았다. 동일한 시각에 놓았다면 30분이 안 걸렸을 것이다. 물론 동일한 주사기로 주입했는지는 알 수 없었다. 또한 의도했는지 솜씨가 서툴렀는지는 모르겠으나 정맥주사는 전부 잘못 놓았다.7

검안의가 김성재 몸에서 주사 자국 15개를 발견하면서, 돌연사로만 보이던 김성재의 죽음은 의문사로 바뀌었다. 김성재 변사사건의 시작이었다.

검안의, 사망 추정 시각 아침 7시5분

검안의가 사체검안서를 작성하는 동안 경장 오○○이 사체를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촬영했다. 즉석 인화된 9장의 사진을 사체검안서와 같이 편철했다. 사망한 지 반나절이 지난 오후 시간에, 그것도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사체를 찍은 것은 사망 추정 시각을 미궁에 빠뜨리게 한 치명적 실수였다. 폴라로이드 카메라의 특성상 일반 카메라에 비해 피사체의 음영이 짙게 나오는데다, 조도가 낮은 오후였던 탓에 인화된 사진만으로 사망 시각을 추정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검안(檢眼)할 때 각막이 혼탁하지 않았다는 점, 시반과 사체 경직, 동공 등의 상태를 근거로 검안의는 사망 시각을 당일 아침 7시5분으로 추정했다.8 시반이 통상 사후 4시간 또는 12시간 이내에 생성된다는 점을 근거로 김성재 사망 시각을 아침 7시 무렵으로 추정했다.

검안할 때 항문 안쪽 직장 온도는 측정하지 않았다. 사망 뒤 반나절이 지난 시점이기 때문에 측정이 불필요하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컸지만, 사건 발생 직후 직장 온도를 측정했다면 사망 시각 추정의 오류를 좁혔을 것이라는 점에서 아쉬운 대목이다. 법의학에선 조건이 일정하고 외부 영향이 적은 직장 온도 측정을 통해 1시간 범위 오차로 사망 시각을 추정할 수 있다고 본다.

김성재가 죽을 때 누구와 함께 있었냐를 판가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망 추정 시각은 이후 2년3개월 동안 이어진 김성재 살인사건 공판에서 핵심적인 쟁점 가운데 하나였다.

부검을 위한 사체 압수영장이 발부된 이날 오후, 서부서 형사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지금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사체 부검을 의뢰했다. 국과수는 이튿날인 21일 오전 10시20분에 부검하겠다고 통보했다.

이 무렵, 서부서 출입기자들에게 김성재 변사사고가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오전 김성재가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변사체로 발견됐고 매니저 L의 말에 따르면 평소 심장이 안 좋았다는 진술을 볼 때, 심장마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다고 발표했다. 김성재의 부고는 삽시간에 퍼졌다. 당대 최고 아이돌의 느닷없는 죽음에 대한민국 연예계는 발칵 뒤집혔다. 듀스 팬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이날 오후 장례식장에서 이뤄진 경찰의 유족 조사 때문에 육미승은 저녁 무렵에야 성재를 보러 영안실에 갈 수 있었다. 성재는 그곳에 누워 있었다. 성재를 보고 ‘눈 좀 떠봐. 거짓말 아니니?’ 하고 마음속으로 물었다. “솔로 데뷔 성공했다고 그렇게 즐거워하던 애가 왜? 왜? 갑자기 죽었냐 말이다. 왜? 성재야!”

솔로 데뷔 무대를 앞두고 활발한 언론인터뷰를 진행하던 1995년 11월 중순의 김성재. 26년이 지난 지금봐도 세련된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한겨레 자료

솔로 데뷔 무대를 앞두고 활발한 언론인터뷰를 진행하던 1995년 11월 중순의 김성재. 26년이 지난 지금봐도 세련된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한겨레 자료

경찰, 매니저 자택 압수수색

군복무 중인 성재 동생 성욱이도 그날 저녁 빈소에 왔다. 성재의 영정 앞에서 군복 입은 동생 성욱이 엎드려 울었다. 성재와 함께 듀스 멤버로 활동했던 이현도는 그 시각 비행기에 있었다. 밤새 울어 퉁퉁 부은 얼굴로 서울로 가는 비행기에 올랐다.

이날 서부서는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받아 숙소인 스위스그랜드호텔 별관57호를 압수수색했다. 사망 원인과 관련된 물건이나 의약품 또는 주사기구 등의 특이사항은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이날 매니저 L의 자택도 압수수색을 벌였으나 사건과 관련한 단서는 발견하지 못했다.

그렇게 사건 발생 첫날이 저물고 있었다. 이튿날로 예정된 부검은 뜻밖의 복병을 만나게 되는데….

오승훈 <한겨레> 기자 vino@hani.co.kr
공동기획 팩트스토리
*다음주 리얼리Zoom-듀스 김성재 변사 사건 ③ 기사로 이어집니다.

 

각주
1. K 경찰 진술. 이때 류노아는 애인이 죽었다는 말에 의문을 품지 않고 바로 ‘성재가 죽었어!’라며 우는 소리를 낸 K가 의아했다고 검찰 조사에서 진술했다. 류노아 외에 K의 이런 반응을 직접 들은 사람은 없다.
2. 2심 공판 증인으로 출석한 당직의는 “확실히 죽었다고 판단될 경우엔 체온을 재지 않는 경우도 있다”며 “10회에 2~3회는 실제로 재지 않았고 그때도 간호사가 형식적으로 기록해놓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증언했다.
3. 영안실 직원 2심 공판 진술
4. 류노아 경찰·검찰 진술
5. 류노아 검찰·1심 공판 진술
6. 육미승, <말하자면>, 위미디어, 1998
7. 이○○ 2심 공판 진술
8. 이○○ 2심 공판 진술
알려왔습니다

오승훈 기자는 취재 과정에서 김성재 여자친구 K의 입장을 청취하려 여러 차례 직간접적으로 인터뷰 또는 서면 취재 요청을 했으나 그동안 답이 없었습니다.  보도 이후 2월17일 K가 변호인을 통해 <한겨레>에 내용증명을 보내왔습니다.
K의 변호인은 내용증명에서 ”고법 공판조서에서는 류노아가 피고인에게 전화를 하였을 때, 처음에는 안 믿는 것 같아 ‘장난하지 말라’고 하였고, 그다음에는 놀라는 듯한 목소리였다고 하였다고 적시돼 있다”며 “고법 판결문에서는 류노아의 주관적인 생각을 피력한 것으로 과장되거나 곡해되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해당 취지의 말은 믿기 어렵다고 판단한 바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김성재 사건에서 K는 사망시간을 1시에서 2시반으로 특정했던 사건 초기부터 일관되게 3시40분에 숙소를 나갔다고 진술하였으며, 육미승이 본인의 수필집을 통해 K가 5시에 나갔다고 본인에게 이야기하였다고 기재한 내용은 육미승이 사건 당시 단 한 번도 진술한 적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한겨레는 타협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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