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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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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퀴즈큰잔치, 주~욱 함께 가고 싶다

2021년 설 퀴즈큰잔치 436명 응모 236명 당첨
등록 2021-03-13 11:16 수정 2021-03-15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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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어떤 기자님 글인지 신경 안 쓰고 보았지만, 이젠 기사 읽으면서 기자님들 얼굴 떠올려요. 올해 말에는 독자 모임이 다시 이뤄져 기자님들 얼굴 보고 싶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2021년 설 퀴즈큰잔치 출제위원장 김규원 선임기자입니다. 이 독자님 말처럼 2020년부터 유행한 코로나19 탓에 <한겨레21>도 대부분의 오프라인 행사를 열지 못했습니다. 부디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이 가라앉아 기자들이 독자분들을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고대합니다.

2021년 1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두 달 가까이 설 퀴즈큰잔치를 준비하고 실행하면서 <21> 독자를 다시 한번 깊이 생각했습니다. 소통 수단은 퀴즈 답을 적은 엽서였지만, 그 엽서에 가득했던 것은 <21>에 대한 깊은 사랑과 관심, 믿음, 기대, 걱정이었습니다.

어떤 독자님은 “주~욱 함께 가고 싶습니다. 우리가 말하지 못하는 것을 대신해주면서 오래오래 자리를 지켜주길 바랍니다”고 말했습니다. 어떤 독자님은 “초등학생 때부터 사회 초년생이 된 지금까지 항상 곁에 있던 존재입니다”라고 애정을 표시했습니다. 또 다른 독자님은 “최근 한겨레의 소식으로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그러나 믿습니다. 뚜벅뚜벅 정진해주세요”라고 변치 않는 믿음을 표현했습니다. 독자님들의 마음을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

최근 독자님들이 가장 인상적으로 읽은 기사 세 편은 ‘리얼리Zoom-듀스 김성재 변사사건’ ‘국립중앙의료원 르포-코로나 사투 48시간’ 그리고 ‘디지털성범죄 끝장 프로젝트 너머n’이었습니다. 모두 탐사와 심층 취재 기사입니다. 요즘 사람들은 짧은 기사를 선호한다지만, <21> 독자는 깊이 있는 기사에 관심을 보여줬습니다. 이 밖에 ‘이태원 르포’ ‘사실적시 명예훼손’ ‘여성 우울증’ ‘전태일 50주기 특집’ 등도 꼽았습니다.

독자님들이 읽고 싶다고 꼽은 기사 목록을 보면, 우리 사회의 개혁 과제가 망라돼 있습니다. 기후위기와 교육 개혁, 코로나19 이후, 성평등, 집값, 노동자 권리, 검찰 개혁, 언론 개혁, 지역 불균형, 남북관계 등이 그렇습니다. 이외에 어머니가 <21>을 좋아하시는데 글자가 작아 읽기 힘들다며 글씨를 키워달라는 요구도 있었습니다. 애정 넘치는 주문을 두루두루 살피겠습니다.

2021년 설 퀴즈큰잔치에는 모두 436명이 응모해 이 가운데 236명이 당첨됐습니다. 모두 축하드립니다. 모든 독자님에게 원하는 선물을 드리지 못해 송구합니다. 앞으로 더 많은, 더 좋은 선물을 드릴 방법을 고민해보겠습니다.

경품과 당첨자 선정 과정에서 전임 출제위원장인 신지민 기자, 전종휘 취재2팀장, 변지민 기자 등에게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특히 변지민 기자는 육아휴직에서 돌아오자마자 출중한 컴퓨터 활용 실력을 발휘해 당첨자를 공정하게 가려내줬습니다. 2021년 설 퀴즈큰잔치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2021년 한가위에 또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출제위원장 김규원 선임기자 che@hani.co.kr

*퀴즈 당첨자 명단은 한겨레21 제1354호에 실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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