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청도 어르신들과 홍천 주민들이 연대의 포옹을 나누고 있다. 박승화 기자
간밤에 폭설이 내렸습니다. 그러나 눈도 할매·할배들의 72시간 송년회를 막지 못합니다. 12월15일 아침 일찍 밀양을 출발한 송전탑 건설과 맞서 싸운 경남 밀양과 청도의 할매·할배 23명은 어제 오후 경북 구미 스타케미칼 공장을 떠나 강원도 홍천군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는 골프장 건설에 맞서 삶의 터전을 지키는 주민들이 있습니다. 오늘도 은 어르신들의 발자국을 따라 갑니다.
12월15일 밤, 강원 홍천군에는 많은 눈이 내렸다. 박승화 기자
12월15일 밤, 경북 구미에서 출발한 버스는 눈을 헤치며 거의 4시간을 달려 강원 홍천군에 도착했습니다. 어르신들은 이곳에서 ‘강원도 골프장 문제 해결을 위한 범도민 대책위원회’의 박성률 집행위원장을 만나 강원도 곳곳에서 주민들을 삶터를 빼앗고 있는 골프장 건설 문제에 대해 설명을 들었습니다. “가난한 사골 사람들 삶터를 빼앗아 부자들 놀이터를 만드는 골프장 사업이 어떻게 공익사업인가요?” 홍천군과 춘천시의 골프장 피해주민들이 울분 섞은 말을 토해냅니다.
12월15일 오후 밀양청도 어르신들이 ‘강원도 골프장 문제 해결을 위한 범도민 대책위원회’의 박성률 집행위원장을 만나 강원도 곳곳에서 주민들을 삶터를 빼앗고 있는 골프장 건설 문제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박승화 기자
밀양청도 할매·할배들은 송년회를 기념하고자 홍천 주민들에게 빨간 목도리를 나눠줬다. 박승화 기자
하얗게 내린 눈 탓에 어르신들을 태운 버스는 언덕길을 매우 어렵게 올랐습니다. 5분이면 다다를 숙소에 무려 1시간이나 걸려 도착했습니다. 결국 숙소를 100m 여미터를 남기고 눈밭을 걸어가야 했습니다. 할매·할배들에겐 오늘도 강행군입니다.
밤사이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 기상청 집계로 홍천 내면의 적설량이 23㎝를 넘어섰습니다. 눈이 녹지 않으면 이튿날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 같아 모두들 걱정입니다.
12월16일 오전 6시, 다행이 제설 작업으로 눈이 치워져 버스가 출발합니다. 오늘 어르신들은 두 팀으로 나뉘어 경기도 과천 코오롱 농성장과 경기도 평택 쌍용차 농성장, 그리고 충북 청주의 지역 투쟁사업장(6곳의 노동자들이 한곳에 모인다고 합니다)과 충북 영동 유성기업으로 출발합니다. 오후 늦게 경기 안산 세월호 분향소에서 다시 만나는 어르신들은 서울로 함께 출발해 광화문광장과 C&M 고공농성장에서 온기를 나눠주실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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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15일 저녁 식사후 교회에 모여 문화제. 밀양과 청도, 골프장 투쟁을 담은 영상을 각각 본 뒤 밀양청도 어르신들과 홍천 주민들이 준비한 공연 등으로 송년회를 하고 있다. 박승화 기자
12월16일 아침, 밀양청도 어르신들이 강원 홍천군의 눈밭을 걷고 있다. 이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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