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과 시민 400여명이 안산 합동분향소를 출발해 안산 시내를걷고 있다. 김진수 기자
" 힘이 많이 됐어요. 오늘도 이렇게 와주셔서 감사해요." 호성이 엄마가 명진스님에게 인사를 전합니다. 명진스님은 대답 대신 따뜻하게 안아줍니다.
세월호 유가족들의 도보순례가, '다시' 시작됐습니다. 2015년 1월26일 세월호 참사 286일째.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 400여명이 안산 합동분향소를 출발해 팽목항으로 향하는 순례길에 올랐습니다.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 400여명이 안산 합동분향소를 출발하면서 배웅을 받으며 출발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문규현 신부가 영석 엄마의 손을 꼭 잡고 걷습니다. 이후 다른 엄마, 아빠의 손도 문 신부는 차례로 잡아줍니다. '진실을 밝히는 것이 이렇게도 힘든 것인가' 문 신부는 생각합니다. 그래도 "걷는 자에게 진실은 반드시 열릴 것"이라고 믿습니다. "세월호의 아픔은 희생자만의 아픔이 아닌, 우리 모두의 아픔입니다. 국민 모두가 함께 한다면 우리의 희망과, 미래가 보일 것입니다"
출발 기자회견장에서 다양한 피켓을 든 희생자 가족과 참석자들. 김진수 기자
'세월호 지킴이' 배우 맹봉학씨도 함께 걷습니다. 지난 여름 광화문 단식, 1월 14일 팽목항 분향소 개소식에도 참여했던 그는 "아픔을 침묵하고 있는 게 더 힘들다"고 했습니다. 그는 사회적 발언 탓에 불이익도 경험했습니다. 2008년 광우병 집회 때 검찰에 소환됐고, 방송 출연을 정지당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말합니다.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어린이 참석자가 아빠와 함께 합동분향소를 출발해 걷고 있다. 김진수 기자
많은 시민들들도 함께합니다. 대학 입학을 앞두고 제주에서 올라온 예비 대학생 나한주씨. 그는 "분향소도, 여름 도보순례도 와보고 싶었는데 고 3이라 이제야 와봤다"고 했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아들 이미르군과 꼭 손잡고 걷는 아빠 이재남씨는 이천에서 새벽 6시에 출발했답니다.
이제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사진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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