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 과연 필요한가, 왜 필요한가, 무엇을 위한 건가, 어떻게 이뤄낼 건가, 정부는 무엇을 해야 하나. 이정우 경북대 경제학과 명예교수가 총론을 쓰고, 각 정당의 견해를 대변하는 글 5편이 차례로 실린 특집이 돋보인다. 진태원의 비평 ‘행복의 정치학, 불행의 현상학’도 시의적절하게 읽힌다.
“많은 사람들의 근원적인 무기력감은 세계를 다루고 싶은 방식을 바꾸어놓았다. 그 방식은 가난과 전쟁의 폐허에서 나라를 다시 만드는 ‘재건’이 아니다. 세계 자체를 원점으로 날려버리는 리셋인 것이다.” 사회학자 엄기호가 개인들의 마음에 ‘리셋’(reset)을 심어놓은 우리 사회의 문제를 분석하고 사회를 복원하기 위한 처방전을 찾는다.
“내가 말하는 것은 과학 전문가가 제 분야와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을 위해서 쓴 책, 그렇지만 일반 독자들도 어깨 너머로 함께 읽을 만한 문장으로 씌어진 책이다. 어쩌면 나도 그런 '제3의 문화'를 여는 데 한몫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싶다." ” 진화생물학을 문학적으로 풀어낸 의 저자 리처드 도킨스의 첫 회고록.
“지위를 상승시키려는 노력은 인정받기 위한 노력이다. 행복해지기 위해 타인을 눌러야 하는 상황.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내가 불행해지는 상황. 이것이 지위경쟁이 가진 딜레마다.” 다수가 ‘헬조선 시티즌’이라는 자괴감과 박탈감을 느끼는 이유를 지위경쟁 개념에서 찾았다. 출혈경쟁의 악순환을 끊는 협력 시스템에 대한 고민도 담았다.
“수십억 년에 걸쳐 단련되고 정교해진 소화기관은 그것의 최종적인 형태, 즉 입이 있고 항문이 있는 통관(through gut)으로 자리잡았다. 통관이라는 해부학적 관점에서 보면 벌레는 인간과 다를 게 없다. 그러나 통관을 가진 생명체가 지구상에 등장한 것은 생명체 진화 역사에서 최근의 일이다.” 약학대학 교수인 저자가 소화기관 중심으로 생명체 진화사를 들려준다.
“엄마가 되지 않는 삶은 끝없는 노력의 연속이다. 너무나 근본적이면서 자신의 과거와 사회의 기대, 여성다움의 개념, 삶의 목적과 복잡하게 뒤얽힌 무언가를 선택하려면 자신이 가진 모든 의지를 하나도 빠짐없이 다 동원해야 한다.” 비부모의 삶을 선택한 이들의 에세이 16편을 모았다. 영화 원작 소설가 라이오넬 슈라이버, 정신분석가 진 세이퍼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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