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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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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극장에서 슈퍼맨! 한옥마을에서 얼쑤~

연극·대중가요·국악·민속놀이 상차림 풍성
등록 2016-09-11 22:13 수정 2020-05-03 04:28
올 추석에도 공연장과 행사장에서 다양한 즐길거리가 마련됐다. 어린이연극 <슈퍼맨처럼!>은 장애에 대한 편견을 부수는 내용이다. 극단 학전

올 추석에도 공연장과 행사장에서 다양한 즐길거리가 마련됐다. 어린이연극 <슈퍼맨처럼!>은 장애에 대한 편견을 부수는 내용이다. 극단 학전

차례상을 물리면 오랜만에 만난 가족끼리 음복을 하며 오순도순 정담을 나눈다. 그런데 이번 추석 연휴는 휴가를 쓰면 최대 9일이나 될 정도로 무척 길다. 모처럼 맞는 여유 있는 시간, 공연장이나 한옥마을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민족 최대 명절답게 연극, 7080 포크송, 전통예술 등 공연 상차림이 풍성하다.

<font size="4"><font color="#008ABD">꽃보다 할배? 꽃보다 슈퍼맨? </font></font>

tvN 예능프로 로 젊은이들에게 더 친숙해진 원로배우 이순재가 오랜만에 연극무대에 섰다. 10월1일까지 서울 동국대 이해랑예술극장에 오르는 으로 이순재는 손숙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강화도의 한 시골 장터를 배경으로 노부부 각자의 가슴에 묻어둔 진심과 시린 사랑을 ‘정’과 ‘한’의 정서로 풀어냈다. 추석 연휴를 맞아 할인과 이벤트도 마련했다. 9월13~16일 공연을 예매하면 2인 기준 5만원에 볼 수 있다. 9월13~18일 유료 관객에겐 추첨을 통해 화장품 세트와 식사권을 준다. 문의 02-744-4331

‘할배 연극’뿐 아니라 ‘애들 연극’도 있다. 학전 어린이 무대 이 9월16일∼10월23일 서울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아이들의 눈으로 장애에 대한 우리 사회의 편견을 명쾌하게 풀어낸다. 독일 원작을 연출자 김민기가 한국 정서에 맞게 번안한, 학전 어린이 무대의 주요 레퍼토리다. 휠체어를 타는 초등학교 5학년 정호와 동생 유나, 축구를 좋아하는 소년 태민이가 친구가 되는 과정을 그린 가족극이다. 비장애인 태민이가 정호의 장애보조기구들을 체험하고, 편견을 지닌 어른들을 통쾌하게 꼬집는다. 장애 인식 개선에 도움을 주는 교육적인 공연으로 인정받아 ‘2013년 장애인먼저실천상 우수실천상’을 받았다. 9월16~18일 공연은 최대 35% 할인된 전석 1만3천원이다. 문의 02-763-8233

<font size="4"><font color="#008ABD">쎄시봉의 추억, 7080 포크송</font></font>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는 ‘쎄시봉 친구들과 박인희-송창식 콘서트’가 열린다. 세종문화회관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는 ‘쎄시봉 친구들과 박인희-송창식 콘서트’가 열린다. 세종문화회관

‘쎄시봉 친구들’의 콘서트와 박인희·송창식의 콘서트가 연휴 기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잇따라 열린다. 한국 포크음악 반세기를 맞아 ‘대한민국 포크음악 반세기 쎄시봉 50년 특별공연’이라는 타이틀로 국내 포크음악의 중심에 섰던 쎄시봉 친구들과 올봄 35년 만에 컴백해 화제를 불렀던 박인희와 ‘7080 포크송의 대명사’ 송창식의 무대로 꾸며진다.

쎄시봉 친구들의 특별공연 ‘그리운 사람끼리’는 9월18일 열린다. 윤형주, 김세환, 조영남이 참여하던 공연에서 이번엔 조영남이 빠지고 이장희가 합류한다. 조영남은 지난 5월 그림 대작 사건으로 논란을 불렀다. 쎄시봉의 핵심 멤버였지만 처음으로 콘서트에 합류하는 이장희는 “음악다방 쎄시봉에서 만나 40년간 우리는 늘 함께 노래하고 먹고 자고 티격태격하면서 질긴 인연을 이어왔다. 공연장에서 할 이야기가 무척 많을 것 같다”고 했다.

하루 앞선 9월17일, 같은 장소에서 고운 노랫말과 맑고 투명한 음색의 가수 박인희가 송창식과 함께 콘서트를 연다. 박인희는 1969년 이필원과 국내 최초의 혼성듀엣 ‘뚜아에무아’로 데뷔해 등 히트곡을 발표하고 1972년 결혼 뒤 솔로로 활동하다가 1981년 무대를 떠났다. 문의 02-399-1000

<font size="4"><font color="#008ABD">명절엔 역시 우리 전통예술</font></font>

명절답게 국악 상차림도 풍성하다. 국립국악원은 추석 당일인 9월15일부터 이틀간 저녁 8시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연희마당에서 ‘별별잔치’를 연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과 무용단 단원이 꾸미는 전통연희·민요 공연과 다양한 민속놀이 체험 행사다. 민속악단 연희부의 길놀이와 비나리로 시작해 추석놀이를 노래한 와 경기민요풍 신민요 , 경기민요 등 한가위의 풍성함을 담은 민요로 꾸민다. 9월15일에는 소리꾼 남상일이, 16일에는 국립국악원 무용단 박성호 수석단원과 연극배우 함수연이 공연을 이끈다. 1회 공연당 900명을 전석 무료 초대한다. 비가 오면 공연은 취소된다. 문의 02-580-3300

서울 강북구 번동 꿈의숲아트센터도 9월16일 공연과 전통체험이 함께하는 추석 프로그램 ‘2016 한가위맞이 희희낙락’을 준비한다. 드라마 OST로 잘 알려진 밴드 두번째달이 를 이국적 사운드로 재해석한 를 들려준다. 또 소리꾼 이희문이 주축이 된 이희문컴퍼니 등은 친숙한 경기민요들을 톡톡 튀는 편곡으로 엮은 메들리와 현대적 사운드로 재해석한 판소리 중 일부 대목을 선보인다. 대형 윷놀이, 팽이치기, 제기차기, 투호 등 다양한 전통놀이를 가족과 함께 해보는 체험행사도 마련된다. 1만원. 문의 02-2289-5401

<font size="4"><font color="#008ABD">남산·전주 한옥마을서 ‘얼쑤’</font></font>

서울 남산골 한옥마을은 9월15·16일 ‘오(五)대감 한가위 잔치’를 연다. 남산골 한옥마을 내 한옥 다섯 채의 양반댁에서 열리는 한가위 잔치라는 뜻으로, 추석 세시풍속 체험과 민속놀이, 전통공연을 한다.

봉산탈춤과 풍물·연희·민요 공연, 인형극 등 다양한 볼거리가 한옥마을 곳곳에서 펼쳐진다. 차례 지내는 과정을 재현하고 이해를 돕는 차례상 해설과 송편 빚기, 어린이들이 탈과 연·팽이·활 등 전통 놀이도구를 만들어보는 공예 체험 행사도 있다. 남산골 한옥마을 입장료는 무료이며, 공연이나 체험행사 프로그램에 따라 1천~8천원의 관람료나 참가비가 든다. 문의 02-2261-0513

천년의 전통이 살아 숨쉬는 전주 한옥마을에서도 공연을 마련했다. 2012년부터 시작된 전주마당창극은 매년 봄부터 가을까지 한옥야외마당에서 펼치는 전주 대표 브랜드 공연이다. 티켓 1장으로 전통문화 체험과 잔치음식, 마당창극 관람까지 3가지를 모두 누릴 수 있는 체험형 공연 콘텐츠다. 지난 3년 연속 전 회 매진을 기록할 만큼 관람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는 ‘전주마당창극’의 올해 작품은 를 재해석한 다. 익히 알고 있던 의 스토리에 새로운 에피소드와 캐릭터를 추가해 색다른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한다. 문의 063-283-9223

손준현 대중문화팀 기자 dus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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