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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선생로베르토 볼랴뇨 지음, 남진희 옮김, 열린책들 펴냄, 1만1800원
1981~82년에 쓰인 볼라뇨의 초기 작품으로, 1994년 첫 출간 당시 스페인의 펠릭스 우라바옌 중편소설상을 받았다. 전체주의 혹은 사회 전체의 그늘 아래 개인의 고독감과 존재 증명에의 욕구가 강하게 드러나는 작품으로, 이야기 속으로 걷잡을 수 없이 빠져들게 만드는 치밀한 내면 묘사가 압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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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석 절벽 위에서에른스트 윙거 지음, 노선정 옮김, 문학과지성사 펴냄, 1만2천원
전쟁을 찬미하고 나치 집권에 일조하는 글을 썼다고 비난받는 동시에, 나치에 비판적인 작가로 간주되기도 하는 에른스트 윙거의 대표작. 나치 정권이 주도한 폭력 시대의 역사적 반성을 담았다고 해석되지만, 정작 윙거는 작품 속의 ‘산림감독원장’이 히틀러 한 사람을 지칭한다기보다 지구상에서 사라진 적이 없는 독재자의 한 전형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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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소송율리 체 지음, 장수미 옮김, 민음사 펴냄, 1만3천원
독일 문단의 행동하는 지식인이자 장르를 넘나드는 실험가 율리 체가 2009년에 발표한 작품. 미래의 건강 지상주의 사회를 배경으로, 남동생의 비극적인 죽음에 얽힌 진실을 찾아 거대한 체제와 맞선 한 여자의 이야기를 다룬다. 개인의 자유와 일상생활을 통제하는 국가와 그 폐해를 비판적으로 그린 이 소설로 ‘여자 조지 오웰’이라는 평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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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어웨이앨리스 먼로 지음, 황금진 옮김, 곰 펴냄, 1만4천원
2013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앨리스 먼로의 소설집. 국내에 처음 소개된 저자의 작품인 ‘떠남’을 새롭게 번역해 출간한 것으로 기존에 제외됐던 ‘허물’ ‘반전’ ‘힘’까지 수록했다. 단편소설 여덟 편을 엮은 이 소설집에서 저자의 필력이 정점을 찍었다고 평가되는 표제작 ‘런어웨이’와 함께 ‘우연’ ‘머지않아’ 등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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