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82년에 쓰인 볼라뇨의 초기 작품으로, 1994년 첫 출간 당시 스페인의 펠릭스 우라바옌 중편소설상을 받았다. 전체주의 혹은 사회 전체의 그늘 아래 개인의 고독감과 존재 증명에의 욕구가 강하게 드러나는 작품으로, 이야기 속으로 걷잡을 수 없이 빠져들게 만드는 치밀한 내면 묘사가 압권이다.
전쟁을 찬미하고 나치 집권에 일조하는 글을 썼다고 비난받는 동시에, 나치에 비판적인 작가로 간주되기도 하는 에른스트 윙거의 대표작. 나치 정권이 주도한 폭력 시대의 역사적 반성을 담았다고 해석되지만, 정작 윙거는 작품 속의 ‘산림감독원장’이 히틀러 한 사람을 지칭한다기보다 지구상에서 사라진 적이 없는 독재자의 한 전형이라고 말한다.
독일 문단의 행동하는 지식인이자 장르를 넘나드는 실험가 율리 체가 2009년에 발표한 작품. 미래의 건강 지상주의 사회를 배경으로, 남동생의 비극적인 죽음에 얽힌 진실을 찾아 거대한 체제와 맞선 한 여자의 이야기를 다룬다. 개인의 자유와 일상생활을 통제하는 국가와 그 폐해를 비판적으로 그린 이 소설로 ‘여자 조지 오웰’이라는 평을 들었다.
2013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앨리스 먼로의 소설집. 국내에 처음 소개된 저자의 작품인 ‘떠남’을 새롭게 번역해 출간한 것으로 기존에 제외됐던 ‘허물’ ‘반전’ ‘힘’까지 수록했다. 단편소설 여덟 편을 엮은 이 소설집에서 저자의 필력이 정점을 찍었다고 평가되는 표제작 ‘런어웨이’와 함께 ‘우연’ ‘머지않아’ 등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명태균에 아들 채용 청탁…대통령실 6급 근무” 주장 나와
‘미국 최고 의사’ 84살 김의신 “암에 좋은 음식 따로 없어, 그 대신…”
법원, KBS 박장범 임명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기각
“대통령 술친구 이긴 ‘김건희 파우치’…낙하산 사장 선임은 무효”
탄두가 ‘주렁주렁’…푸틴이 쏜 ‘개암나무’ 신형 미사일 위력은
관저 유령건물 1년8개월 ‘감사 패싱’…“대통령실 감사방해죄 가능성”
“회장 자녀 친구 ‘부정채용’…반대하다 인사조처” 체육회 인사부장 증언
‘야스쿠니 참배’ 인사 온다는 사도광산 추도식…‘굴욕 외교’ 상징될 판
다 ‘내가 했다’는 명태균, 이번엔 “창원지검장 나 때문에 왔는데…”
비행기 창밖 “불꽃놀인가?” 했는데 미사일…위태로운 중동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