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보라
고미숙 지음, 그린비(02-702-2717) 펴냄, 1만2900원
인문학자 고미숙씨가 영화를 통해 한국 사회를 논평한다. 그는 교회와 조폭 세계에서 동일하게 사용되는 ‘형제, 자매’라는 가족의 담화 방식이 어떻게 가능한 것인지 살피고, 고향은 고정된 시간성과 장소성을 갖는 곳이 아니라 ‘욕망’이 닿는 곳임을 말한다. 을 통해 섹슈얼리티가 억압받은 역사는 사실 근대 이후임을 알려주고, 를 통해 한의 정서에 대해 강력히 비판한다.
촌놈들의 제국주의
우석훈 지음, 개마고원(02-326-1012) 펴냄, 1만2천원
경제학자 우석훈씨가 펴내는 ‘한국 경제 대안 시리즈’ 3권이다. 한국은 그간 극단의 대외의존적 수출주도형 경제를 굴려왔다. 그런데 이제는 한국 자본주의가 그 내부적 모순과 불균형을 특단의 대안 없이는 제어하기 어려운 단계, 즉 식민지를 절실히 필요로 하는 제국주의 단계에 이르렀다. 식민지를 만들어낼 능력도 없으면서 생존의 돌파구를 뚫어야 하는 한국 자본주의를 지은이는 ‘촌놈들의 제국주의’라 부른다.
저항의 인문학, 인문주의와 민주적 비판
에드워드 W. 사이드 지음, 김정하 옮김, 마티(02-333-3110) 펴냄, 1만5천원
사이드가 생전에 펴낸 마지막 책이다. 백혈병 말기에 이른 사이드가 강도 높은 항암 치료를 받아가며, 미국 컬럼비아대학과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을 오가며 행한 강연이 이 책의 근간이다. 사이드는 이 책에서 ‘쓸모 있는 실천으로서의 인문주의’를 말한다. 인문주의가 곧 비판이며, 이 비판이란 대학 안과 밖의 사건들이 처한 상황 속으로 우리를 인도한다는 것이다. 인문주의의 실천과 시민 참여 사이에 모순은 존재하지 않는다.
하워드 진, 세상을 어떻게 통찰할 것인가
데이비드 바사미언 인터뷰, 강주헌 옮김, 랜덤하우스(????) 펴냄, 1만2800원
미국의 좌파 지식인 하워드 진을 언론인 데이비드 바사미언이 인터뷰했다. 이 책은 전쟁을 도발하는 미국 정부, 시민불복종 운동, 역사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 랭스턴 휴스에서 마이클 무어와 밥 딜런에 이르는 예술가의 역할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루었다. 두 사람은 특히 20세기 후반의 미 제국주의와 그것을 초래한 역사에 대해 깊은 애기를 나눈다. 미국은 전쟁하는 기계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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