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명품’ 광고
▣ 안인용 기자 한겨레 매거진팀nico@hani.co.kr

드라마 에서 작가 서영은(송윤아)이 오승아(김하늘)를 향해 “할리우드 스타들은 자신이 직접 쓰지 않는 제품은 광고하지 않는다”고 쏘아붙이긴 했지만, 솔직히 샤론 스톤이 그 옛날 그 주유소에서 매번 ‘강한 걸’로 넣어갔으리라는 생각은 들지 않고 제시카 알바 역시 우리나라 화장품을 하루에 1회 이상 사용할 것 같지는 않다. 그 대사를 이렇게 바꿔보면 어떨까. “할리우드 스타들은 자신의 가장 멋진 이미지를 잡아내는 광고를 찍는다”고.
케이블TV를 보는 이유 중 하나는 광고다. 케이블TV 위주로 ‘온에어’ 되는 이른바 ‘명품’ 광고는 15초에서 30초가 15분으로 느껴진다. ‘샤넬’의 ‘코코 마드모아젤’ 향수 광고에는 영국 배우 키라 나이틀리가 나온다. 조스 스톤이 다시 부른 〈L.O.V.E〉에 맞춰 경쾌한 리듬으로 걸을 뿐인데, 이 광고는 이야기가 있는 한 편의 영화로 다가온다. 세계적인 팝스타 비욘세가 보석처럼 빛나는 ‘엠포리오 아르마니’의 ‘다이아몬드’ 향수 광고도 마찬가지다. 광고 속 키라 나이틀리나 비욘세는 우리 배우들처럼 제품 옆에 얼굴을 딱 붙이고 빙그레 웃기만 하지 않는다. 자신이 갖고 있는 최고의 이미지와 영상으로 구현할 수 있는 가장 멋진 이미지를 적절하게 사용할 줄 안다. TV 광고 속에서 보여줘야 하는 대상은 제품만이 아니다. 스타 자신도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것, 그것이 가장 멋진 광고다. 장동건이나 김태희 같은 몸값 비싼 특급 배우들이 출연하지만 정작 제품도 배우도 보이지 않는 광고를 볼 때마다,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돈도 아깝고, 그 이미지도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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