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의 낙원을 기다리며 영화 의 가장 멋진 대목으로 두 남녀 주연배우가 악기점에서 함께 노래를 하는 장면을 꼽는 분이 많다. 필자 역시 마찬가지다. 물론 둘이 부른 (Falling Slowly)도 좋았고, 즉석 화음을 만들어가는 둘의 의기투합도 근사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2010-07-28 20:22
진짜와 따라쟁이를 분리수거하자 ‘번안가요’라는 단어가 사라진 뒤 어언 사반세기. 그동안 ‘표절’은 ‘번안가요’의 대체어 역할을 수행해오고 있다. 뭔 얘기냐면, 거의 번안가요급으로 표절을 하지 않는 이상, 웬만한 표절은 표절로도 쳐주지 않는 현상이 이십하고도 일세기로 넘어온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다...2010-06-30 22:22
아침 7시의 톰 웨이츠 얼마 전 술자리에서 얘기를 했다가 이런 핀잔을 들었다. “도대체 톰 웨이츠가 언제 때 톰 웨이츠예요?” 내심 꽤 놀랐다. 그런가? 톰 웨이츠가 그런 존재였나? 내 말은, 이 양반이 한창 왕성하게 음반을 내던 시절이 꽤 오래전 일이 아니라는 게 아니라, 그가 ‘언제 ...2010-06-16 21:16
윙비에 말름스테엔?얼마 전 칸영화제가 폐막됐다. 그런데 관련 뉴스를 들을 때마다 한 단어가 필자의 귓전을 맴돌았으니, ‘칸’이라는 단어가 바로 그것이다. 칸은 몽골 대왕 아니면 유산균 발효유고, 영화제는 ‘깐느’ 아니었나? 대체 언제부터 ‘깐느’가 ‘칸’이 된 거냐 이 말이지.아시는 분...2010-06-04 00:04
조와 잭 사이한 노래를 알게 되는 경로는 인생 경로만큼이나 다양하다. 라디오를 듣다가, 길을 걷다가, 영화를 보다가, 친구의 추천으로, 좋아하는 사람 때문에 등등등. 그중 ‘술집에서 술을 마시다가’라는 항목도 포함될 수 있을 텐데, 여기에서 ‘술집’이라 함은 최신 가요를 1위부터 ...2010-05-13 14:58
실패, 성공의 다른 얼굴스티비 레이 본(Stevie Ray Vaughan·이하 SRV)이라는 기타리스트가 있다. 이 사람은, 아는 사람은 완전 알고 모르는 사람은 완전 모르는, 아무튼 일렉트릭 기타 연주의 방향을 완전히 틀어놓은 불세출의 블루스 기타리스트다.이미 무명 시절부터 탄탄하게 완성된...2010-04-30 21:59
그 많던 음악은 어디로 갔나 한때는 음악이 중요한 것이던 시절이 있었다. 길거리 노점마다 야매 복제 테이프를 팔았고, 유명 뮤지션의 새 앨범이 나올 때마다 신문 한 면을 꽉 채우는 특집 기사가 실렸고, 심지어 대통령까지 스리슬쩍 인기 가수들의 후광에 무임승차했다. 어디 대통령뿐이었으랴. 당대를 ...2010-04-16 1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