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치의 곤궁한 처지와 유권자의 삶은 무관하지 않다. 진보정치의 위기는 거대 양당(새누리당·새정치민주연합)이 제대로 대변하지 못하는 노동자, 서민에 대한 ‘정치적 방임’ 상태의 지속을 뜻한다. 허약한 진보정당에 기대지도 못하는 서민들은 거리에서 절박한 삶의 문제를 외치는 상황을 반복한다.
혁신에 게을렀던 진보정치는 진보세력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접지 않은 유권자들을 주목하며 재기의 출발을 시작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통합진보당(현재 해산)·정의당·노동당·녹색당 등 4개 진보정당이 얻은 광역비례 정당득표율의 총합이 9.8%(223만4520명)였다. 진보가 강조해온 복지·노동·생태·평화·평등·인권 등에 동의하는 유권자의 정치 지향이 진보정치의 위축과 함께 동반 사멸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진보세력은 위기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정의당과 노동당을 비롯해, 진보적 학자·예술인·언론인·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등이 모여 창당에 나선 ‘국민모임’이 진보세력 통합 논의에 불을 지폈다. 국민모임이 진보정치의 재편을 압박하고, 통합 찬반론이 팽팽했던 노동당이 진보 결집을 주장한 나경채 대표를 당의 수장으로 선택하면서 통합 논의에 탄력이 붙었다. 통합 논의 주체들 사이에 우려가 없는 것도 아니다. 정의당과 노동당엔 국민모임에 합류한 정동영 전 장관과 가까운 정치인과 지지자들이 ‘더 큰 진보정당’과 함께할 수 있는 이들인지에 대한 의심을 털지 못한 기류가 흐른다. 당대표 선거에서 진보 결집에 반대한 ‘46%의 이견’을 노동당이 어떻게 풀지도 관건이다. 녹색당은 ‘진보 재편 원탁회의’ 제안을 거절하며 생태·탈핵을 중시하는 당의 가치를 대중과 더 폭넓게 공유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은 혁신과 대중 소통에 나서려는 3개 진보정당의 목소리를 담고자 했다. 각 정당의 20대 청년 당원들이 3월3~4일에 걸쳐 각 당의 당대표를 인터뷰하며 진보정당의 생존과 활로를 물었다. 현장에서 기자들이 일부 질문을 추가했다. _편집자
[%%IMAGE1%%]혁신에 게을렀던 진보정치는 진보세력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접지 않은 유권자들을 주목하며 재기의 출발을 시작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통합진보당(현재 해산)·정의당·노동당·녹색당 등 4개 진보정당이 얻은 광역비례 정당득표율의 총합이 9.8%(223만4520명)였다. 진보가 강조해온 복지·노동·생태·평화·평등·인권 등에 동의하는 유권자의 정치 지향이 진보정치의 위축과 함께 동반 사멸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진보세력은 위기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정의당과 노동당을 비롯해, 진보적 학자·예술인·언론인·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등이 모여 창당에 나선 ‘국민모임’이 진보세력 통합 논의에 불을 지폈다. 국민모임이 진보정치의 재편을 압박하고, 통합 찬반론이 팽팽했던 노동당이 진보 결집을 주장한 나경채 대표를 당의 수장으로 선택하면서 통합 논의에 탄력이 붙었다. 통합 논의 주체들 사이에 우려가 없는 것도 아니다. 정의당과 노동당엔 국민모임에 합류한 정동영 전 장관과 가까운 정치인과 지지자들이 ‘더 큰 진보정당’과 함께할 수 있는 이들인지에 대한 의심을 털지 못한 기류가 흐른다. 당대표 선거에서 진보 결집에 반대한 ‘46%의 이견’을 노동당이 어떻게 풀지도 관건이다. 녹색당은 ‘진보 재편 원탁회의’ 제안을 거절하며 생태·탈핵을 중시하는 당의 가치를 대중과 더 폭넓게 공유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은 혁신과 대중 소통에 나서려는 3개 진보정당의 목소리를 담고자 했다. 각 정당의 20대 청년 당원들이 3월3~4일에 걸쳐 각 당의 당대표를 인터뷰하며 진보정당의 생존과 활로를 물었다. 현장에서 기자들이 일부 질문을 추가했다. _편집자
① 천호선 정의당 대표와 당원의 만남
▶기사보기 “새정치연합을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우리나라가 제대로 되려면 보수정당과 진보정당이 구축돼야, 제3당에 머무는 게 목표 아냐”
[%%IMAGE2%%]② 나경채 노동당 대표와 당원의 만남
▶기사보기 “큰 선거 없는 올해가 진보 결집 골든타임”
“진보 결집은 자격증 획득과 비슷, 결집 논의가 올해를 넘기면 사실상 실패”
나경채 노동당 대표와 박자민 노동당 성정치위원장. 정용일
③ 녹색당 이유진 공동위원장과 당원의 만남
▶기사보기 “우리 존재 자체가 다양성의 상징”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는 당원 1만 명이 상반기 목표… 재보선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세를 늘리는 통합은 매력적이지 않아”
이유진 녹색당 공동위원장과 신영수 녹색당 당원. 정용일
④ 진보정당 청년당원의 인터뷰 후기
▶기사보기 다음엔 대표가 당원 인터뷰하는 기획을
사진 왼쪽부터 강현욱 정의당 청년학생위원회 부위원장, 박자민 노동당 성정치위원장, 신영수 녹색당 당원. 정용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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