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왼쪽)이 이태원 참사 엿새째인 3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조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외신들이 이태원 참사에 대해 한국 정부의 책임을 짚고 있다. 특히 뒤늦게 사과를 한 정부 관료들의 대응이 윤석열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감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11월1일 논평을 통해 “(세월호 참사와 이태원 참사) 두 사례 모두 관료 집단이 젊은이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피할 수 있던 비극적 사건을 거의 상상할 수 없는 규모로 불렸다”고 했다. 또한 1989년 영국 힐스버러 축구장 참사, 2015년 사우디아라비아 하지 참사 등의 교훈은 충분한 계획이 있다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짚은 뒤 이태원에 수만명이 몰리는 상황에서 경찰관을 137명 배치한 게 적합했는지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품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블룸버그>통신은 “이태원 참사 같은 비극은 피하기 쉽지는 않지만 자연재해가 절대 아니기에 피할 능력을 갖추고 피해야 한다”며 “윤 대통령의 정치적 미래는 그가 다음에 하는 일에 좌우될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
<아에프페>통신은 정부가 사전 대응이 부족했을 뿐만 아니라 참사 뒤 보여주는 태도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통신은 “대중의 분노가 정부와 경찰의 명백한 관리감독 부족이라며 폭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한국의 고위 관료들은 우선 순위가 사고 뒷수습을 하는 데 있다고 말하면서 책임에 대한 질문을 일축하고 있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경찰이 이태원 참사 당시 다른 사람을 민 사람을 찾는 등 조사에 나선 것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영국의 스포츠행사 군중 관리 담당자인 이세 머피는 “상당수 군중밀집 사고 사례에서 질서를 외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돕거나 밀집도를 낮추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라며 “경찰이 개인을 조사하고 사고 원인을 이들에게 돌린다면 매우 우려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는 11월1일 오후 열린 외신 기자간담회에서 농담을 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한덕수 총리는 전날 ‘한국 정부 책임의 시작과 끝은 어디인가’라는 질문 과정에 통역 문제가 생기자 총리실 관계자에게 “이렇게 잘 안 들리는 것에 책임져야 할 사람의 첫 번째와 마지막 책임은 뭔가요”라고 웃으며 농담했다. 한 총리는 이태원 참사에 대해 ‘참사’(Disaster) 대신 ‘사고’(Incident)란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국무총리실은 11월2일 “한 총리가 ‘경위와 무관하게 국민 마음을 불편하게 해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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