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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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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미나마타병 될라”… 구마모토에 엄습하는 트라우마

[구마모토 반도체 산단을 가다]
지하수 고갈에 오염물질 배출 공포 확산… 시민들, 지하수 지위 변경 담은 조례 개정 요구
등록 2026-10-02 13:16수정 2026-10-06 08:45
2026년 9월11일 오후 일본 구마모토현 기쿠요마치 히카리노모리 사거리에서 ‘지하수와 농업과 환경을 지키는 모임’ 구성원과 시민들이 지하수 고갈과 오염 방지를 촉구하는 손팻말 시위를 하고 있다. 이승배 기자 photolee@hani.co.kr

2026년 9월11일 오후 일본 구마모토현 기쿠요마치 히카리노모리 사거리에서 ‘지하수와 농업과 환경을 지키는 모임’ 구성원과 시민들이 지하수 고갈과 오염 방지를 촉구하는 손팻말 시위를 하고 있다. 이승배 기자 photolee@hani.co.kr


“물고기들이 헤엄치는 강을 아빠가 너에게 남겨줄 수 있을까. 눈을 감아보렴, 들판이 보이지? 다가가보렴, 용담꽃이 피어 있지?”

2026년 9월11일 오후 5시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 중북부에 있는 작은 마을 히카리노모리의 교차로에서 한 노인이 ‘나의 아이들에게’(私の子供たちへ)라는 제목의 노래를 읊조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옆에 선 20여 명도 노래를 따라 불렀다. 아름다운 고향의 자연환경에 대한 예찬과 후손에게 이 환경을 그대로 물려줄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 가사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이들 손에는 ‘미나마타병의 잘못을 반복하지 마’ ‘지하수가 위험해! 고갈과 오염’ 등이 적힌 팻말이 쥐여 있었다. 교차로를 오가는 퇴근길 자동차 가운데 일부는 잠시 멈춰 서서 차창까지 내려가며 팻말 문구를 읽었다. 자동차에 탄 사람 대부분은 구마모토현이 유치한 대만 티에스엠시(TSMC)의 자회사 제이에이에스엠(JASM·Japan Advanced Semiconductor Manufacturing) 공장을 비롯한 반도체 공장 직원들이다. 히카리노모리는 JASM 공장에서 5㎞가량 떨어져 있다. ‘지하수와 농업과 환경을 지키는 주민 모임’(지하수 주민 모임)은 이렇게 격주로 금요일 퇴근 시간마다 구마모토의 지하수를 지키기 위한 홍보 활동을 펼친다.

 

매주 지하수 지킴이 활동 자처하는 시민들

 

구마모토현은 인구 167만여 명의 현민이 쓰는 수돗물 100%를 지하수로 충당할 수 있는, 세계적으로 드문 ‘지하수 천국’이다. 구마모토현에 있는 화산인 아소산의 분화로 형성된 화산 퇴적층에 틈이 많아 빗물이 쉽게 스며들면서 지하수가 풍부하게 쌓인다.

대만의 TSMC가 일본의 첫 반도체 공장으로 구마모토현을 택한 이유도 이곳의 풍부하고도 질 좋은 물 자원 때문이다. 반도체 생산에는 불순물을 제거하는 세정 공정과 설비 냉각을 위해 막대한 양의 물이 필요하다. 지하수는 반도체 산업과 더 잘 맞는다. 하천물이 지하로 빠지면서 자연적으로 정화돼 적은 비용으로 반도체 공정에 필요한 ‘초순수’를 만드는 데 유리하다.

JASM 1공장은 하루 최대 3만t의 물을 사용한다. 이 가운데 8500t을 부지 내 우물에서 끌어온다. 나머지는 공장 안에서 처리한 물을 재사용한다. 이 공장이 2025년 취수한 지하수만 약 250만t에 이른다.

전 구마모토현 의원(공산당)인 마쓰오카 도루 ‘구마모토 지하수 연구회’ 대표는 JASM 1·2공장의 취수량을 합하면 연 806만t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아직 완공되지 않은 2공장이 1공장 부지 면적의 1.5배, 투자액이 2배가량이기 때문에 1공장의 연 최대 취수량 310만t의 1.6배인 496만t을 더한 계산이다. 이는 구마모토 지역 언론 ‘구마모토니치니치신문’이 보도한 추정치 연 800만t과 거의 일치한다. 마쓰오카 대표는 “연 800만t이라는 지하수 사용량은 기쿠요마치 주민들이 쓰는 사용량과 거의 같다”며 “2공장이 6~7㎚ 반도체를 생산하려던 계획을 3㎚ 반도체 생산으로 바꿔서 취수량은 더 늘어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게다가 JASM 공장은 물 재사용률도 상대적으로 낮다. JASM은 2025년 11월12일 수처리 시설 언론 공개를 통해 물 재사용률이 75%라고 밝혔다. 그런데 TSMC가 미국 애리조나에 짓고 있는 공장은 공장 부지 안에 물 재생 플랜트를 설치해 물 재사용률 90%, 최종적으로는 공장에서 액체 폐기물을 내보내지 않는 ‘무배수’에 가까운 상태를 목표로 한다. TSMC 본사가 있는 대만에서도 반도체 공장의 평균 물 재사용률은 87%라고 알려졌다.

2026년 9월11일 오후 일본 구마모토현 시라카와강 상류에서 강물이 흐르고 있다. 이승배 기자 photolee@hani.co.kr

2026년 9월11일 오후 일본 구마모토현 시라카와강 상류에서 강물이 흐르고 있다. 이승배 기자 photolee@hani.co.kr


 

2026년 9월11일 오후 구마모토현 시라카와강 상류에서 강 너머로 송전탑이 보이고 있다. 이승배 기자 photolee@hani.co.kr

2026년 9월11일 오후 구마모토현 시라카와강 상류에서 강 너머로 송전탑이 보이고 있다. 이승배 기자 photolee@hani.co.kr


 

TSMC 대만 공장 87%보다 낮은 물 재사용률

 

지역주민들은 반도체 산업으로 지하수가 고갈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구마모토시가 실시해 2026년 8월 발표한 ‘지하수보전조례 재검토에 관한 시민 설문조사’(참가자 430명) 결과를 보면, ‘지하수를 장래에 걸쳐 지키기 위해 무엇이 중요하냐’(복수 응답)는 질문에 67%가 ‘법률이나 조례에 의한 지하수 채취량 등 규제 강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용수지에 대해 걱정되는 것’(복수 응답)에도 71%가 ‘용수량 감소’를 꼽았다.

시민들은 규제가 필요하다고 답하기도 했다. 응답자들은 주관식 답변에서 “기업 규제, 취수 제한, 벌칙 강화, 지하수 채취량에 따른 과세” “지하수 과잉 채취나 함양역(함양하는 지역) 감소에 따른 수량 감소·고갈에 대한 불안” 등의 의견을 냈다. 지하수는 쓰기만 하면 줄어드는데, 빗물이 땅속으로 스며들어 채워지는 만큼만 다시 쓸 수 있다. 이렇게 채워지는 과정을 ‘함양’이라고 한다.

하지만 구마모토현은 JASM 공장의 지하수 사용이 물 부족 현상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구마모토니치니치신문의 보도를 보면, 현은 1공장 양산 시기에 맞춰 공장 인근 ‘세미콘테크노파크’ 우물 수위를 공개했다. 현의 지하수 담당자는 “2024년보다 수위가 높은 날도 있어 눈에 띄는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현의 낙관이 근시안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현이 장기적인 지하수 관리 계획을 세우는 대신 앞으로 5년(2026~2030년)까지만 계획을 세웠기 때문이다. 구마모토현 지하수대책본부는 관련한 우려를 두고 “구마모토 지역에서는 반도체 관련 기업의 집적에 따른 공장 건설과 주택·도로 등 도시 개발 등으로, 지하수를 둘러싼 상황이 이제까지 없던 속도로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 때문에 지하수에 관한 장기 전망을 세우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마쓰오카 대표는 이에 대해 “5년은 계획 기간이라 할 수 없다. 무책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시라카와강 중류, 곧 JASM 공장이 들어선 기쿠요마치와 오즈마치 일대는 구마모토에서도 특히 물이 잘 스며드는 지역이다. 이 지역은 원래 논농사 문화가 발전했다. 논에 강물을 채워두면 이 물이 벼를 키운 뒤 땅속으로 내려가 지하수가 되는 구조다. 농가의 논 담수가 함양의 상당 부분을 감당해온 것이다.

 

‘물 먹는 하마’ JASM이 지하수 고갈의 주범

 

한겨레21은 2026년 9월11일 곤도 게이이치로 지하수 주민 모임 사무국장과 함께 시라카와강 상류를 찾아갔다. 그는 강 상류에 있는 댐을 보여주며 “에도시대에 만들어진 농업 수로가 아직 사용되고 있다. 아소산에서 내려오는 강물이 시라카와강을 따라 기쿠요마치와 오즈마치로 흘러가 농업이 이뤄지는 것”이라며 “반도체 공장들이 사용하는 지하수가 늘어나면서 이 물이 농사보다는 고갈된 지하수를 채우는 데 대부분 쓰이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반도체 관련 개발로 함양을 감당해온 논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얘기다. 제4차 구마모토시 지하수보전플랜(2026년 3월)은 함양 면적 감소의 원인으로 “반도체 관련 기업 진출에 따른 개발 행위”를 명시하며 “구마모토 전체에서 2021년 대비 2030년에 논은 약 12% 감소, 밭은 약 1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현이 추진하는 ‘구마모토판 사이언스파크’ 구상도 기쿠요마치와 오즈마치의 논밭 340㏊를 중심으로 계획돼 있다. 오즈마치 산림 381㏊에는 대규모 태양광발전소인 메가솔라가 들어섰고, 함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다카유바루 대지에도 대규모 개발이 계획돼 있다.

구마모토시는 농가에 함양 보조금을 지급하는 대책을 마련했다. 구마모토시, 오즈마치, 기쿠요마치 등이 만든 ‘물순환형 영농추진협의회'를 통해 2024년부터 보조금을 10a(1000 ㎡)당 8250~2만7500엔에서 1만6천~3만7천엔으로 올려서 지급했다. 시라카와 중류 지역에서 보조금을 받고 함양에 참여하는 농가는 2020년 266호, 2021년 246호, 2022년 206호, 2023년 188호로 줄다가, 시가 보조금 단가를 올린 2024년에야 214호로 다시 올랐다. 마쓰오카 대표는 “대기업들이 지하수를 많이 쓰는 만큼 함양하겠다고 말하지만, 전혀 실효성이 없고 기대할 수 없다”며 “구마모토현은 계속 개발하고 있다. 현 지사는 ‘3공장까지 더 짓자’ ‘데이터센터까지 만들자’고 한다. 그렇게 되면 끝없이 지하수가 줄어드는 흐름이 대규모로 진행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JASM을 비롯한 반도체 공장에서 배출하는 물에 오염물질이 포함됐을지 모른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특히 구마모토현 최남단에 있는 미나마타시에서 70년 전 ‘미나마타병’이 발병한 역사가 있기에 지역주민들의 트라우마는 짙다.

1956년 구마모토현 미나마타시의 신일본질소비료가 바다에 흘려보낸 공장 배수에 메틸수은이 포함됐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수은이 조개와 물고기에 쌓였고 주민들의 몸에 축적됐다. 걷지도 말하지도 못하게 된 주민이 나타났다. 70년 전 일어난 사건임에도, 구마모토현 주민들뿐만 아니라 세계인의 뇌리에 깊게 박힌 사건이다. 구마모토시가 실시해 2026년 8월 발표한 ‘지하수보전조례 재검토에 관한 시민 설문조사’(참가자 430명) 결과를 보면, 시민들이 지하수에 관해 가장 불안하게 느끼는 것(복수 응답)으로 77%인 332명이 ‘수질 악화’를 꼽았다.

반도체 공장에서 특히 문제가 되는 건 공정상 배출되는 과불화화합물(PFAS)이다. PFAS는 1만 종 넘는 유기불소화합물의 총칭으로 탄소와 불소의 강력한 결합 구조로 인해 자연적으로 분해되지 않아 ‘영원한 화학물질'로 불린다. 인체에 축적되면, 암 등 각종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화합물이다.

JASM을 비롯한 여러 반도체 공장도 PFAS를 사용하고 배출하고 있다. 실제로 JASM 공장 등 반도체 공장들의 배수가 방류되는 구마모토현 구마모토시의 쓰보이가와강에서 PFAS 3종(PFBS·PFPeS·PFBA) 가운데 PFBS와 PFBA의 농도가 상승했다는 보고가 있다. 2025년 3월26일 구마모토현의 ‘제2회 모니터링위원회 보고’를 보면, JASM 1공장 가동 직후인 2024년 12월 PFBS는 87ng, PFBA는 38ng이 측정됐고, 두 물질 합산 125ng/ℓ가 측정됐다.

 

2026년 9월9일 오후 일본 구마모토현 기쿠요마치 기쿠요클리닉에서 세키 다케히데 사회의료법인 호와카이 이사장이 한겨레21과 인터뷰하고 있다. 이승배 기자 photolee@hani.co.kr

2026년 9월9일 오후 일본 구마모토현 기쿠요마치 기쿠요클리닉에서 세키 다케히데 사회의료법인 호와카이 이사장이 한겨레21과 인터뷰하고 있다. 이승배 기자 photolee@hani.co.kr


 

2026년 9월9일 오후 일본 구마모토현 기쿠요마치 기쿠요클리닉에서 마쓰오카 도루 구마모토 지하수 연구회 공동대표(오른쪽)가 한겨레21과 인터뷰하고 있다. 이승배 기자 photolee@hani.co.kr

2026년 9월9일 오후 일본 구마모토현 기쿠요마치 기쿠요클리닉에서 마쓰오카 도루 구마모토 지하수 연구회 공동대표(오른쪽)가 한겨레21과 인터뷰하고 있다. 이승배 기자 photolee@hani.co.kr


안전성 검증 안 된 오염물질 배출 우려 목소리

 

이에 대해 JASM은 2025년 2월6일 “국내 제조·수입이 금지된 화학물질은 사용하지 않는다”며 금지 대상이 아닌 PFAS 3종을 쓴다고 밝혔다. 이는 공산당 구마모토현위원회가 JASM에 질의한 지 6일 뒤에야 공표된 사실이다. JASM이 사용한다고 밝힌 PFAS 3종은 JASM의 설명대로 금지된 물질은 아니다. 일본에서 제조·수입이 원칙적으로 금지된 것은 PFAS 가운데 PFOS·PFOA·PFHxS 3종뿐이다. 수질에 대한 법적 기준 역시 수돗물에 PFOS와 PFOA라는 두 성분의 합계가 50ng/ℓ를 넘으면 안 된다는 것 하나뿐이다.

하지만 금지 대상이 아닌 PFAS라도 위험성은 있다. 아직 인체에 안전한지 검증되지 않은 물질이기 때문이다. 지하수 주민 모임의 공동대표이자 의사인 세키 다케히데 기쿠요병원 이사장은 “PFBS가 PFOS·PFOA보다 독성은 낮지만 물에 잘 녹아 지하수로 더 잘 퍼진다”고 말했다. PFAS 등 수처리 전문가인 최정권 서울대 교수(건설환경공학부)도 한겨레21의 질의에 “현재까지 진행된 독성 연구에 의하면 PFBS, PFBA, PFPeS와 같이 짧은 사슬 물질의 독성은 (일본에서 제조·수입이 금지된) PFOA와 PFOS보다 상대적으로 낮다고 보고됐다”며 “다만 이들의 수용성이 PFOA, PFOS보다 높아 물에 더 잘 녹기 때문에 지하수에서 상대적으로 더 빠르게 이동한다는 (세키 이사장의) 말도 맞는 의견”이라고 말했다.

JASM 1공장 가동 직후인 2024년 12월 측정된 PFAS 물질의 수치(PFBS와 PFBA 합산 125ng/ℓ)는 유럽 기준으로 봤을 때 이미 규제 범위를 초과했다. 유럽연합(EU)의 규제 음용수 기준이자 독일의 법적 기준은 PFBS·PFBA·PFPeS를 포함한 20종 PFAS의 합산이 100ng/ℓ를 넘어선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고, 덴마크 역시 PFAS 물질 4종 합산 2ng/ℓ, 22종 합산 100ng/ℓ 등이 규제 기준이다. 최 교수는 “일괄적으로 PFAS 물질 모두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할 수는 없다. 이 중에서 특히 PFOS와 PFOA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독성 연구가 많이 진행돼 인체에 대한 영향도 어느 정도 파악되고 있다”면서도 “이 두 물질 외의 물질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독성 및 위해성 연구가 덜 돼 있고 현재 진행 중이다. (비규제 PFAS 물질이) 문제가 된다, 되지 않는다 어느 쪽으로도 결론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하수는 기업의 것 아닌 사람의 생활이자 생명”

 

구마모토현은 규제 대상이 아닌 PFAS 250종, 금속 18종, 기타 화학물질 1만 종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사 대상 종류도, 결과 공표 여부도 정해지지 않았다. 곤도 사무국장은 “지금 상황은 미나마타병과 공통점이 많다”며 “유기수은과 유기불소화합물이 그렇고, 미나마타병의 원인을 만든 신일본질소비료와 TSMC는 모두 국책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미나마타병을 경험한 구마모토에서 그 과오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유키무라 가요코 구마모토현 의원(입헌민주당)은 한겨레21에 “지하수는 한 기업의 것이 아니다. 사람의 생활이고 생명을 잇는 것”이라며 현과 JASM에 PFAS 물질에 대한 정보공개를 요구했다.

지하수 주민 모임은 구마모토현 조례를 개정해 지하수 고갈과 오염 문제를 함께 다뤄야 한다고 요구한다. 개정안의 뼈대는 지하수의 지위를 바꾸는 것이다. 현행 조례에서는 지하수를 ‘공공성이 있는 물’(공공수·公共水)로 규정하는데, 이를 ‘시민들의 재산’이라는 의미를 부여한 표현인 ‘공수’(公水)로 바꾸자고 제안한다.

지하수 주민 모임은 “JASM에는 국민의 혈세 1조2060억엔의 보조금이 지원됐다. 여기에 더해 인프라 정비로 1140억엔의 세금이 투입된다. 그러나 JASM과 관련해 구마모토현 주민 100만 명의 생활을 떠받치는 ‘생명의 물 지하수'에 대한 불안 확산 등 갖가지 곤란한 과제가 생기고 있다”며 “JASM의 현시점 대응은, 기업의 사회적 공헌 측면에서 극히 문제가 있다고 판단된다. 주민도 행정도 JASM에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구마모토(일본)=글 채윤태 기자 chai@hani.co.kr·김완 기자 funnybone@hani.co.kr, 사진 이승배 기자 photo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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