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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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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대

등록 2008-02-29 00:00 수정 2020-05-03 04:25

▣ 그림·글 유승하

“명란젓에 밥 비벼줘.”
아이들은 노랫소리처럼 비싼 것만 찾는다.
예전에는 어머니가 어른들 상에만 올려놓고 침 흘리며 쳐다보던 명란젓.
“나도 좋아하는데 좀 줘라.”
애들 아빠 하는 말에 눈 흘기며 매몰차게 젓가락을 밀친다.
어른들에게만 드리던 귀한 것들은 이젠 아이들 차지다.
흑백 가족사진을 밀어낸 아이들의 컬러 독사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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