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대▣ 그림·글 유승하 “명란젓에 밥 비벼줘.” 아이들은 노랫소리처럼 비싼 것만 찾는다.예전에는 어머니가 어른들 상에만 올려놓고 침 흘리며 쳐다보던 명란젓.“나도 좋아하는데 좀 줘라.”애들 아빠 하는 말에 눈 흘기며 매몰차게 젓가락을 밀친다. 어른들에게만 드리던 귀한 것들...2008-02-29 00:00
먹고살자고 하는 일▣ 그림·글 유승하 “인수위에서 예산을 줄인다며 농촌진흥청을 폐지한댄다. 말은 그럴듯해서 정부 출연 연구기관으로 바뀐다는 것인데 연구보다는 연구비를 따내기 위해 일하게 되겠지.돈 되는 작물은 남기고 돈이 안 된다면 버섯·토마토·콩은 버리게 될 텐데….농업을 자본 시장에...2008-02-01 00:00
신년 가족 모임▣ 그림·글 유승하 새해가 되어 친정 식구가 모였다. 조카들은 그새 훌쩍 컸다. 반가운데 표현은 잘 안 된다. 내민 말이 고작 “몇 학년 되니?”. 마주 보며 두 마디 잇기가 어렵다. 아이들이 커갈수록 더 힘들어진다. 아이들은 종일 만화만 본다. 채널권을 아이들에게 빼...2008-01-11 00:00
무적의 아줌마▣ 그림·글 유승하 출산 뒤 처음 안아본 내 아이의 무게 3kg이 무거워 낑낑댔다.잠깐 안는 게 아니라 하루 종일 그리고 몇 달을 입히고 씻기고젖 먹이다 보면 손목에 파스와 압박붕대를 감고 살아야 했다. 그렇게 두 아이 낳고 키우는 지금은…자는 아이 둘러업고 짐 들...2007-12-21 00:00
동네 대화▣ 그림·글 최규석 부모님 댁에 갈 때면, 마실을 오시는 동네 아주머니들의 대화를 엿듣는 재미가 쏠쏠하다.최근에 아들을 결혼시킨 아주머니는 아들 부부의 신혼방 문에 걸린 신랑신부 인형에 대한 설움을 호소하신다. “방문에다가 그거를 떡하니 걸어놓은 기 무신 소리겠노? ...2007-12-07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