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글 유승하
새해가 되어 친정 식구가 모였다. 조카들은 그새 훌쩍 컸다.
반가운데 표현은 잘 안 된다. 내민 말이 고작 “몇 학년 되니?”.
마주 보며 두 마디 잇기가 어렵다. 아이들이 커갈수록 더 힘들어진다.

아이들은 종일 만화만 본다. 채널권을 아이들에게 빼앗긴 할아버지와
챙겨 먹이느라 바쁜 할머니를 옆에 두고 애엄마들은 아이들 이야기뿐이다.
학습지는 뭐가 좋은지, 기말고사 본 점수 이야기, 학원은 어디 다니는지….
우리가 애들 부모가 맞는지, 이모 고모들이 맞는 건지….
다른 세대들과 친해지기가 왜 이리 힘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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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6일 한겨레 그림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