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빛’으로 쏘다‘나는 ADSL’.1999년 4월1일, 당시 하나로텔레콤이 세계 최초로 ADSL(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을 상용 서비스하며 내건 구호다. ‘초고속인터넷’이란 말이 비로소 제 의미를 갖게 되는 순간이었다. 느림보 전화선을 제치고 ‘날아다녔던’ ADSL의 당시 최고 속도는 ...2018-01-06 02:01
‘로또 명당’ 돼버린 비트코인대학 4학년 때 자취하던 집 앞 상가에 조그만 24시 편의점이 있었다. 늦은 밤 귀갓길, 취기에 흥이 오르면 편의점에 들러 맥주 몇 캔을 사곤 했다. 몇 년 뒤, 근처를 우연히 지나다 깜짝 놀랐다. 그 작고 평범한 편의점이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집이 돼 있었다. 로또의...2017-12-15 10:15
블록체인의 두 얼굴블록체인은 혁명이다. 블록체인은 ‘플랫폼’의 존재 이유에 근본적 의문을 제기한다. 서비스와 재화를 매개하는 플랫폼을 건너뛰고, 개인끼리 직접 거래(P2P)하자고 말한다. 개인 간 거래 증명은 블록체인 알고리즘이 맡는다. 이 시스템을 돌리는 데는 거대한 컴퓨팅 자원이 들...2017-11-24 21:32
장애의 문턱 깎는 기술“신은 인간에게 먹거리를 보냈고, 악마는 요리사를 보냈다.”(톨스토이)음식의 유혹은 요리에서 발원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악마는 누구에게나 유혹할 기회를 주지 않는다. 시각장애인이나 저시력자에게 요리는 또 다른 문턱이다. 요리나 TV 보기, 책 읽기 같은 평범한 일상도...2017-10-26 21:51
정보인권 보호는 용접이다애플이 9월12일(현지시각) ‘아이폰X’를 공개했다. 눈여겨볼 건 ‘페이스아이디’다. 애플은 아이폰X에서 홈 버튼을 없애며 지문인식 기능도 없앴다. 그러면서 지문 대신 얼굴로 사용자를 인증하는 기능을 넣었다. 전면 카메라에 얼굴만 갖다 대면 잠겼던 아이폰X 화면이 스르...2017-09-26 17:54
인터넷 ‘3대 적폐’‘적폐 청산’이 화두다. 인터넷에도 3대 적폐가 있다. 액티브X, 게시물 임시조치, 인터넷실명제다. 첫째, 액티브X의 폐해는 굳이 다시 언급하지 않아도 모두 공감할 것이다. 이는 득이 없고 실만 가득한 인터넷 초기에 탄생한 구닥다리 플러그인이다. 창조주인 마이크로소프트...2017-09-05 19:26
혁신은 경사로를 타고영업 첫날 18만 계좌 개설. 5일 만에 100만 계좌 돌파. 13일 만에 또다시 200만 계좌 돌파. 수신(예금) 1조원, 여신(대출) 7700억원. 올여름 최대 화젯거리는 단연 ‘카카오뱅크’다. 카카오뱅크는 인터넷, 정확히 모바일전문은행이다. 편리한 계좌 개설, 간...2017-08-15 18:34
글꼴 앞에 자비란 없다2016년 4월, 파나마에서 ‘폭탄’이 터졌다. 파나마 최대 로펌 ‘모색 폰세카’의 캐비닛에 있던 은밀한 자료가 세상에 공개된 것이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오랫동안 공들인 프로젝트였다. ‘파나마 페이퍼스’는 세상을 발칵 뒤집었다. 공개된 문서만 1150만...2017-07-27 22:35
‘호모 게이머스’ 종말 맞나1980년대 얘기다. 그땐 좀 한다고 하면 누구나 ‘탄 빼기’를 구사했다. 최후의 나방 한 마리가 남으면 죽이지 않고 몇 바퀴 빙빙 돌렸다. 그러면 어느 순간 적들이 총을 쏘지 않는다. 일종의 버그다. 덕분에 동전 하나로도 죽지 않고 게임을 오래 즐겼다. 그 시절엔 ...2017-07-06 17:26
강태공 손맛 낚아채는 테크놀로지나는 낚시광이다. 시간을 탓할 뿐, 마음은 늘 갯바위 언저리를 맴돈다. 왜 낚느냐고 묻거든, 대답한다. 바다가 거기 있으니까. 그 바다에서 나 자신을 낚고자 할 뿐.그래서 낚시꾼에게 “어부냐?”란 말은 비아냥거림이요, 타박이다. 강태공은 낚시가 업이 아니다. 탁 트인 ...2017-06-15 16:54
멈춰줘, 떨림과의 불편한 동거를이 시계엔 ‘에마’(emma)란 이름이 새겨 있다. 한 사람을 위한 시계다. 에마 로턴. 그는 그래픽디자이너다. 2013년 에마는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다. 파킨슨병은 도파민 신경세포가 파괴되면서 발생한다. 다양한 운동장애가 뒤따른다. 근육이 경직되고, 사지가 떨리며, ...2017-05-25 17:34
알고리즘이 공정하다고?“인공지능이 변호사를 대체할 수 있을까요?”판사 퇴임 뒤 변호사로 일하는 분께 물었다. ‘알파고’(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후폭풍으로 웬만한 직업은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난무할 무렵이었다. “글쎄요. 미국에서 판사 정도는 대체...2017-05-07 15:11
사람 살리는 ‘알파고’인간은 물에 빠지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어 한다. 물에 빠진 이들의 손에 닿은 지푸라기는 때때로 ‘거대한 구명튜브’ 역할을 하게 된다. 세상을 살다보면 스스로 물에 빠지려는 이들도 있다. 영혼이 흔들리고 삶이 지리멸렬하게 느껴질 때가 위기의 순간이다. 위기의 순간에 누...2017-04-19 18:57
모기 별동대영화 은 2억 년 전 공룡을 20세기 말에 소환한다. 발상이 기발하다. 해먼드 박사는 화석 속 모기에 주목했다. 모기는 2억 년 전 빨아먹었던 공룡 피를 품고 있다. 이 피를 뽑아 공룡 DNA를 분리해 공룡을 복원해낸다. 황당무계해 보이는 이 프로젝트를 마이크로소프트는...2017-03-25 14:01
‘한 치 앞’을 비추다백내장 환자는 밝은 빛을 보면 눈이 부셔 제대로 못 본다. 당뇨 환자는 ‘황반부종’에 시달린다. 망막 중심부인 황반에 물이 차 황반이 정상보다 두꺼워지는 증세다. 이 때문에 시력이 약해지거나 심하면 실명에 이른다. 녹내장 환자는 시야의 중심부만 보이는 터널 시야 증상을...2017-03-09 2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