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 기억할게 #이태원 참사 “오늘도 안전하게 일하고 힘내”가 마지막 메시지가 되다니엄마 아빠에게 스물일곱 살 첫딸 지현의 별명은 ‘깜찍이’였다. 오랜만에 충남 당진의 집에 올 때면 지현은 “엄마, 너무 보고 싶었어요”라며 김채선(55)씨에게 뽀뽀했다. 평소 말이 없고 무뚝뚝한 아빠도 지현만 보면 “우리 깜찍이 왔어”라며 웃었다. 충남 대천에서 태어난...2022-12-31 03:07
미안해 기억할게 #이태원 참사 엄마 이름을 불러주던 아들, 엄마는 영정사진 끌어안고 잔다스물여덟 살 경철은 엄마 박미화(51)씨의 이름을 부르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엄마는 ‘엄마’가 이름이 아니잖아. 엄마도 이름이 있잖아.” 엄마가 밤새 식당 일을 하러 집을 나서면 “미화, 잘 갔다와. 수고해”라고 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아침에 집에 오면 “미화 왔...2022-12-26 2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