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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권성동 “인수위 사무실서 윤석열-윤영호 만남 주선했다” 특검서 인정

등록 2025-09-25 09:26 수정 2025-09-25 10:22
통일교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2025년 9월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한겨레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통일교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2025년 9월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한겨레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과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의 만남을 주선한 사실을 특검 조사에서 인정한 것으로 2025년 9월25일 확인됐다.

권 의원은 최근 통일교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조사에서 “2022년 3월22일 윤 전 본부장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사무실로 데리고 가 대통령 당선자 신분이었던 윤 전 대통령과 만나게 해줬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2022년 3월22일은 권 의원이 경기도 가평 천정궁을 방문해 한학자 통일교 총재로부터 당선 축하 인사를 듣고, 큰절을 한 뒤 금품이 든 쇼핑백을 수수했다고 지목된 날이다.

권 의원은 이 자리에 동석했다는 사실도 인정했다고 한다. 특검팀은 이 자리에서 윤 전 본부장이 아프리카 공적개발원조 규모 확대 등을 청탁했고, 윤석열은 “향후 그와 같은 사항들을 논의해 재임 기간에 이룰 수 있도록 하자”고 화답했다고 본다. 다만 권 의원은 통일교 쪽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는 부인하고 있다.

‘정교유착’ 의혹의 정점인 한 총재를 구속한 특검팀은 윤 전 본부장이 권 의원에게 건넨 현금이 윤석열에게 전달됐는지도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본부장이 2022년 1월에 권 의원에게 전달한 1억원 중 절반인 5000만원 현금뭉치는 비단으로 포장됐고 임금을 뜻하는 ‘왕(王)자’ 자수가 새겨져 있었다고 특검팀은 파악했다. 특검팀은 현금 특성상 자금 추적이 쉽지 않지만, 불법 정치자금이 윤석열에게 흘러갔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전날 권 의원은 구속된 뒤 두 번째 조사를 받았다. 특검팀 관계자는 “권 의원의 추가 금품 수수 혐의도 당연히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김가윤 기자 gayoon@hani.co.kr 박지영 기자 jy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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