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아시아 청년 사회혁신가 국제포럼’은 ‘청년, 마을에서 길을 찾다’라는 제목으로 서울시청에서 열렸다. 정용일 기자
똑똑한 1%를 위한 교육이 아니라 공교육에서 소외된 1%를 위한 교육, 경쟁보다 협력을 가르치는 교육, 시험을 잘 보는 사람보다 창의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는 ‘체인지메이커’(사회혁신가)를 길러내는 교육.
모두를 위한 교육은 불가능할까
한겨레신문사가 주최하는 ‘아시아 청년 사회혁신가 국제포럼’(ANYSE·Asia Network for Young Social Entrepreneurs)의 올해 주제는 ‘교육’이다. ‘청년이 바꾸는 교육의 미래’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국제포럼 행사는 7월5일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린다. 한국·타이·싱가포르·대만·일본 등에서 사회적기업 또는 소셜벤처, 대안학교 등을 운영하면서 교육 문제 해결에 나선 사회혁신가들이 무대에 올라 자신의 경험과 고민을 나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리는 국제포럼 행사의 기조연설은 덴마크 ‘카오스필로츠’(KaosPilots) 설립자인 우페 엘베크가 맡았다. 카오스필로츠는 사회혁신을 추구하는 젊은 청년 기업가를 키워내는 학교로 유명하다. 우페 엘베크는 1991~2006년 카오스필로츠 교장, 덴마크 문화부 장관, 사회혁신 컨설팅회사 ‘체인지 더 게임’ 최고경영자(CEO)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덴마크 대안당 국회의원이다.
오전에 열리는 첫 번째 세션 ‘모두를 위한 교육’에선 아시아 지역의 압축적인 경제성장에도 빈곤, 장애 등의 이유로 교육에서 소외된 아이들을 위한 교육에 주목한다. 장애 아동을 위한 학습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IT 스타트업 ‘에누마’의 이수인 대표, 말레이시아에서 인도네시아 출신 불법이민자 아이들을 위한 ‘에타니아 학교’를 운영 중인 캐슬린 리바이, 타이 치앙마이 고산족 아이들을 교육하는 사회적기업 ‘런에듀케이션’의 타닌 팀통 대표 등이 연사로 나선다.
오후 2시부터 열리는 세션 ‘미래를 위한 교육’에선 청소년들이 사회혁신가로 자라날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청소년을 위한 시민교육에 앞장서는 싱가포르의 사회적기업 ‘스쿨오브소트’, 학생들이 전세계를 누비며 사회를 혁신하는 창업에 나서도록 교육하는 ‘MTA’(몬드라곤 팀 아카데미) 등의 경험과 노하우를 직접 들을 수 있다. 14살이던 2009년부터 교육개혁 관련 기사를 쓰는 온라인 매체를 창간하는 등 활발하게 움직여온 대만의 애들러 양, 홍콩창의학교 설립자 에이다 웡 등도 그동안 품어왔던 교육 문제에 대한 고민을 풀어놓을 예정이다.
국제포럼 참석자들은 다음날인 7월6일에는 국내외 교육 관련 사회적기업가, 교사, 학생, 연구자 등과 따로 만나 더 깊은 토론을 한 뒤 향후 협력 방안 등을 모색할 계획이다.
교사·학생 여러분 초대합니다
과 국제적 연결을 통한 사회혁신 촉진 기관 ‘씨닷’(C.)이 공동 주관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ANYSE는 올해로 4년째 이어지는 행사다. 첫해인 2014년에는 사회적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논의했고, 2015년에는 주거 문제, 2016년에는 마을공동체와 지역을 주제로 아시아 청년 사회혁신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7월5일 열리는 국제포럼 행사는 사회적경제에 관심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ANYSE 홈페이지(www.anyse.asia)나 전자우편(anyse.asia@gmail.com), 전화(02-710-0578) 등을 통해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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