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비비고 일어나 해돋이를 바로 감상할 수 있는 숙소 네 곳
▣ 김현정 KMAR 굿스테이 심사운영담당
매일 별다를 것 없는 해가 뜬다지만, 새해 일출은 누구에게나 설레고, 의미가 깊다. 그러나 새해의 시작을 해돋이와 함께하고자 바다로 산으로 떠나본 많은 이들은 기억할 것이다. 귀를 에는 차가운 한겨울 바람과 고요한 아침의 나라가 무색하리만큼 많은 사람들을. 날씨가 궂기까지 하면 더 말해 무엇하랴. 그렇다고 집 안에서 여느 날과 다르지 않은 아침을 맞이하는 것도 썩 내키진 않는다. 그렇다면 2008년 해돋이는 따뜻하고 아늑한 방 안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여유롭게 맞이해보는 것은 어떨까. 문화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는 지난 2005년부터 매년 우수한 중저가 숙박시설에 대해 ‘굿스테이’ 인증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인증받은 곳 중 방에서 일출이 보이는 네 곳의 숙소를 소개한다.
장승포 항구 해안선 따라 객실 배치
◎ 거제도비치호텔
항구의 아침 풍경에 반한 많은 이들이 그리워하는 곳, 거제도.
거제도 장승포에 위치한 거제도비치호텔은 굿스테이 심사원들이 하나같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리며 추천하는 숙박업소다. 중저가 숙박업소에서는 흔치 않게 주변 자연경관을 활용한 운치 있는 커피숍과 레스토랑까지 갖추고 있다. 신거제대교를 지나 쪽빛의 남해 바다가 펼쳐진 해안도로를 타고 사곡삼거리 방향으로 직진하면, 고현(삼성조선소)과 옥포(대우조선소)를 지나 나타나는 장승포 항구 끝에 거제도비치호텔이 있다.
해안선을 따라 객실을 일렬로 배치해 모든 객실에서 일출을 즐길 수 있고, 거제시에서 매년 진행하는 해맞이 축제행사도 가까운 곳에서 열리니 가족과 함께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장소이다. 산책을 좋아한다면, 일출 시간에 맞춰 해맞이 산책로를 걸으며 남해의 아름다움을 즐겨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거제도비치호텔에서는 12월31일 해맞이 고객에게는 무료로 과일을 제공하고, 1월1일에는 떡국(5천원, 룸서비스 가능)을 판매한다. 12월20일 현재 예약이 80% 완료된 상태이며, 숙박비는 12월31일 기준 17만원이다.
■ 찾아가는 길
자가용: 신거제대교 → 사곡삼거리(직진) → 고헌(시청 소재지 포로수용소) → 옥포 → 장승포
대중교통: 장승포여객선터미널·장승포시외버스터미널·옥포여객선터미널에서 무료 픽업 서비스
주소: 경남 거제시 장승포동 101-8번지
전화번호: 055-682-5161~3
홈페이지: <u>geojedohotel.com</u>
■ 객실 요금(일반실 기준)
비수기 평일: 5만원
비수기 주말: 10만~12만원
성수기(7/21~8/20): 12만~17만원
탁 트인 정자해변, 최적의 장소
◎울산 프린스호텔
동해의 맑고 검푸른 겨울바다를 찾는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울산 북구의 정자해변은 탁 트인 전망으로 울산에서도 최적의 해맞이 장소로 꼽힌다. 해안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 31번 국도를 따라 경주, 감포를 차례로 지나 산하동에 도착하면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해변가에 위치한 울산 프린스호텔을 만날 수 있다. 31개의 전 객실이 일출을 감상할 수 있게 배치돼 있어 근사한 아침을 맞이할 수 있다. 프린스호텔에서 직접 아침을 맞이해본 이들은 가슴이 시원해질 만큼 탁 트인 전망이 말 그대로 장관이라고 말한다. 또, 전통가구로 장식한 한실을 갖추고 있어 부모님과 함께 해돋이 여행을 하는 관광객에게도 인기가 높다. 한적한 곳에 위치해 편의시설이 넉넉한 편은 아니지만, 근처에는 신선한 회를 맘껏 즐길 수 있는 횟집들이 있으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돌아가는 길에는 해안도로를 따라 천년의 고도 경주로 달려가 문화유적 감상을 해볼 것을 추천한다.
12월31일은 90%가 예약이 완료됐다고 하니, 서두르든지 한적한 날 여유롭게 일출 장관을 경험해볼 것을 추천한다. 12월31일 숙박비는 15만원이다.
■ 찾아가는 길
자가용: 경주 인터체인지 → 감포 → 양남 → 산하동 → 호텔
대중교통: 울산터미널 →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감포행 버스 → 산하동 호텔 앞
주소: 울산 북구 산하동 55-1
전화번호: 052-298-0114~5
■ 객실 요금(일반실 기준)
비수기 평일: 4만원
비수기 주말: 5만원
성수기 주중: 10만원
성수기 주말: 15만원
사람 냄새 물씬 나는 어촌 마을
◎ 양양 힐하우스
사랑하는 사람과 고즈넉한 바다의 운치를 느끼고 싶다면, 강원도 양양의 힐하우스를 찾아가보자. 양양 읍내를 거쳐 낙산을 지나면 고기잡이 배들이 일렬로 늘어서 있는 항구 마을을 만날 수 있다. 쭉 늘어선 고기잡이 배들을 따라 항구를 지나다 보면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후진항을 만나게 된다. 후진항 바로 앞에 힐하우스가 자리잡고 있다. 전면이 하얀 색으로 칠해져 있어 푸른 바다와 잘 어울리는 힐하우스는 동해 바다가 환히 내다보이는 객실(24개)과 대청봉이 한눈에 들어오는 객실(12개)로 이루어져 있다. 물론, 해맞이를 하려면 바다가 보이는 객실을 예약해야 하겠지만, 산을 마주한 쪽이라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숙소에서 가장 조망권이 탁월한 9층에는 누구나 멋진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한식당과 스카이라운지가 있다. 까만 밤에는 먼 바다에서 별처럼 반짝이는 오징어잡이 배들의 불빛을 풍경 삼아 차 한 잔을 즐길 수도 있고, 안개 속에서 떠오르는 황홀한 아침해를 맞이할 수도 있으니 로맨틱한 밤과 일출을 함께 즐기고 싶다면 힐하우스를 추천한다.
힐하우스는 속초와 양양 관광의 중심지에 있어, 설악산의 주요 여행지로의 이동도 편리하니 알찬 여행 계획을 세울 수 있다. 10% 정도 예약이 완료된 상태이며, 12월31일은 바다 방향이 14만원, 대청봉 방향이 12만원이다.
■ 찾아가는 길
자가용: 서울 → 양평 → 홍천 → 인제 → 원통 → 미시령 → 외옹치 → 대포동 → 모텔
대중교통: 서울강남터미널 → 양양행 고속버스 승차 → 양양터미널 하차 → 정암행 버스 승차(10분 간격 운행) → 정암리 해수욕장 하차 → 모텔
주소: 강원 양양군 강현면 정암리 18-15
전화번호: 033-671-2883
홈페이지: <u>hillhouse.ne.kr</u>
■ 객실 요금(일반실 기준)
비수기 평일: 4만원
비수기 주말: 6만원
성수기 주중: 8만원
성수기 주말: 10만원
술 한 잔에 떠들썩하게 놀고 싶다면
◎경포 수 모텔
경포호는 호수가 거울처럼 맑다고 하여 ‘경호’(鏡湖), ‘군자호’(君子湖)라고 불린다. 정철의 에 소개돼 있는 경포호의 절경과 함께하는 해맞이는 어떨까. 서울에서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강릉 IC를 통과해 경포대 해수욕장에 도착하면 경포 수 모텔을 찾을 수 있다. 해수욕장에서 10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어, 해변에서의 일출을 즐기기에는 안성맞춤이다. 해변을 마주한 이곳에서의 일출이 장엄한 아침을 선사한다면, 숙소 뒤편으로 이어진 경포호의 석양은 옛 시인들이 노래한 낭만적인 감동을 선사해준다.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는 풍광이다. 경포 해수욕장에서 10m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위락시설과 편의시설이 많다. 친구들과 함께 조금은 떠들썩한 연말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시끄러운 분위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경포대로 올라갈 것을 추천한다. 현재 객실은 20% 정도가 예약이 된 상태이지만, 당일 방문하는 고객을 위해 남겨둘 예정이라고 하니, 참고해볼 만하다. 12월31일 기준 숙박비는 15만~18만원이다.
■ 찾아가는 길
자가용: 서울 → 영동고속도로 → 강릉 IC → 경포대해수욕장 → 모텔
대중교통: 청량리역 → 강릉행 기차 이용 → 경포대해수욕장 방면 버스 이용 → 해수욕장 하차 → 도보로 5분
주소: 강원 강릉시 강문동 302-2
전화번호: 033-644-1239/ 010-6750-5181
홈페이지: <u>soomotel.com</u>
■ 객실 요금(일반실 기준)
비수기 평일: 4만원
비수기 주말: 7만원
성수기 주중: 10만원
성수기 주말: 1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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