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과 미술
주디 시카고·에드워드 루시-스미스 지음, 박상미 옮김, 아트북스(031-955-7976) 펴냄, 3만원
남성 중심의 미술사에 반기를 들고 주변부로 밀려나 있던 위대한 여성 미술가들을 한자리에 모아 그들의 성취를 재조명한다. 지은이들은 대부분의 남성 화가들 그림이 여성을 심하게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사회의 편견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게 붓을 든 최초의 여성 직업 화가부터 남성의 것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자화상과 누드화를 그려낸 용기 있는 여성 미술가들, 남성이 다루지 못한 소재들을 소화해낸 여성 미술가들까지, 우리가 잃어버린 미술사의 반쪽을 풍부하게 복원하고 있다.
대중예술과 미학
박성봉 지음, 일빛(02-3142-1703) 펴냄, 1만3천원
순수예술과 대중예술을 이분법적으로 나누고 대중예술의 미적 가능성을 부정하는 통념에 맞서 대중예술의 미학이 필요함을 역설한다. 지은이는 특히 대중예술의 통속성을 바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대중예술은 통속성으로 난해한 모더니즘보다 훨씬 풍부하게 사람들과 소통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어떤 작품이 사람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가, 사람들에게 ‘생명심’을 느끼게 하는가이다. 좋은 예술작품이 어떤 것인지 일반화하는 미학은, 대중예술에도 충분히 손을 뻗을 수 있다.
에로틱한 가슴
한스 페터 뒤르 지음, 박계수 옮김, 한길(031-955-2010) 펴냄, 2만4천원
한스 페터 뒤르는 오로지 유럽의 중세만이 충동을 통제하는 인간 유형을 탄생시켰다고 주장하는 노르베르트 엘리아스의 ‘문명화 과정’ 연작에 반대해 ‘문명화 과정의 신화’ 연작을 내놓는다. 책은 연작 중 한 부분이다. 지은이는 여성의 가슴이라는 주제를 다루며 문명국이라 자부하는 유럽이 여성 육체의 성적 매력 발산을 어떻게 제한해왔는지 살펴본다. 그리고 유럽 이외의 사회에서 여성 육체의 성적인 상품화가 유럽과 어떻게 달랐는지 설명한다. 가슴은 모든 사회에서 에로티시즘의 절정으로 여겨졌다.
시공간의 미래
스티븐 호킹 외 지음, 김성원 옮김, 해나무(031-955-8898) 펴냄, 1만2천원
세계적으로 저명한 우주론자 6명의 글을 묶었다. 시공간과 블랙홀, 시간여행, 타임머신, 과학의 미래를 주제로 한 4편과 대중적 글쓰기를 주제로 한 2편의 글이 들어 있다. 최신의 과학 이론을 풍부한 삽화와 사진으로 설명하고 용어 해설을 덧붙여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서론을 쓴 리처드 프라이스는 과학에 대한 글을 읽는 데 필요한 기초 지식을 설명하고 이고르 노비코프는 어떻게 웜홀을 통해 시간여행이 이뤄지는지, 스티븐 호킹은 타임머신의 가능성을 원리적·실제적으로 탐구한다.
건강 상식 오류사전
우도 폴모 외 지음, 이혜원 옮김, 경당(02-3142-4414) 펴냄, 1만2천원
세간에 떠도는 건강 상식에 대한 오류를 밝힌다. 독일의 3명의 전문가가 각종 실험과 설문조사를 통해 얻게 된 통계 등을 기초자료로 삼아 우리의 건강 철학을 성찰한다. 지은이들은 건강과 웰빙이 최고 가치인 양 부르짖는 현실을 고발하면서, 우리에게 강박증처럼 쏟아져 들어오는 여러 건강 상식, 기적의 치료제들은 대부분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도리어 장수에 해가 된다고 주장한다. 비판의 화살은 주로 현대인들의 스포츠와 육체 지상주의, 건강 염려증에 겨눠진다.
상상+경제학 블로그
원용찬 지음, 당대(02-323-1316) 펴냄, 1만2천원
자동차가 자본주의를 선도한 까닭, 소비자들이 김밥보다 햄버거를 선호하는 이유 등 어려운 경제 이야기를 일상생활 속 친숙한 사례와 경험을 통해 설명하고 있을 뿐 아니라 경제와 경제생활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경제가 최소 노력으로 최대 만족을 얻으려는 의미만 추구한다면 바보들은 영악한 천재들만의 시장에서 살아날 길이 없다. 지은이는 경제학이 희소성 원리와 합리성의 틀에서 벗어나 가슴이 뜨거운 사람들과 만나고 일상의 소리에 귀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천 가지 가르침
상카라 지음, 소명출판(02-585-7840) 펴냄, 2만원
인도 철학의 주류인 베단타 철학을 대표하는 사상가 상카라의 ‘우파데사 사하스리’를 우리말로 옮겼다. 상카라 사상과 베단타 철학의 핵심을 접할 수 있다. 지은이의 주된 관심사는 윤회 세계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을 구제하는 것이지 체계적인 철학을 구축하는 것이 아니었다. 진리에 대한 접근 방식은 철학적이기보다는 심리적·종교적이며, 철학적인 엄밀성보다는 사람들의 구제에 어느 것이 더 효과적인지에 더 신경을 쓴다. 지은이가 만든 해석학적 전통은 여전히 인도 지식인 계층을 매혹시킨다.
이 경기장에선 내가 최고다
이상주 지음, 대교베텔스만(02-840-1624) 펴냄, 9800원
스포츠 스타 28명의 성공 원인을 경기력 외에 자기 암시, 포지셔닝, 시선처리, 표정관리, 긴장해소, 인터뷰, 메모, 발성, 설득, 엔터테인먼트 등 10가지 분야로 나눠 분석한다. 지은이에 따르면 축구 스타 박지성은 자기 암시, 야구선수 이승엽은 빼어난 인터뷰 기술이 빛난다. 박찬호 선수는 기 수련을 통한 자기암시, 선동열 감독과 박주영 선수는 포지셔닝을 성공의 원동력으로 삼았다. 또 배드민턴 선수 라경민에게서 뛰어난 표정관리 기술을 발견하고, 장성호 선수의 연봉계약에서 협상술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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