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가 월급받는 세상 어느덧 ‘즐거운 혁명’ 마지막 연재가 되었다. ‘혁명’이라는 말도 부담스럽고 거기에 ‘즐겁다’는 말까지 더하니 무언가 거짓말 같아서 늘 맘에 걸렸다. 혁명이 즐거울 리 있나? 그러나 분명 지금 일어나는 운동들이 즐거움과 맞닿아 진행되고 있음을 증언하고 싶었다. 후기 ...2012-02-17 15:39
밥으로 짓는 투쟁길가에서 ‘나베’(원래는 ‘냄비’라는 뜻으로 냄비로 끓이는 탕 종류를 통칭하는 일본말)에 파와 무, 어묵, 닭고기 등을 펄펄 끓이며 랩 배틀을 하는 이상하고 수상한 녀석들이 1월 둘쨋주 말 일본 교토시의 산조 거리를 누볐다. 일본 경찰 사이에서 악명 높은 이들의 이름은...2012-02-03 17:44
너는 감독이냐 활동가냐쌍용자동차 노동자의 투쟁을 기록한 ,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고 이소선 여사에 대한 다큐멘터리 등을 연출한 태준식 감독이 얼마 전 다큐멘터리에 대한 비평 체계가 전무함에 대해 페이스북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태 감독은 “다큐멘터리라는 장르, 또는 영상 액티비즘이라는 영역...2012-01-13 14:26
간첩들이 파티를 벌였다 “김정일 만세! 만세! 만만세!!”지난 12월3일 토요일 저녁 서울시청 인근 대한문 앞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젊은이들이 시끄러운 드럼과 베이스에 맞춰 “김정일 만세! 만세! 만만세!!”를 외치고 있었다. 길을 지나던 나이 지긋한 아저씨 두 분은 눈이 휘둥그레지고 얼...2011-12-23 11:20
내성천 모래의 편에서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날치기되던 날 4대강 공사의 핵심인 상주보와 구미보에 물이 새기 시작했다. 물이 일시적으로 스며드는 현상이라 실리콘을 바르면 된다는 4대강 본부의 주장은 무너지는 집을 돼지본드로 붙이면 된다는 것만큼 무모하게 들린다. 수심 11m, 폭 1...2011-12-09 10:29
관객은 어떻게 예술가가 되었나2차 희망버스 때 폭우와 최루탄이 섞인 물대포로 만신창이가 된 승객들의 몸과 마음을 흔들어 깨운 것은 ‘단편선’과 ‘무키무키만만수’의 공연이었다.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무키무키만만수는 2차 희망버스 이후 희망버스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었는데, 이들은 모두 서...2011-11-25 11:10
자하 하디드보다 잘하기‘’ 두리반, 희망버스, 서울 명동의 재개발 구역, 4대강 현장을 가로지르며 활동하는 젊은 활동·예술가들은 본능적으로 ‘창작’ 행위에서 나오는 에너지가 우리 공동체를 바꾸는 중요한 구실을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중요한 점은 어떤 연대의 무대를 시민들과 만들 때...2011-11-10 17:03
신은 가카를 축복할지라도‘즐거운 혁명’은 촛불광장 이후 등장한 예술, 혹은 그 비스무리한 것들을 생산해서, 조용히 이끼처럼 살고 싶은 사람들도 사건에 휘말리게 하는 신통한 재주를 지닌 새로운 운동 주체에 대한 이야기다. 이들은 두리반, 희망버스, 두물머리, 4대강 현장, 명동 재개발구역에서 ...2011-10-26 1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