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기획 임윤찬이 임윤찬을 이겼다성인이 된 이후 처음 와인을 마시기 시작하던 시절 나는 한동안 똥인지 된장인지도 제대로 구분할 수 없었다. 와인에 대한 지식은 학습만화책에서 읽은 ‘빨간 건 고기랑 먹고, 하얀 건 해산물이랑 먹는다’는 정도밖에 없었으니 오죽했을까. 하지만 10년 넘게 마시다보니 왜 비...2024-10-12 22:23
휘클리 샤넬 사는 시럽급여? 부정수급자 3명 중 2명이 남성2023년 7월12일 정부와 국민의힘이 ‘실업급여 제도개선 공청회’를 열었어. 이 자리에 나온 조현주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실업급여 담당자가 이런 말을 했어. “퇴직하면 퇴사 처리되기 전에 실업급여를 신청하러 사람들이 센터를 방문합니다. 웃으면서 방문하세요. 어두운 얼굴로...2023-07-22 22:31
김지훈의 아빠도 몰랑 [아빠도 몰랑] ‘돌끝파’ 그리고 앞으로 오랫동안‘아빠가 키우는 아기도 잘 자랄까?’ 올해 1월, 1년짜리 육아휴직을 시작하면서 들었던 질문이자 가장 걱정이었던 의문이다. 휴직 10개월이 넘어가면서 그 걱정은 이제 조금 내려놨다. 첫돌을 맞은 아이는 고맙게,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자신의 속도로 잘 자라고 있다. 벌...2020-11-09 01:17
김지훈의 아빠도 몰랑 [아빠도 몰랑] 아이의 마음을 읽게 해주소서39.3도. 새벽 한 시에 깬 아이의 몸이 뜨거웠다. 말을 못하는 아이는 엉금엉금 기어와 칭얼대며 안기려고만 했다. 안기면 더 몸이 뜨거워지니 아이는 더 칭얼댔다. 그간 잘 먹던 이유식도 양이 3분의 1 이하로 줄었다. 잘 놀던 아이가 낮에도 매트에 엎드려 축 처져 있...2020-10-18 17:36
김지훈의 아빠도 몰랑 [아빠도몰랑] 만 10개월 아들의 ‘코로나 인생’출근한 아내에게서 메시지가 왔다. 메시지를 읽는데 등줄기가 서늘해졌다. “나랑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이 새벽에 고열이 나서 응급실에서 코로나19 검사받고 결과 기다리고 있대요. 어떡하지, 나 밀접 접촉자인데.”난 태연한 척 기다려보자고, 괜찮을 거라고 답장을 보냈...2020-09-23 00:14
김지훈의 아빠도 몰랑 [아빠도 몰랑] 술잔과 젖병, ‘환상의 콜라보’“저기, 시간 되면 커피 한잔하러 안 가실래요?” 문화센터를 다닌 지 한 달쯤 됐을 때다. 수업을 마치고 센터를 막 나서려는데, 한 아기 아빠가 나를 불러세웠다. 회원끼리 커피 마시는 모임이 만들어졌으니 같이 가자는 이야기였다. 나도 문화센터에 온 다른 엄마 아빠들을 ...2020-07-26 16:18
김지훈의 아빠도 몰랑 [아빠도 몰랑] 나의 하루는 밤 9시에 시작된다다들 이런 경험을 해봤을 거다. 종일 일만 하다 누웠는데, 이대로 자는 게 너무 억울한 기분이 들 때. 분명히 지금 잠들어야 내일 제시간에 깰 수 있는데도, 내 정신이 잠을 거부할 때 말이다. 대단한 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스마트폰이나 티브이를 보고 가벼운 책을 읽는...2020-07-05 22:42
김지훈의 아빠도 몰랑 [아빠도 몰랑] 사흘간 같은 이유식도 잘만 먹더라어쩌다 내가 요리를 맡게 됐는지는 잘 모르겠다. 치열한 투쟁과 협상으로 결정해야 할 이 중요한 사안은 구렁이 담 넘어가듯 그냥 자연스럽게 내가 하는 거로 정해지고야 말았다. 지방 출신인 아내는 취직하고 비슷한 시기에 서울로 온 동생과 함께 살았다. 둘이 그간 어떻게 살...2020-06-14 16:07
김지훈의 아빠도 몰랑 [아빠도 몰랑] 나는 왜 그때 안도했을까“다리 사이에 뭐가 보이네요.”출산이 얼마 남지 않은 어느 날, 산부인과 의사가 초음파 영상을 보며 말했다. 남자아이란 이야기를 듣고 난 어떤 기분에 휩싸였는데, 이런 기분이 든 것 자체가 옳은 것인지 알 수 없어 난감했다. 나는 그 뒤로도 여러 번 왜 그때 그런 감정...2020-05-17 1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