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한 항해’에 참여한 한국인 활동가 김동현(왼쪽)과 해초(김아현·가운데), 승준(오른쪽). 플랫폼C 제공
팔레스타인 땅 가자지구를 봉쇄하고 집단살해(제노사이드)를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을 규탄하기 위한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한 항해’에 참여한 한국인 활동가가 이스라엘군에 의해 또 다시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한 항해 한국본부는 2026년 5월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린동 주한이스라엘대사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5월18일 오후 5시28분께(한국 시각)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한 항해 한국본부 김동현 활동가가 키프로스 인근 지중해 공해상에서 이스라엘 점령군 해군에 의해 납치되었다”며 “이스라엘 점령군은 김동현 활동가가 탑승한 자유선단연합(FFC)의 키리아코스 엑스(X)호를 포함해 가자지구로 향하던 국제 민간 구호선단을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해, 이 가운데 41척의 배(5월19일 새벽 6시 기준)를 나포했다”고 밝혔다.
앞서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한 항해 한국본부 활동가인 해초(김아현)와 승준은 5월2일 자유선단연합(FFC) 소속 구호선단 ‘리나 알 나불시(Lina Al-Nabulsi) 호’에, 김동현은 5월8일 ‘키리아코스 엑스(Kyriakos X) 호’에 탑승해 가자지구로 항해하는 팔레스타인 봉쇄를 부수는 초국적 직접행동에 나섰다. 이들이 가자지구로 항해하는 이유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집단살해과 가자지구 육해공에 대한 불법적 봉쇄, 군사점령의 상황이 소위 ‘휴전 협정’ 이후로도 각국 정부의 공모 아래서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 단체는 밝혔다. 해초 활동가는 2025년 10월에도 한국인 최초로 가자지구로 가는 배에 탔다가 이스라엘군에 체포된 뒤 풀려난 이력이 있다.(제1584호 참조)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한 항해’에 참여한 한국인 활동가 해초(김아현·왼쪽)와 김동현(가운데), 승준(오른쪽). 플랫폼C 제공
이 단체는 “이스라엘 점령군이 공해에서 타국 국적의 선박을 무력으로 나포한 것은 유엔해양법협약(UNCLOS) 위반이며, 비무장 상태인 민간인 특히 인권옹호자를 위협하고 납치 및 구금한 행위는 국제인권법에 위배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한국 정부는 이스라엘에게 불법적으로 납치되어 있는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한 항해 한국본부 활동가 김동현이 조속히 석방될 수 있도록 지금 당장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아직 납치되지 않은 해초 활동가의 경우 최소한의 국가 보호를 받기 위해 여권 효력을 지금이라도 복구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은 2023년 10월7일 개전 이후 전쟁 950일째를 맞은 2026년 5월13일까지 이스라엘군 공격으로 가자지구 주민 7만2740명이 숨지고 17만219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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