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한겨레21

기사 공유 및 설정

1007호를 읽고

등록 2014-04-26 17:31 수정 2020-05-03 04:27
1

1

김영식 미세먼지에 대한 알찬 정보

미세먼지 주의·경보를 듣고 실제로 뿌연 하늘을 보고 있던 차에 표지이야기는 미세·초미세먼지에 대한 알찬 설명을 해줬다. 세계보건기구 지정 1급 발암물질이 미세먼지와 대기오염이라는 것, 자동차 연소가 주범이며 중국보다 한국 자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되어 유익했다. 한편 중국에서 날아온 미세먼지 비율이 무시할 수 없을 만큼 높다는 면에서 한국산이 더 많다는 제목이 의아했다. 중국발 미세·초미세먼지에 대한 한국의 대책은 없는 것인지 기사를 읽으며 더 궁금해졌다.

정인선 우리가 쓴 말이 줬을 상처들

카프카 소설 에서 가족들은 벌레로 변한 주인공이 자신들의 말을 알아듣지 못할 거라고 생각한다. 이유는 단 하나, 자신들이 그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 탓에 주인공에게 상처가 될 말이 가족들의 입에서 쏟아져나온다. 1007호는 탈북자, 성소수자 등 우리 안의 이방인들, 우리가 마음대로 벌레로 만들어버린 사람들을 다뤘다. 우리가 사용해온 배제의 말들이 그들에게 줬을 상처 앞에 낯이 뜨거워졌다. 소설 속 주인공처럼 문지방을 넘으려 발버둥치다가 결국엔 벌레로서의 삶에 적응해버리지 않고, 계속 저항해준 그들에게 미안하고 또 고마웠다.

이은지 참가자에 대한 분석 곁들였으면

문화 기사는 ‘감성울보’ 유희열과 ‘솔(soul) 넘치는 선생님’ 박진영의 대사와 태도를 바탕으로 그들의 멘토링을 분석했다. 솔과 소통, 혜안이 넘쳐나는 심사위원들에 대한 설명은 재미있었지만 아쉬운 점이 있었다. <k>는 기존에도 심사위원들이 더 부각되던 오디션 프로그램이었다. 참가자들의 노래보다 보아의 메이크업이나 박진영의 ‘공기 반 드립’이 더 유명할 정도였다. 유희열이라는 뉴페이스의 등장으로 심사위원들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 많아진 점은 이해하지만, 오디션의 주인공이 전도된 것 같았다. 스타를 꿈꾸는 청소년들에 대한 분석이나 그들을 받아들이는 수용자에 대해 이해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다.


1008호 주요 기사
[표지이야기] 처음부터 끝까지 잘못됐다
[표지이야기] 땅끝 아무도 믿지 못하는 불신의 땅
[이슈추적] 이런 막장드라마, 다시 없습니다
[이슈추적] 이념적 쌍둥이 남매의 분리 불안
[기획] 친박 ‘전멸의 경고등’ 깜박깜박
[특집] STX의 몰락, 샐러리맨의 몰락

</k>

한겨레는 타협하지 않겠습니다
진실을 응원해 주세요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