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여중 체육교사 유미(30)씨
결혼 1년차임에도 설날 아침 9시에 잠에서 깨 시어머니와 눈길을 마주친 그는 분명 보통 며느리가 아니다. 중학교 체육 교사인 그의 당찬 기개는 “일제고사 때 체험학습을 허용했다는 이유로 파면·해임당한 전교조 교사들을 교육 당국이 하루빨리 복직시켜야 한다”고 거침없이 말하는 데서도 확인된다. 이주의 독자로 충북 제천여중 체육교사 유미(30)씨를 모셨다.
그날 결국 아침 9시에 일어났다. 시댁에 갔더니 벌써 다 차려놨더라. 이해해주시더라. 내년에는 잘해야겠다.
현재 제천여중 체육 교사로 재직 중이다. 3학년을 담당하고 있다. 교사 생활 7년째다. 어릴 적 꿈이 체육 교사였다. 지난해 4월 결혼했다.
아이들과 수업할 때는 즐겁다. 아이들이 다른 수업 시간에 딱딱하게 앉아 있다 운동장에 나오면 에너지를 발산한다. 다만 사무적인 일들이 많다 보니 수업에 전념하기 힘든 점은 아쉽다.
자동차 관련 일을 하는데 바빠서 그런 것 같다. 사무실에서 보던 ㅈ일보, ㄷ일보도 내가 로 바꿔줬는데…. 내가 잘 설명을 해줬다.
내가 원래 오토바이를 탔다. 동호회 활동하다 팀장의 선배인 지금의 남편을 소개받았다. 내가 원래 스피드광인데, 요즘에는 2세 준비하려고 안 탄다.
겨울에는 알파인 보드를 탔다. 결혼 전에는 터보엔진이 달린 차를 몰기도 했다. 오토바이로는 시속 210km까지 달려봤다.
내가 감성적인 편이다. 어려운 사람들, 실직한 사람들 이야기에 눈길이 간다. ‘자장면의 눈물’이 기억난다.
다른 매체에서는 가려져 있거나 포장된 진짜 얘기를 에서 볼 수 있어서 좋다. 계속 그랬으면 좋겠다.
나는 교사 대 학생의 관계를 인간 대 인간의 관계로 본다. 아이들이 (교사에게) 인간적으로 다가오지 못하기도 하지만, 그건 아이들이 잘 모르기 때문이다. 매를 드는 대신 벌을 주거나 휴지를 줍게 한다.
공부 못하는 아이들은 무시되고, 성적 잘 나오는 애들은 학교가 배려한다. 인성이 중요하다면서도 성적으로 아이들을 평가하는 게 안타깝다. 3월31일에 또 일제고사를 치르는데, 내 자식이라도 시험을 볼지 말지 선택권을 주고 싶다. 교육 당국은 해고된 전교조 선생님들에게 사과를 하고 하루빨리 복직시켜야 한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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