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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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쇳가루 머금고 피어난 예술혼

철공소와 예술인 작업실 공생하는 문래창작촌에 봄비 오던 날 입소문 타고 시민들 발길… 골목·전시장 투어 등 볼거리 풍성
등록 2013-04-19 20:54 수정 2020-05-03 04:27
문래창작촌 공정여행 ‘올래? 문래!’에 참가한 탐방객들이 공장 문에 그려진 벽화 앞을 지나고 있다. 철공소 공장의 문에 그려진 벽화는 평일엔 볼 수 없다. 공장이 일을 마친 뒤나 공장이 쉬는 날에나 온전한 작품을 볼 수 있다.

문래창작촌 공정여행 ‘올래? 문래!’에 참가한 탐방객들이 공장 문에 그려진 벽화 앞을 지나고 있다. 철공소 공장의 문에 그려진 벽화는 평일엔 볼 수 없다. 공장이 일을 마친 뒤나 공장이 쉬는 날에나 온전한 작품을 볼 수 있다.

문래창작촌 공정여행 ‘올래? 문래!’를 기획한 이소주(가운데)씨가 ‘문래동 수호신‘이 그려진 벽화 앞에서 탐방객들에게 작품 설명을 하고 있다.

문래창작촌 공정여행 ‘올래? 문래!’를 기획한 이소주(가운데)씨가 ‘문래동 수호신‘이 그려진 벽화 앞에서 탐방객들에게 작품 설명을 하고 있다.

탐방객들이 문래동 58번지 골목 곳곳에 그려지거나 설치된 예술작품을 구경하고 있다.

탐방객들이 문래동 58번지 골목 곳곳에 그려지거나 설치된 예술작품을 구경하고 있다.

탐방객들이 문래동 58번지 골목 곳곳에 그려지거나 설치된 예술작품을 구경하고 있다.

탐방객들이 문래동 58번지 골목 곳곳에 그려지거나 설치된 예술작품을 구경하고 있다.

탐방객들이 문래동 58번지 골목 곳곳에 그려지거나 설치된 예술작품을 구경하고 있다.

탐방객들이 문래동 58번지 골목 곳곳에 그려지거나 설치된 예술작품을 구경하고 있다.

탐방객들이 문래동 58번지 골목 곳곳에 그려지거나 설치된 예술작품을 구경하고 있다.

탐방객들이 문래동 58번지 골목 곳곳에 그려지거나 설치된 예술작품을 구경하고 있다.

탐방객들이 문래창작촌 갤러리 두들에서 전시된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탐방객들이 문래창작촌 갤러리 두들에서 전시된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58번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곳, 철공소와 예술인들의 혼이 어우러져 살아 숨 쉬는 곳이다.

지난 4월6일 오후 비를 머금은 바람이 철공소가 줄지어 들어선 골목길을 훑고 지난다. 문래창작촌 문화투어 ‘올래? 문래!’는 때마침 내리는 봄비와 함께 시작됐다. 삭막할 것만 같은 철공소 골목 어귀마다 예술가들의 손길이 담긴 예술작품으로 재탄생해 지나는 사람들의 눈길을 잡는다. 등의 작품이 철공소 골목의 낡은 벽을 캔버스 삼아 묘한 조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문래창작촌은 2003년부터 영등포구 문래3가 일대의 공장 이전 정책과 재개발로 단지 내 업체들이 옮겨간 뒤 남은 철공소 공간을 홍익대 앞, 대학로 등지에서 활동하던 젊은 예술가들이 작업실로 만들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지난 10년 동안 꾸준히 작업실이 늘어나 현재 200여 명의 예술가가 활동하는 새로운 예술인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렇게 철공소 거리에 둥지를 튼 ‘문래창작예술촌’을 알리고자 공정여행 ‘올래? 문래!’ 프로그램을 기획한 디자이너 이소주(37)씨는 “철공소와 예술가의 작업실이 공존하며 일궈낸 새로운 문화 공간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 그런데 혼자 찾아가기엔 낯설고 철공소 공장 사이사이에 숨은 예술작품을 찾기도 쉽지 않다고들 해서 시민 탐방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문래동 철공소의 역사를 알려주고, 철공장과 예술이라는 이질적인 것들이 섞이며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공정여행 문화탐방 ‘올래? 문래!’ 참가비는 1인당 1만원이며, 역사해설·골목탐방·전시공간 관람 등으로 이뤄진다. 예약은 문화예술단체 ‘보노보C’(02-2637-3313, chamisl75@hanmail.net)로 하면 된다.

사진·글 탁기형 선임기자 kht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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