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헌법 제103조. ‘법관은 헌법과 법률에 의하여 그 양심에 따라 독립하여 심판한다’.
배신
죄가 있든 없든 법원에서 재판을 받게 되는 모든 국민은 ‘헌법과 법률에 의하여 그 양심에 따라 독립하여 심판’하는 법관에게 ‘공정한 재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그 ‘믿음’에 답하지 않는 국가의 사법권은 정당성을 가질 수 없다. 지난해 신영철 대법관(당시 서울중앙지법원장)이 야간집회를 금지한 집시법에 대한 위헌법률 심판이 제청된 뒤 ‘촛불집회 사건을 빨리 처리하라’는 내용의 전자우편을 형사단독 판사들에게 보낸 것은 분명 사법권의 정당성을 믿는 국민에 대한 배신이다.
이러한 대법관이 있는 대법원의 판결을 국민은 과연 얼마나 믿을 수 있을까. 흐릿해져 보이는 서울 서초동 대법원 청사의 모습이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 수준을 말해주는 듯해 씁쓸하다.
사진·글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맨위로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단독] 부실 ‘버스기사 급식’ 반찬 3→2개로 더 줄어…“이 밥 없으면 굶어야” [단독] 부실 ‘버스기사 급식’ 반찬 3→2개로 더 줄어…“이 밥 없으면 굶어야”](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1012/53_17917981536524_20261012503240.jpg)
[단독] 부실 ‘버스기사 급식’ 반찬 3→2개로 더 줄어…“이 밥 없으면 굶어야”

네팔서 한국인 24명 체포…관광비자로 입국해 종교활동

미 45살 남성, 가족 포함 8명 총기 살해…1·5살 아이와 임신부도

다급한 트럼프 “러-우 에너지 휴전” 일방 발표…선거 부진에 또 무리수

박지원 “유병호 꼬붕 아니었나”…김영신 “타이거파 부두목이라니 모욕적”

‘암살자(들)’ 실제 기자 “우리 패던 중정…영화가 잘 그려”

우크라, ‘북 포로 한국행 공개’ 사과 거부 시사…“종결된 사안”
![남북회담 ‘풍산개’ 새끼들의 비극…어쩌다 유기견센터로 갔나 [정진아의 다르지만 함께] 남북회담 ‘풍산개’ 새끼들의 비극…어쩌다 유기견센터로 갔나 [정진아의 다르지만 함께]](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1011/53_17916982980484_20261011501174.jpg)
남북회담 ‘풍산개’ 새끼들의 비극…어쩌다 유기견센터로 갔나 [정진아의 다르지만 함께]

윤석열·김건희 변호인 “21억 영치금, 시민들의 격려·연대”

트럼프의 허언, 그 말에서 의미를 찾기엔 인생은 너무 짧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