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조리는 요리사’ 최강록이 요리하는 법 시간이 잘 견뎌지지 않을 때는 카레를 만들곤 했다. 고형 카레를 풀어 간단하게 만드는 쉬운 카레 말고, 재료 손질부터 완성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최대한 시간이 많이 드는 방향으로 조정한 어려운 카레. 그런 카레를 만드는 일은 고형 카레에 알아서 잘 들어가 있...2026-01-28 06:27
살라고 말하는 대신 고구마를 보내는 사람 음식 잘하는 어머님들에겐 웬만하면 그때 보내주신 뭐가 참 맛있었다고 말하지 않는 편이 좋다. 어느 아침에 10㎏, 20㎏짜리 택배 상자가 도착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택배 받을 계획이 전혀 없는 어떤 날, 두어 번의 노크와 함께 현관문 앞 바닥에 육중한 뭔가가...2026-01-01 18:37
아빠가 가고 혼자 남은 엄마를 위한 하루 세 끼니강원도에서 밥을 하며 지낸다. 아빠가 가고 혼자 남은 엄마가 말라가기에 그러기로 했다. 웬만하면 가벼운 아침을 포함해 두 사람 몫의 세 끼니를 다 만든다. 밥을 하면 하루가 다 간다. 아주 중요한 일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느낀다. 이상한 일이다. 새삼 여태까지 ...2025-11-30 08:04
18㎏ 바싹 마른 개가 대형견으로 벌크업…어쩜, 나는 개밥도 참 잘하지아무 인간에게도 먹여서 증명할 수는 없지만, 나는 개밥도 잘한다. 장이 예민해 툭하면 설사하던 18㎏의 바싹 마른 개가 가슴 근육이 두꺼운 25㎏의 대형견으로 벌크업한 건 8할이 내가 만든 밥 덕이었다고 굳게 믿고 있다.빠르게 살찌우는 덴 쌀만 한 게 없지3년 전 보호...2025-10-20 15:29
먹고 나면 ‘사는 게 달다’ 싶을 밥을 지어주고 싶어 요즘은 밥 생각뿐이다. 아빠가 먹을 밥. 암이 있는 그가 한 그릇을 싹 비울 그런 밥. 밥이 달다 하다가 이내 사는 게 달다 할 그런 밥. 그런 밥을 어떻게 지을까.우선은 백진주쌀을 살까 한다. 낟알이 작고 석고처럼 뽀얀 흰빛을 내기에 백진주라고 부른다는 쌀...2025-10-20 1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