섞여야 한다‘다양한 계층이 한데 사는 공간.’ 소셜믹스(사회적 혼합)는 오랜 꿈이다. “사회적 혼합은 사회통합을 위해 이질적인 집단들의 주거지를 혼합하는 계획 방식으로, 영국의 유토피아 사상에서 그 기원을 찾을 만큼 유래가 깊다.”(김준형 외, ‘임대주택 사회적 혼합의 장애요인과...2020-03-22 00:35
“신입생 스무 명, 올해도 재밌게 놀래요”“올해는 몇 명이에요?”2019년 12월, 교장 선생님은 어김없이 주민센터로 전화를 걸어 물었다. “24명이요.” 2020년 새 학기 초등학교에 입학하라고 부모들에게 취학통지가 된 아이들이 24명이라고 담당자는 말했다. 전년도 29명보다 5명이 더 줄었다. 24명이라도...2020-03-22 00:28
통학구역·학교형태 허물고 다시 짜자2015년 1월26일. 새해 첫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한참 ‘돈’ 이야기를 하다 불쑥 ‘학교’ 이야기를 꺼냈다. “교육재정 교부금의 경우도 학생 수가 계속 감소하는 등 교육환경이 크게 달라졌는데도 학교 통폐합과 같은 세출 효율화(예산 절감)에 대한...2020-03-21 23:56
늘어나는 학생 줄어드는 기회비 오는 날 아이의 등굣길은 엉망이었다. “오랫동안 학교 문이 사거리 대로변에 하나뿐이었어요. 차도 아이들도 그 한 문으로 들어가는데, 옷은 다 젖어버리고. 학교 보안관 아저씨들은 차 막으랴 아이들 통제하랴 정신없고. 그사이 아이들은 또 끊임없이 들어가고요.” 학생 수...2020-03-21 23:51
“왜 우리 말은 안 듣고 폐교했나요”영구임대아파트. 살고 싶을 때까지 저렴한 임대료만 내면 살 수 있다고 했다. 작은 집이지만 아이들이 대학 갈 때까지는 걱정이 없겠다 싶었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갔다. 학교가 작아졌다. 이윽고 문을 닫았다. 아이는 조금 더 먼 학교로 걸어다녔다. 아이가 중학교에 들어...2020-03-21 2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