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자가 생존하는 법왼손 검지가 베인 상처는 깊은 속살을 드러냈다. 피가 갓 마른 걸 보니 오래되지 않은 상처로 보였다. 직업이 ‘전기·수도 기술자’라고 했다. 일하다 다쳤겠거니 생각했다. 지난해 12월26일, 베트남 중부 다낭시에 있는 3층집 거실에서 짧은 머리에 검은 점퍼를 입은 그와...2018-02-22 01:45
한국군 통역병, “그건 죄악이었다”한베평화재단· 공동기획_1968 꽝남! 꽝남!① 1968 꽝남대학살 지도② 무고한 죽음에 대한 예의③ 살아남은 자의 물음“지금 기억나는 한국말 있어요?”‘방’이 느리게 입을 뗐다. “매복.” 그 말을 알아듣는 데 시간이 조금 걸렸다. “아, 매복! 그리고요?” “작전,...2018-02-22 01:39
“난 학살의 흔적을 남기고 싶었다”낡은 벽엔 곰팡이가 피었다. 페인트칠도 도배도 하지 않은 거실 벽은 잿빛 맨살을 드러내고 있었다. 천장 높은 1층집, 두 평 남짓한 거실에서 키 작은 팔순 노인이 네발 달린 지팡이를 앞에 두고 앉았다. 지난해 12월29일 아침 8시30분, 베트남 다낭공항에서 남쪽으로 ...2018-02-03 11:43
50년째 한 맺힌 주검들을 위하여한베평화재단· 공동기획_1968 꽝남! 꽝남!① 1968 꽝남대학살 지도② 무고한 죽음에 대한 예의③ 살아남은 자의 물음영 내키지 않는 표정이었다. 무작정 집에 찾아갔을 때 너그러이 반겨주던 모습과는 달랐다. 다시 한번 청했다. “죄송하지만 한 번만 같이 가주실 수 있...2018-02-03 11:36
1968 꽝남대학살 위령비로 가는 길한베평화재단· 공동기획_1968 꽝남! 꽝남!① 1968 꽝남대학살 지도② 무고한 죽음에 대한 예의③ 살아남은 자의 물음한베평화재단·은 앞으로 세 차례에 걸쳐 ‘1968 꽝남! 꽝남!’ 기사를 연재한다. 이번호에 실리는 첫 회엔 한베평화재단과 이 1차로 완성한 ‘196...2018-01-18 2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