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밖 내쳐도 마음 열어주는 공동체“두두둥~, 두두둥~!”오토바이 엔진음이 둔탁하게 머플러를 타고 빠져나간다. 몇 년 전에 비해 엄청나게 늘어난 프놈펜 시내 차량들 사이를 요령껏 뚫어가며 공항 방향 4번 국도에 들어선다. 상쾌한 바람이면 좋으련만, 매캐한 자동차 배기가스에 캑캑대며 서서히 타이분롱 마을...2009-10-29 14:54
금요일 네 시, 때 빼고 광 내고 오세요그는 취해 있었다. 술에 그런 것인지 아니면 약물 탓인지 이유는 알 수 없었다. 얼굴은 벌겋게 달아올라 빛을 발했다. 역시 술이 이유인지 아니면 해 지기 전 마지막 불꽃을 피운 태양빛 때문인지 알 수 없었다. 땟국물이 그대로 말라붙은 러닝셔츠. 반쯤 감긴 두 눈에, 아...2009-09-30 14:39
문명을 병풍 친 그림같은 산촌프농족의 오랜 전통을 유지하고 있다는 닥담(Dak Dam) 마을을 찾아가는 길에 이 지역에서 볼 만한 곳으로 소문난 부스라 폭포로 잠시 발걸음을 옮긴다. 20여m가 훨씬 넘는 폭포가 아래위로 3단이나 펼쳐진 것이 가히 장엄하다 할 만한 위용이다. 가족이나 연인이 여기저...2009-09-10 16:44
삶의 터전서 밀려나는 프농족의 시름사진작가 임종진씨가 캄보디아를 여행하며 오지의 소수민족, 장애인 등 그 사회에서도 소외된 이들과 함께한 기록을 보내왔다. 몇차례에 걸쳐 소개한다. 편집자차창 문을 내리니 안으로 파고드는 바람의 기운이 예사롭지 않다. 툭 트인 사방은 푸른 하늘과 초록빛 산등성이가 맞닿아...2009-09-03 1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