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테, 카이테, 카키마쿠루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가 1989년 만든 성장영화다. 꼬마 키키는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나는 엄마 피를 물려받았다. 고양이 ‘지지’와 이야기도 나눈다. 13살 되던 날, 키키는 자립을 위해 사람들의 마을로 ‘마녀 수행’을 떠난다. 성장통이 따른다. ...2017-04-07 19:40
‘특검’받던 날전설적인 메이저리거 요기 베라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금쪽같은 말을 남겼다. 9회 2사 뒤 리드 상황에서도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된다. 집짓기가 그랬다.집은 3월 중순 접어들면서 내부 마감을 포함해 대부분 공정을 끝냈다. 지난해 10월26일 이후 4개월 남...2017-03-26 12:00
19평이면 충분하다‘내 마음 첫 동네에 작은 집 하나….’ 이런 느낌의 집이었으면 했다. 소박해서 정갈한 곳, 넘치지 않아 아늑한 곳, 아담해서 편안한 곳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집의 이야기란 건 어차피 가족이 채워가는 것이다. 그러나 물리적으로 최소한의 공간은 필요한 법이다. 아이가 ...2017-02-10 20:28
팅커벨의 집처럼영국 잉글랜드 남서부 서머싯셔 웨이포드 숲에 수백 개의 ‘페어리 도어’(fairy door)가 실재한다. ‘페어리’는 마법을 부릴 줄 아는 요정이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에 등장하는 ‘트롤’이나 영화 의 레골라스 같은 ‘엘프’를 떠올리면 된다. 페어리 도어는 말 그대로 ...2017-01-11 20:53
이러려고 집 짓잖아우리 집 꼬마들이 좋아하는 동화책 가운데 하나가 다. 원래 영국 민담에서 시작된 이야기다. 원작은 조금 무섭다. 엄마돼지가 ‘행운’을 찾아보라며 아기돼지 3형제를 ‘세상’으로 떠나보낸다. 그때나 지금이나, 사람이나 동물이나 집은 필요하다. 큰형은 밀짚으로, 작은형은 가...2016-12-22 17:53
100일이 지나면시절이 하 수상해도 기왕 시작한 집짓기는 끝을 봐야 했다. 나라가 엉망이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우리 집은 꼴을 갖추기 시작했다.지난 10월5일 집 지을 땅에 팻말이 세워지고 코팅한 종이가 붙었다. ‘건축허가서-건축주 홍○○·오○○, 다가구(2가구) 주택신축공사, 지...2016-11-18 20:57
살고 싶은 집에 산다는 건‘땅콩집’이 한때 인기였다. 땅 하나에 두 가족이 집 두 채를 동시에 지어, 단독주택 설계·건축 비용을 최소화하려는 시도였다. 이름에는 “(두 가구가) 땅콩처럼 다정하게 붙어서, 땅콩처럼 고소하게 살자”는 뜻이 담겼다. 고(故) 구본준(1969~2014) 건축전문기자...2016-09-28 23:16
감나무가 있는 풍경“엄마랑 아빠는 감나무를 닮았었어. 우리 집 앞마당에서 가을마다 언니랑 나한테 빠알간 감을 떨어뜨려주던….”오랜 세월 뒤, 아이들이 엄마랑 아빠를 이렇게 기억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감나무 옆에는 작은 그네가 하늘거린다. 큰아이가 2층 자기 방에서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2016-08-24 2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