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8일 학술잡지 는 지난 50년 동안 동아시아 학생의 근시 증가 문제를 특집으로 다뤘다. 60년 전 중국에서 근시 비율은 10~20%였지만 오늘날 10대의 근시 비율은 90%에 이른다. 특히 서울에선 19살 남성의 근시 비율이 96.5%에 달한다. 반면 서양 젊은이의 근시 비율은 50% 정도다. 한때 근시의 원인으로 유전과 독서 등이 제기됐으나 현재는 야외활동 부족이 가장 직접적 원인으로 여겨진다. 안구 발달에 낮과 밤의 주기가 중요한데, 태양의 밝은 빛이 신체에 이 주기를 알려준다는 것이다. 오스트레일리아 캔버라대학 근시연구자 이언 모건은 근시를 막으려면 하루 3시간 이상 1만 럭스(lx) 밝기에 노출돼야 한다고 말한다. 이는 맑은 날 나무 그늘 아래에서 선글라스를 꼈을 때의 밝기이며 실내보다 20배 이상 더 밝은 것이다.
필리핀의 총기 소유 비율은 아시아에서 가장 높다. 150만 명이 총기 소유 허가증을 가지고 있으며, 총기 범죄율은 최고 수준이다. 유엔 자료를 보면 필리핀의 한 해 살인사건이 8천 건에 이른다. 인도네시아 언론
필리핀에선 총기 소유가 자신들의 고유한 문화이며 역사적 권리라고 보는 시각이 있다. 미국의 총기 규제 논란과 상당히 흡사하다. 소수의 시민단체가 총기 규제 운동을 벌이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총기 규제 운동을 벌이는 시민운동가 레이날도 파체코는 “필리핀 총기 문화의 근원을 이해하려면 식민지 지배자들이 누구였는지만 보면 된다. 미국이 그런 문화를 이식한 것이다”라고 주장한다.
총기 규제가 어려운 것은 고위 정치인 스스로가 총기 문화에 젖어 있기 때문이다. 경호원을 대동하고 총기를 지니고 다니는 공무원의 모습이 대중에게 잘못된 신호를 준다. 마치 고급차를 모는 것처럼 총기 소유는 사회적 신분을 드러내는 상징처럼 돼버렸다.
총기 소유 옹호론자들의 반론도 만만치 않다. 총기 소유 로비 단체 ‘평화적이고 책임감 있는 총기 소유 협회’ 회장인 에르네스토 타부자라는 총기 소유는 자기 안전을 지키기 위한 권리라고 주장한다. 미국의 전미총기협회(NRA)와 똑같은 주장이다. 그는 필리핀의 범죄율이 높은 것은 총기 소유 때문이 아니라 정부의 치안 능력 부재 때문이라고 말한다.
지난해 필리핀 당국은 총기 소유 규제 법안을 내놓았지만 총을 여러 자루 소유한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것이었다. 최근 필리핀에서 폭력 사고가 감소했던 유일한 시기는 지난해 1월, 교황 프란치스코가 방문했던 며칠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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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자들은 대체로 소비 선택의 폭이 넓어질수록 삶의 효용은 증가한다고 본다. 하지만 심리학자 배리 슈워츠의 의견은 다르다. 미국 언론 은 그의 주장을 인용하며 현대인이 “선택의 과부하에 시달린다”는 기사를 냈다. 배리 슈워츠는 주어진 선택 가운데 최고의 것을 고르려는 사람을 ‘최대자’, 어떤 것을 택해도 충분히 좋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만족자’라고 칭했다. 연구 결과, 평균수입은 최대자가 만족자보다 높지만, 최대자는 만족자보다 행복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았다. 사람들은 자신이 선택한 것보다 더 좋은 물건이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분별력의 저주’라는 고통을 받게 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뒤처질까봐 두려워하는 심리를 조성함으로써 고통을 더 늘린다. 슈워츠가 내놓은 대안은, 최고의 것을 고르겠다는 집착을 버리고 약간은 부족하지만 쓸 만한 자신의 것에 안주하는 것이다. 이만하면 충분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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