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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팔레스타인 대재앙의 해

등록 2015-03-31 15:02 수정 2020-05-03 04:27
2014년, 팔레스타인 대재앙의 해

AP 연합뉴스

AP 연합뉴스

2014년 팔레스타인 주민이 1967년 중동전쟁 이래 최악의 피해를 본 것으로 밝혀졌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3월26일 연례 인권보고서를 발표했는데, 2014년이 팔레스타인 주민에게 대재앙의 해였다며 관련 통계를 내놓았다. 2014년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에서 58명이 이스라엘군에 의해 사망했는데 이는 2007년 이래 최악이었다. 부상자 수는 6천 명 이상으로 2005년 이래 최고치였다. 거기에 1215명이 넘는 팔레스타인 주민이 강제 주택 철거로 집을 잃고 쫓겨났다. 가자지구에선 약 1500명이 2014년 여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했고 그중 550명이 어린이였다. 당시 이스라엘 쪽 사망자는 5명이었다. 가자지구에서 공습을 피해 이주한 사람은 50만 명으로 가자 인구의 28%에 달하며 1967년 전쟁 이후 최악의 기록이다. 아직도 10만 명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집단수용소에서 살고 있다.

팁이 노동자를 착취한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최저임금 문제를 정책 의제로 제시한 이후 미국 사회에 최저임금을 둘러싼 논쟁이 뜨겁다. 그 덕분에(?) 식당에서 팁을 주는 문화에 대한 오래된 논쟁도 재점화하고 있다.

한국이나 일본에는 팁 문화가 없지만 미국을 비롯한 몇몇 서구권 국가는 식사비의 10~25%를 팁으로 주는 것이 관례다. 이런 팁 문화가 서비스노동자의 실질임금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며 비판하는 지식인이 있다. 지난 3월23일 에 칼럼을 기고한 퓰리처상 수상자 마이클 힐치크도 그렇다.
칼럼 내용은, 식당업자가 팁을 이유로 임금 인상을 거부하거나 몇몇 주에서 팁을 미리 계산해 최저임금 기준을 낮춰 책정하는 사례를 언급하면서 팁이 “공정하지 않은 소득”이기 때문에 팁을 고려해 최저임금을 낮추는 것에 반대한다. 팁 문화는 인종이나 성별에 따른 왜곡을 정당화할 뿐만 아니라 “극도로 불규칙한 소득”으로 경기나 계절 등에 따라 액수가 심하게 출렁거린다고 비판했다. 팁 문화가 노동자에게 불리한 관행이라며 ‘착취’에 가깝다는 표현도 썼다. 또 소비자 입장에서는 메뉴 가격을 이해하기 어렵게 만드는 등 서로에게 불편을 야기한다.
식당업자는 팁 문화가 서비스의 질을 높인다고 주장하지만, 2003년 미국 코넬대학 연구에 따르면 팁 문화 존재 여부와 서비스의 질 사이에는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었다. 오히려 팁을 없앴던 샌디에이고에선 식당 종업원의 자긍심이 더 올라갔다.
유튜브에선 팁을 없애자는 주장을 담은 유머러스한 동영상이 2개월 만에 360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동영상은 팁 문화가 미국의 전통이라고 하기엔 상대적으로 최근에 생긴 문화이며 ‘비민주적인 일종의 뇌물’ 형태로 시작해 발전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http://newspeppermint.com


IS는 격퇴되고 있나요

뉴스에서 연일 이슬람국가(IS)가 패전을 거듭한다는 소식이 들린다. 이런 속도라면 곧 IS가 격퇴될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독일 주간지 은 3월26일치 분석 기사에서 비록 IS가 후퇴를 거듭하고 있는 것이 맞지만 지나친 낙관은 금물이라고 보도했다.
에 따르면 IS는 전략적 후퇴를 즐겨 쓰는 집단이다. 비록 시리아 코바니 전투에선 IS가 마지막 한 명까지 저항한 적도 있었지만 나머지 대부분의 전투에서는 전황이 불리하다 싶으면 일단 후퇴했다가 나중에 틈을 봐서 다시 진격하는 작전을 종종 썼다. 심지어 상대 이라크군에게 뇌물을 받고 일부러 후퇴해준 다음 (그래서 언론에는 해당 이라크 지휘관이 추앙받게 내버려뒀다가) 해당 전선에 관심이 떨어졌을 때 다시 수복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IS가 후퇴 작전을 즐긴다는 말은 그만큼 이라크군이 점령지 관리에 무능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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