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t color="darkblue"> 촌스럽다는 이미지 때문에 사라져가는 사투리들, 말의 결이 살아 있는 언어를 위해 각 도 사투리를 허하라</font>
<font color="#00847C">이 기사는 제주·경상·전라·강원·서울 등 5개 지역 말로 쓰여졌다. 제주 말은 널리 알려져 있지 않은 관계로 ‘번역’을 붙인다.편집자</font>
▣ 박수진 기자 jin21@hani.co.kr
▣ 사진 윤운식 기자 yws@hani.co.kr·▣박승화 기자 eyeshoot@hani.co.kr
<font color="#C12D84" size="3">◎ 제주도 </font>
“아니 나단 자드랭이 몰람서? 나단 자드랭이? 오른쪽 겨드랑이 말이야. 아이고 제주 사름덜이 이것도 못 알아들엄서?”
너문 4월3일 제주시청 앞이신 만남의 광장. 오영순 우리문화연구소 소장이 삼승할망 본풀이를 제주말로 맹근 일인극 공연을 햄수다. 어린아이덜서부떠 여남은설, 스무남은설 난 젊은이덜이영, 설마흔 난 사름덜꼬장 노는 날이라 노난 시청 앞이 나온 사름덜이 공연허는 무대 자끗딜로 모다듬수다. 공연은 사뭇 막 우터레 올람신디 모다든 젊은 사름덜은 영 알아듣는 눈치라네. 삼승할망 허는 오영순 소장이 한소리 툭 댁끼난 귀경허던 사름덜은 그제사 알아들언 우심웃언.
오영순 소장은 제주말만 쓰멍 연극 공연을 헌다. 할망이 젹끈 4·3 때 살아난 말을 제주말로 고르멍 허는 (할망에 4·3여왁), 제주도 촌엣 할망·하르방이 그쟈 경 정허멍 사는걸 자미나게 맹근 , 제주 할망이 두린애기 키우는 걸 공연으로 맹근 영 그 사름이 허는 공연은 만딱 제주말로 되연싯주. “육지강 제주말로 된 이 공연을 허민 사름덜이 나가 움직거리는 거나 몸짓, 양질 보멍 한 30% 꼬장은 이해를 허는 것 가뜬디. 사뭇 다른 말이 아닌 따문에 영 몰르진 안 허주게. 경헌디, 요 공연을 제주에서 해도 똑가뜹니다. 제주서 낭 제주서 큰 젊은이덜도 말곡지만 제주말이주 거자 서월말을 쓰난 게 30%베끼 알아듣지 못헙니다.” 오 소장은 제주에서 제주말을 차차 잊어부러가는 것 따문에 애삭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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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C12D84">번역</font>
지난 4월3일 제주시청 앞 만남의 광장. 오영순 우리문화연구소 소장이 삼신할머니 전설을 제주말로 풀어낸 연극 공연을 하고 있었다. 10대 청소년부터 20대 청년, 30~40대 중·장년층까지 휴일을 맞아 제주시청 앞으로 나온 사람들이 공연이 벌어지는 무대 근처로 모여들었다. 하지만 연극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데도 모여든 젊은 관객들은 영 알아듣는 눈치가 아니었다. 삼승할망인 오영순 소장이 타박조로 한마디 툭 던지자 관객들이 그제야 계면쩍은 듯 웃음을 터트렸다.
오영순 소장은 제주말로만 된 연극을 한다. 할머니가 겪은 4·3 이야기를 제주말로 풀어낸 , 제주도 시골 할머니·할아버지의 일상을 해학적으로 담은 , 할머니의 육아일기인 등 그가 해온 공연은 100% 제주말로만 되어 있다. “육지에서 제주말로 된 이 공연들을 하면 사람들이 동작, 분위기, 표정 등을 보면서 30% 정도 이해하는 것 같아요. 완전히 다른 말이 아니기 때문에 전혀 모르지는 않는 거죠. 그런데 이 이해도가 제주도에서 공연해도 똑같습니다. 제주에서 나고 자란 젊은이들도 억양과 어미만 제주식으로 말할 뿐 어휘 등은 표준어를 쓰고 있어서, 제주말로 공연하면 30%밖에 이해를 못해요.” 오 소장은 제주에서 제주말이 점점 잊혀지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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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다고 웃는데 괜히 위축되는 거라예”
<font color="#C12D84" size="3">◎ 경상도</font>
김진용(25)씨는 요새 ‘서울말’ 때매 고마 골이 팍 땡긴다카데. 김씨는 지난해 5월 개그맨이 될라꼬 부산서 서울로 왔는디. 막상 서울에 와보이 생각도 몬했던 장애물이 불거진 거 아이가. 벨 다린 게 아이고 그노무 ‘말씨’가 김씨 앞을 가로막는기라. 택시 타고 “대학로로 가 주이소!” 하문 “뭐라구요?” 카문서 기사 아재(아저씨)가 한 분 더 물어보는 기라. “아, 아재요, 대학로로 가자꼬요!” 한 분 더 힘 주어 씨부리고 나서야 기사 양반이 고개를 끄덕이는 거 아니가. 촌놈이라꼬 괜히 길을 둘러가는 적도 있어서 “아재, 이 짝으로 가는 거 아이요?” 눈에 힘을 준 적도 몇 분(번)인지 모린다. 밥 묵다가도 “아, 찹아라!” 하모 같이 묵던 친구 놈이 눈이 땡그래져서 쳐다보는 기라. “와카노?” 되물으모 친구놈이 실실 웃으면서 “아이고, 이 부산놈!” 카며 낄낄 웃는다. “가(갸)는 나쁜 맘 없이 재밌다꼬 웃는 긴디, 나는 머 말 한 마디 할 때마당 괜시리 위축되는기라예!”
공연할 때도 글타. 김씨는 대학로 ‘웃음을 찾는 사람들’ 전용관에서 공연을 하디, 공식 방송말이 서울말인 거하고 매한가지로 공연할 때 공식 언어도 서울말인기라. “이 부분은 사투리가 너무 심하다”고 뻑하면 혼난다 아이가. “서울말 쓰문서도 팔도 사투리를 잘 말한다 아입니꺼? 그라문 그거는 ‘장끼’거덩요. 근디, 사투리로 말하면서 서울말을 몬하지요? 그라문 가는 그냥 촌시러운 놈인기라예!” 김씨는 갈디 업는 촌놈인기라. 촌놈에서 벗어날라꼬 오늘도 쎄빠지게 ‘말끝 올리기’ 연습에 바뿌다.
김진용씨뿐이 아이라 서울생활 하는 지방 사람들한테 사투리는 넘어서야 할 큰 벽인기라. 소설가 조정래가 소설 에다 담은 인간군상은 모두 전국 각지에서 서울로 몰리 와 사투리를 숨기고 서울말을 연습하는 거 안 봤는가. 한국전쟁이 끝나가던 1953년 서울 가는 기차를 올라탄 전라도 광주 사는 고등학생 유일민·유일표 형제는 기차에서부텀 교과서에 써 있는 대로 어색스런 서울말 연습하는 거. 유일민 담임 선상은 “출세하려면 사투리부터 고쳐야 한다”고 충고한다 아이요. “학상, 여그가 워디 짬이여, 시방?” 입만 열면 튀어나오는 전라도 말을 쌀 배달 일 잘한다꼬 목구녕에 삼키야 하는 농민 천두만꺼지. 그러구러 50년이 훌쩍 넘은 지끔도 글 아닌 말만쿰은 그런 꼬라지나 형편에서 별반 달라진기 없지 시푸다.
강원도땅 태백이 고향인 김진해 경희대 교수도 “제가 ‘왜서’라고 말하면 선배들이 ‘너 강원도구나!’고 나의 출신을 알아챘다. 왠지 그런 걸로 구별짓기를 하는 것 같아서 내 출신을 드러내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조금씩 사투리를 고쳤다”고 말할 정돈기라.
애기덜이 통 안 써붕께 다 잊차짔단 말시
<font color="#C12D84" size="3">◎ 전라도 </font>
으차든지 지난 50년 동안 말이여, 이 사투리가 서룸 받은 일이 서울에서만 있었든 것은 아니여. 젤로 사랑받어사 할 즈그 고향(지방)에서도 사투리가 인자 쥔 자리를 잃어가고 있당께. 거 머시냐, 대구 사는 수필가 윤명희씨 말을 한번 들어보소. “대구에서는 삼촌, 시동생은 ‘아즈뱀’, 아버지는 ‘아배’라고 불렀으예. 근데 지끔은 아무도 ‘아즈뱀’ ‘아배’는 안 쓰지라. 안동에서도 옛날에는 김치를 ‘짠지’라고 했거든예. 지금은 다 그냥 김치라고 부릅니더. 인자 그 지역에서도 웬만한 단어들은 표준말을 쓰지예. 심한 사투리는 ‘시골말’ ‘촌시런 말’이란 이미지가 생겨서 여 사람들도 안 쓴다 아입니꺼.”
요 몬냥 요 꼴잉께 그 고유한 지역말들이 사라지고 있제. 전라도에서는 말이여, 할미꽃을 망망치꽃, 송사리는 피리새끼, 먼지는 진태미라고 허는 고유의 지역말들이 있어. 근디 이런 말들을 젊은 애기덜이 통 안 써붕께 갈수록 다 잊차지고 있단 말시. 이것이 바로 탯말이여. 엄씨 뱃속(胎)에 있을 때부터 듣고 자란 즈그 엄니와 할무니, 할무니의 할무니가 허시던 그 말! 근디 이 탯말이 말 뽄새(어휘) 뿐이 아니고 말 자체의 특징까정도 사라지고 있응께 으채사 졸지 몰긋네. 서울대 최명옥 교수(국어학)는 “경상도는 높낮이, 전라·평안·경기도 등은 말의 짧고 긴 길이에 따라 뜻이 구분되는 말이다. 그러나 지금은 말의 길고 짧음이 살아 있는 지역이 거의 없다. 지역 고유의 말의 특징이 점차 사라져가고 있다. 또 지역말을 구사하는 80대 이상의 노인들이 점점 돌아가심에 따라, 지역말을 전수할 수 있는 이도, 또 지역말을 채록할 수 있는 제보자도 줄어들고 있어서 ‘지역말’뿐 아니라 ‘지역말 연구’조차 위기”라 했당께. 이라니 우리 조상들이 들으면 으치꼬 생각허시긋능가? ‘참말로 염빙허고 자빠졌다’ 안 그라시긋냐고?
그라서 위기의 탯말, 사투리를 살려사쓴다고 사람들이 모여부렀다네. 2006년도에 지역말을 연구하는 사람덜 모임인 ‘탯말두레’ 회원 123명이 “서울말을 표준어로 규정하는 현행 표준어 규정과 국어기본법, 초중등교육기본법 등은 헌법에 보장된 행복추구권과 평등권 및 교육권을 침해한다”고 헌법소원을 제기했부렀다 이말이여. 박원석 탯말두레 간사는 “나 역시 1985년 전라도 보성에서 서울로 올라옴스로 그때부터 당최 사투리를 감춤시로 살았고 또 으찰 때는 이 사투리를 혐오까지 함스로 20년이 넘게 살았다”고 말했단 말시. 그란디 으차다가 사이버에서 고향말들을 보게 됐다 이거여. 시인 조희범씨 개인 블로그였는디 ‘흐컨 종우떼기도 맞들면 개븝다’(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오매 으짠디야, 장깡에 있는 오가리 속에 달이 빠졌어랑’(아이고 어쩌나, 장독대에 있는 항아리 속에 달이 빠졌어요), ‘정때부터 해름판까정 담바꿀쳐도 아즉 다글다글하다’(정오부터 해질 녘까지 달리기해도 아직 힘이 남었다) 등 고향말을 봉깨 가심팍이 거시기한 게라. 그래 맨나 홈페이지를 들락날락함스로 야그를 주고받고 사투리를 살려사한다는데 의기가 투합했는디 오메,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 영판 많었는갭이여. 그래서 이 사람들이 똘똘 뭉쳐갖고 ‘탯말두레’를 만들어서 사투리를 있는 대로 다 모으고 고상 고상한 끝에 하고 이라는 탯말 책까정 피낸 것이래여.
구청에서 “아니래요~” 해보니
<font color="#C12D84" size="3">◎ 강원도 </font>
개인 블로그가 아닌 카페에서 여러 사람들이 활동하는 곳도 많아싸요.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에는 사투리 카페만 200개래요. 가원도 사투리 카페, 전라도 사투리 카페, 진주 사투리 카페, 제주어 사투리 카페 등 지역마다 개씩이나 사투리를 매개로 한 모임이 있싸요. 거 회원들은 일상에서 사용하지 못하는 사투리르 온라인에서 쓰민서 향수와 설움을 달래잖쏘. 가원도 사투리 카페는 회원 수 5309명으로 사투리 카페 중 젤로 많은 회원 수르 자랑하고 있싸요.
4월22일 오후 6시. 서울시 사당동 근처 한 식당이 엄체이 시끌벅적했싸요. “여~닭고기 쌔 마리 주우~~ ” “아주머이요, 여~ 국물 좀 느차주우~.” 서울 사램인 가게 쥔 양반은 “세 마리나 더 드시게요? 너무 많으신데 한 마리만 더 시키시면 될 것 같은데요. 그리고 느차달라는 게 무슨 말씀이신지…”라며 한참이나 어리둥절해했싸요. ‘늦추다’는 ‘늘리다’의 가원도 사투리잖소. ‘쌔 마리’는 3마리가 아니라 ‘새것’을 부르는 말로 ‘한 마리를 더 달라’는 말이래요.
가원도 사투리 동호회 사램들은 사투리르 쓰믄서, 그동안에 서울말만 쓰믄서 살던 답답함을 풀어냈싸요. ‘강원도 사투리’ 카페의 찡콩 멤버인 김은희씨는 서울 생활 한 지 하마 27년째래요. 가원도 주문진이 고향인 김씨는 20년이 넘게 가원도 말을 안 쓰고 살았싸요. 그른데 우연히 인터넷 검색 하다가 알게 된 사투리 카페에서 그는 사투리에 푹 빠져버렸다니요. “‘새또깨비(변덕쟁이)’ 같은 말들은 애렸을 적에 어머이인테서 들어봤던 말이었싸요. 이자뿌고 있다가 여게 카페에서 다시 접하게 된 거라니요. 어린 시절이 생각나서 눈물이 날 뻔했잖쏘.”
회원 김명자씨는 사투리 카페를 하믄서 그동안에 못 쓰든 사투리를 쓰믄서 답답함으 다 풀어냈싸요. “남편은 전라도 사람이고 지는 가원도 사람이래요. 그른데 지는 전다지 전라도 말으 쓰믄서, 내거 가원도 말으 쓰믄 대우 시끄럽다고 머라머라 하잖쏘. 여 와서 이래 우리말으 하고 있으믄 고향에 온 거 같고 느므느므 좋다니요.”
구청 직원인 전가숙씨는 가원도 사투리 카페 활동으 하민서 직장에서도 가원도 말을 쓰고 있싸요. 민원인들이 뭘 물어보면 예전에는 “아닙니다”라고 표준어를 썼는기 지금은 “아니래요~”라고 강원도 억양을 살래요. 걱정했던 것과 달리 의외로 사람들 반응이 좋다니요. 그르믄 민원인과도 한 번 더 치다보게 되고 서로 빙긋 웃는다니요. “오새 사무실에서 지가 인기잖우. 알고 보니 우리 팀장이 또 강원도 태백 사람인 거래요. 아무튼 사투리르 쓰민서 대우 조워졌싸요.” 가원도 사투리 카페는 5월에 이라는 책도 낼 거래요. 잊혀졌던 가원도 말들으 모아 책으로 묶는 것이래요. 회원들은 음악 방송으 하고, 서울말으 가원도 말로 바꾸고 하민서 매일같이 가원도 말과 함께 살고 있싸요.
70년 전 정해진 표준어 정책 바뀌어야
<font color="#C12D84" size="3">◎ 서울 </font>
학자들 중에서도 중심-주변의 분류를 통해 대립을 가져오는 ‘표준어 정책’ 대신 한국 사회에서 사용되고 있는 여러 말들을 두루 ‘한국어’로 인정하는 ‘공통어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태영 전북대 교수(국문학)는 “1933년 조선어학회가 정한 ‘한글 마춤법 통일안’은 ‘현대 동경말’을 표준어로 정하는 일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70년간 그 표준어의 정의가 바뀌지 않은 채 한국어 정책의 근간을 이뤄왔다”며 “한 나라에서 사용하는 여러 가지 어휘를 고루 포함하는 ‘공통어’가 아니고서는 각 지역의 문화, 전통, 역사를 고루 반영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다원주의 사회에서 개인의 정서· 지역과 사회의 문화와 역서를 잘 표현하기 위해서는 그 지역의 말도 모두 포함하는 공통어 정책이 적합하다는 주장이다.
그 방법으로 김진해 경희대 교수는 ‘아름다운 차별 정책’을 주장한다. 이미 표준어가 명실상부한 중심어로서 위력이 센 만큼 각 지역의 말인 지역어, 즉 탯말들이 제자리를 찾도록 시간과 공간을 배려하자는 얘기다. 방법은 당연히 지역어 교육과 지역어 사용을 촉진하는 방송 시간 안배다.
가장 먼저 이런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는 곳은 제주도다. 지난해 9월 제주도 의회는 ‘제주어 보전 및 육성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이 조례안에 따라 제주도지사는 5년마다 제주어의 보전과 전승을 위한 제주어발전기본계획을 시행해야 한다. 이 계획에는 △제주어 정책과 제주어 교육의 연계에 관한 사항 △제주어의 관광자원화에 관한 사항 △제주어 문화유산의 발굴 및 보전에 관한 사항 △제주어 발전을 위한 민간 부문의 활동 촉진에 관한 사항 등이 포함돼야 한다. 그러나 조례안이 통과된 제주도에서조차 제주어를 교육하고 전승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인 학교 교육에 대해 구체적인 시행 방안을 마련하고 있지 않다. 허성수 제주어보전회장은 “제주에서도 제주말을 제대로 아는 아이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학교에서 적어도 일주일에 두 시간만이라도 제주어 시간이 있으면 이렇게 제주말의 맥이 끊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네스코는 2001년 문화다양성 선언을 채택했다. 이 선언을 통해 언어의 다양성을 지원해야 한다는 실천방안도 발표했다. 사회는 점점 다양해지고 분화돼가고 있는데, 우리말은 점점 ‘중심’ 서울을 향해 몰려들면서 다른 어휘들을 가지치기하고 있다. 풍부한 언어, 말의 결이 살아 있는 언어를 위해 지금이라도, 각 도 사투리를 허하라!
<font color="#216B9C">*사투리 도움: 오영순 우리문화연구 소장(제주도), 박원석 탯말두레 간사(전라도), 김은희 강원도사투리 카페지기(강원도), 최인호 한겨레 교열부장(경상도) </font>
<font color="#C12D84">[한겨레21 관련기사] </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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