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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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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인물 캘린더
등록 2011-12-29 11:41 수정 2020-05-03 04:26
<table border="0px" cellpadding="0px" cellspacing="0px" width="100%"><tr><td height="22px"></td></tr><tr><td bgcolor="#DFE5CE" style="padding: 4px;"><table border="0px" cellpadding="0px" cellspacing="0px" width="100%" bgcolor="#EBF1D9"><tr><td class="news_text03" style="padding:10px">

<font color="#C21A1A"><font size="5">1월</font></font>

이집트 시위대
지난해 12월 튀니지에서 시작된 혁명의 열기는 해를 넘겨 이어졌다. 마침내 1월14일 벤 알리 대통령이 사임했다. 아랍에선 이른 봄 기운이 느껴졌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그 온기는 이집트로 퍼져갔다. 1월25일 카이로의 타흐리르(해방) 광장에서 첫 집회가 열린 지 불과 18일 만에 호스니 무바라크의 30년 독재는 막을 내렸다. 혁명은 계속되고 있다.
</td></tr></table></td></tr><tr><td height="23px"></td></tr></table><table border="0px" cellpadding="0px" cellspacing="0px" width="100%"><tr><td height="22px"></td></tr><tr><td bgcolor="#DFE5CE" style="padding: 4px;"><table border="0px" cellpadding="0px" cellspacing="0px" width="100%" bgcolor="#EBF1D9"><tr><td class="news_text03" style="padding:10px">

<font color="#877015"><font size="5">2월</font></font>

조국
이라는 책을 들고 우리 앞에 선 조국 교수. ‘강남 좌파’라 불려도 그것이 그에게는 오명처럼 들리지 않는다. 방송 토론에서도 밀리지 않는 입담과 낮은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사회적 발언은 세심하다. 게다가 잘생기기까지.
</td></tr></table></td></tr><tr><td height="23px"></td></tr></table><table border="0px" cellpadding="0px" cellspacing="0px" width="100%"><tr><td height="22px"></td></tr><tr><td bgcolor="#DFE5CE" style="padding: 4px;"><table border="0px" cellpadding="0px" cellspacing="0px" width="100%" bgcolor="#EBF1D9"><tr><td class="news_text03" style="padding:10px">

<font color="#A48B00"><font size="5">3월</font></font>

일본 미야기현 도호쿠고교 야구팀
지진과 해일로 폐허가 된 도호쿠 지역을 대표해 고시엔 고교야구대회에 출전해 1회전에서 0-7로 패배했다. 경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어린 선수들의 ‘나이스 플레이’에 도호쿠 지역 주민과 일본 국민은 감동했다.
</td></tr></table></td></tr><tr><td height="23px"></td></tr></table><table border="0px" cellpadding="0px" cellspacing="0px" width="100%"><tr><td height="22px"></td></tr><tr><td bgcolor="#DFE5CE" style="padding: 4px;"><table border="0px" cellpadding="0px" cellspacing="0px" width="100%" bgcolor="#EBF1D9"><tr><td class="news_text03" style="padding:10px">

<font color="#A6CA37"><font size="5">4월</font></font>

서남표
카이스트 성공신화의 주역에서, 제자들을 죽음의 행렬로 몰아넣는 비정한 교육정책의 화신으로 추락했다. 4월7일 네 번째 자살 학생이 나왔을 때 그는 “총장으로서 정말 낯이 없다”고 머리를 조아렸고, 그의 퇴진은 시간문제로 보였다. 하지만 카이스트 사태가 신자유주의 교육정책 전반에 대한 비판으로 확산되는 것을 우려한 보수언론은 학생들의 죽음을 ‘0.1% 천재들만 겪는다는 엘리트 스트레스’의 결과로 개인화했다. 그는 아직까지 자리를 보전하고 있다.
</td></tr></table></td></tr><tr><td height="23px"></td></tr></table><table border="0px" cellpadding="0px" cellspacing="0px" width="100%"><tr><td height="22px"></td></tr><tr><td bgcolor="#DFE5CE" style="padding: 4px;"><table border="0px" cellpadding="0px" cellspacing="0px" width="100%" bgcolor="#EBF1D9"><tr><td class="news_text03" style="padding:10px">

<font color="#638F03"><font size="5">5월</font></font>

오사마 빈라덴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이 5월2일(현지시각) 파키스탄 은신처에서 미군에 사살됐다. 전세계를 ‘테러와의 전쟁’ 소용돌이로 몰아간 9·11 테러를 촉발한 지 10년 만이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정의가 이뤄졌다”고 선언했고, 그의 주검을 아무도 모르는 바다에 수장했다. 빈라덴은 1979년 소련의 아프간 침공에 맞서 미국과 함께 싸웠고, 중동의 친미 국가에 대항하는 전사로 살았다. 빈라덴의 죽음으로 세계는 더 평화로워졌을까?
</td></tr></table></td></tr><tr><td height="23px"></td></tr></table><table border="0px" cellpadding="0px" cellspacing="0px" width="100%"><tr><td height="22px"></td></tr><tr><td bgcolor="#DFE5CE" style="padding: 4px;"><table border="0px" cellpadding="0px" cellspacing="0px" width="100%" bgcolor="#EBF1D9"><tr><td class="news_text03" style="padding:10px">

<font color="#638F03"><font size="5">6월</font></font>

삼성전자 고 황유미·이숙영씨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으로 숨진 황유미(사망 당시 23살)·이숙영(사망 당시 30살)씨가 산업재해로 인정받았다. 산재 신청을 한 지 3~4년 만이다. 법원은 “백혈병 발병 경로가 의학적으로 명백히 밝혀지지 않았더라도 당시 작업 환경 등을 고려할 때 백혈병과 업무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다고 봄이 상당하다”고 밝혔다.
</td></tr></table></td></tr><tr><td height="23px"></td></tr></table><table border="0px" cellpadding="0px" cellspacing="0px" width="100%"><tr><td height="22px"></td></tr><tr><td bgcolor="#DFE5CE" style="padding: 4px;"><table border="0px" cellpadding="0px" cellspacing="0px" width="100%" bgcolor="#EBF1D9"><tr><td class="news_text03" style="padding:10px">

<font color="#00847C"><font size="5">7월</font></font>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
‘평화학’의 발상지인 노르웨이에서 7월22일 참혹한 테러공격이 벌어졌다. 이날 오후 3시25분께 수도 오슬로의 정부청사 앞에서 차량폭탄이 터져 8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중상을 입었다. 약 1시간30분 뒤엔 오슬로에서 북서쪽으로 40km가량 떨어진 우퇴위아섬에서 무차별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져 8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범인은 극우보수파에 경도된 노르웨이 젊은이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32)였다. 그가 범행에 앞서 ‘문화적 보수주의와 민족주의 국가’의 모델로 꼽은 두 나라가 있으니, 바로 한국과 일본이었다.
</td></tr></table></td></tr><tr><td height="23px"></td></tr></table><table border="0px" cellpadding="0px" cellspacing="0px" width="100%"><tr><td height="22px"></td></tr><tr><td bgcolor="#DFE5CE" style="padding: 4px;"><table border="0px" cellpadding="0px" cellspacing="0px" width="100%" bgcolor="#EBF1D9"><tr><td class="news_text03" style="padding:10px">

<font color="#008ABD"><font size="5">8월</font></font>

김성근 전 프로야구 SK 감독
‘야신’ 김성근(69) SK 와이번스 감독이 “올 시즌 후 SK를 떠나겠다”고 선언한 다음날인 8월18일, 구단은 그를 전격 해임했다. 2007년 부임해 ‘지지 않는 야구’를 추구하며 한국시리즈 3번 우승, 1번 준우승을 일궈낸 야신의 황망한 퇴장이었다. 팬들은 격분해 그라운드에서 유니폼을 불살랐다. 김 감독은 최근 우리나라 최초의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 감독으로 야구 인생 ‘9회말’을 다시 시작했다.
</td></tr></table></td></tr><tr><td height="23px"></td></tr></table><table border="0px" cellpadding="0px" cellspacing="0px" width="100%"><tr><td height="22px"></td></tr><tr><td bgcolor="#DFE5CE" style="padding: 4px;"><table border="0px" cellpadding="0px" cellspacing="0px" width="100%" bgcolor="#EBF1D9"><tr><td class="news_text03" style="padding:10px">

<font color="#1153A4"><font size="5">9월</font></font>

강정마을 회장 강동균
강정에 살어리랏다. 아름다운 자연을 벗 삼아 평화롭게 살고 싶었던 강동균 강정마을 회장은 이때 옥에 갇혀 있었다. 그와 강정의 자연을 지지하고자 9월3일 평화비행기가 떴다. 높이높이 날았다. 8월24일 구속됐던 강 회장은 꼬박 석 달 동안 갇혀 있다가 11월23일 벌금 1천만원을 선고받고 석방됐다. 싸움은 계속된다.
</td></tr></table></td></tr><tr><td height="23px"></td></tr></table><table border="0px" cellpadding="0px" cellspacing="0px" width="100%"><tr><td height="22px"></td></tr><tr><td bgcolor="#DFE5CE" style="padding: 4px;"><table border="0px" cellpadding="0px" cellspacing="0px" width="100%" bgcolor="#EBF1D9"><tr><td class="news_text03" style="padding:10px">

<font color="#006699"><font size="5">10월</font></font>

나는 꼼수다
열풍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계기로 폭발했다. MB의 내곡동 사저 스캔들을 폭로했고,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의 1억원 피부클리닉 의혹을 제기했다. 폭로하고 풍자하고 조롱했다. 질세라, 보수 진영에서도 견제 편파 방송을 만들었다. 보수논객 변희재 등을 앞세운 ‘명품수다’는 3개의 댓글, 평균 평점 ‘별 하나’의 리뷰를 얻으며 10월18일자 1·2회 방송만 남긴 채 쓸쓸히 사라졌다.
</td></tr></table></td></tr><tr><td height="23px"></td></tr></table><table border="0px" cellpadding="0px" cellspacing="0px" width="100%"><tr><td height="22px"></td></tr><tr><td bgcolor="#DFE5CE" style="padding: 4px;"><table border="0px" cellpadding="0px" cellspacing="0px" width="100%" bgcolor="#EBF1D9"><tr><td class="news_text03" style="padding:10px">

<font color="#003366"><font size="5">11월</font></font>

한명숙
다시 검찰이 졌다. 불법 정치자금 9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한명숙(67) 전 국무총리에게 10월31일 무죄가 선고됐다. 재판부는 한 전 총리가 불법 정치자금 9억원을 받았다는 유일한 증거인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봤다. 한 전 대표가 총리 공관을 드나든 것은 사실이었지만, 검찰 수사는 그 이상의 입증을 해내지 못했다. ‘정치검찰’이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검찰은 자존심을 구겼다.
</td></tr></table></td></tr><tr><td height="23px"></td></tr></table><table border="0px" cellpadding="0px" cellspacing="0px" width="100%"><tr><td height="22px"></td></tr><tr><td bgcolor="#DFE5CE" style="padding: 4px;"><table border="0px" cellpadding="0px" cellspacing="0px" width="100%" bgcolor="#EBF1D9"><tr><td class="news_text03" style="padding:10px">

<font color="#A341B1"><font size="5">12월</font></font>

위안부 할머니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수요시위가 12월14일 1천 회를 맞았지만, 일본대사관의 철문은 여전히 굳게 닫혀 있다. 20년 동안 할머니들은 피해자에서 역사의 증언자로, 운동의 주체로, 근대사 선생님으로, 투사로 변모했다. 하지만 234명 가운데 171명이 이미 세상을 등졌다. 생존자는 63명뿐이다. 시간이, 많지 않다.
</td></tr></table></td></tr><tr><td height="23px"></td></tr></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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