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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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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5-04-25 16:50 수정 2020-05-03 04:28

노지원 먼저 인간이 되어라

먼저 인간이 되어라. 대통령이기 이전에, 정치인이기 이전에, 먼저 인간이 되어라. 제1057호를 만든 은 언론이기 이전에 인간을 먼저 생각하는 또 다른 인간이길 자청했다. 가려진 진실의 파편을 드러내려 노력했다. 기사는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로 진실을 파헤쳤다. 사실 검찰 조사에서 진작에 밝혀져야 했을 것들이다. 책임을 저버린 해경과 최선을 다하지 않은 검찰의 면면이 지면에 고스란히 기록돼 있다. 우리 사회는 세월호 참사 뒤 인간의 기본적 도리를 외면했다. 요즘 신문·방송은 고 성완종 회장의 녹취록을 먼저 보도하지 못해 안달이다. 그 노력의 반만 세월호의 진실을 파헤치는 데 쏟으면 안 될까.

함규원 이야기를 그치지 말자

이제는 슬픈 색으로 기억될 노란색이 표지를 장식한 제1057호를 받아드니 세월호 참사 1주기 특대호가 고맙고 버거웠다. 제대로 깊이 있게 다룬다는 태도가 고마웠고, 아직 해명되지 않은 의혹과 그럼에도 여전히 살아가야 할 유가족들과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읽기가 힘들었다. 악마는 고 유병언 회장 한 사람만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책임자 처벌 현황이나 해경의 공문서 조작을 보니, 책임감과 능력이 없는데다 이기적이어서 자기 안위부터 살피는 범인들이 너무 많았다. 모든 슬픔은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한 견뎌질 수 있다고 한다. 우리 모두 세월호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그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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