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3호 단박 인터뷰
한 공간 안에 여러 사람의 추억이 숨쉰다. 서울 노원구에 사는 문보름(26)씨에게 지난해 겨울 ‘그곳’은 스무 살 때 만난 두 살 연상 남자친구와 백년가약을 맺은 공간이다. 그리고 봄. 하필 같은 장소에서 ‘변명의 추억’을 쌓은 그분은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통화 내내 발랄명랑하던 목소리에 잠시 ‘울컥’함이 스며들었다. 올여름 신혼여행을 떠난다는 보름씨! 이탈리아에서는 부디 상큼달콤한 추억만을 가져오시길.
지난주 석가탄신일에 신소윤 기자가 전화를 했다던데. 신랑이랑 낮술을 마시고 있었다. 공휴일이라 홍익대 앞에 놀러갔는데, 에스프레소랑 생맥주를 섞은 게 있더라. 날씨가 좋아서 시원한 걸 마시고 싶었다.
무슨 일을 하는지 궁금하다. 사진 찍는 일을 한다. 서울 회기동에 가족·연인·웨딩 사진 촬영 스튜디오가 있다.
상호가 무엇인가. 홍보 기회를 주겠다. ‘언제나, 봄’이다. 젊은 여자가 찍어주는 따뜻한 사진을 접하실 수 있다.
대학에서 사진을 공부했나. 실은 공대 나왔다. 반도체 회사 3~4개월 다니다가 못 참고 나왔다. 신랑을 만나면서 취미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는데 그 일이 좋더라. 사진 일을 시작한 지 3년째다.
은 언제부터 봤나. 고등학교 땐 를 봤고, 대학 입학 뒤 가판대에서 사서 봤다. 2년 전부터 정기구독을 했다.
계속 정기구독해주시리라 믿는다. 안 그래도 얼마 전에 구독 연장할 거냐는 전화가 왔다. 바빠서 못 읽고 있었는데 이렇게 전화도 받았으니 계속 구독하겠다.
고맙다. 이름도 특이하니깐 확인할 거다. 어떤 기사나 칼럼을 즐겨 읽나. ‘만리재에서’를 가장 좋아한다. 항상 축약돼 있고 의미도 강렬하게 다가와서. 구독 시작할 때 제일 처음에 읽었던 글이 좋았다.
이렇게 한번에 두 명의 편집장을 디스하다니. 직전 편집장님 글도 기억에 남는다. 이번에 편집장님이 바뀌셨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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