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주 손수조, 당신의 꿈이 궁금하다
특집 ‘바보 문재인은 없다’에서 보듯,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거물과 정치 초년생 20대 다크호스의 대결이라. 이 만화 같은 구도만으로도 화제다. 그러나 만화와 현실의 차이일까. 그녀의 말에 맥이 빠진다. ‘구체적으로 ~을 이루기 위해 정치를 해야겠다’가 아니라, “원래 정치가 꿈”이라니. 권력욕에 눈먼 이에게서나 나올 말이다. 부디 목적과 수단을 분명히 구분하길. 적어도 그녀를 전략공천한 새누리당만큼은 목적과 수단을 확실히 구분하고 있는 것 같아 우려된다.
권채원 ‘직구남’의 행보가 기대된다
“떨어지면 집에 가면 된다.” 문재인 후보의 성격이 명쾌하게 드러나는 이 한마디는 기사 제목으로 손색이 없었다. 인터뷰 중간 기자의 질문보다도 짧은 문 후보의 ‘직구’식 답변들은 읽는 이를 무안하게 만들 정도였지만, 그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어 흥미로웠다. 오랜 세월 한 정당의 텃밭이던 또 다른 영남 지역 출신 독자로서, 부산 사상구에 출사표를 던진 문 후보의 행보가 기대된다.
김자경 살아남은 것이 괴롭지 않도록
잊지 말아야 할, 그 ‘후’를 짚어준 표지이야기 ‘우리는 생존자가 아니다’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살아남은 것이 더 큰 고통이 되어버린 그들을 생각해본 적 없는 내가 부끄러웠다. 피해자가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거듭 피해를 입어야 하는 현실이 답답하게 느껴졌다. 더 늦기 전에 그들을 보듬을 수 있는 제도와 정서가 자리잡도록 노력이 이어져야 한다. 서로 기대어 사는 세상에, 우리가 미처 돌아보지 못한 이웃들의 슬픔을 전해주고 공감하게 해준 이웃이 있어 다행이다.
장슬기 ‘선택’하지 않은 이름을 위하여
창간 900호. 싹 바뀌었다. 변화의 힘인가? 모든 기사의 글자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고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읽어나가야 할 것 같았다. 그러다 특집 ‘나는 비혼을 선택하지 않았다’에서 긴장(?)이 풀렸다. 연애와 결혼은 언제 어디서나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다. 그러나 역시 결혼이 스트레스를 주는 중요한 요소엔 경제적 이유와 사회적 편견이 포함된다. 결혼이 필수가 아닌 사람이 많아졌다면, 그들을 위한 사회적 제도와 시선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우리는 생존자가 아니다 → 기사를 보고 울었습니다. 9년의 세월이 지난 뒤 간신히 얘기할 수 있는 분들의 트라우마가 이러한데, 인터뷰조차 응하지 못한 73분은 또 어떠할까요. 저는 감히 상상도 하지 못하겠습니다. 1917rr
→ ‘내가 저 상황에 처했다면…’이란 상상을 해보니 너무 무섭습니다. 부디 피해자들이 상처에서 치유되기 바랍니다.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것 같네요. praxis518
→ 한 달만 지나도 무슨 일이 있었는지 쉽게 잊어버리는 우리나라 같은 데서 9년 전 사고의 현재를 기록하는 좋은 기사네요. 큰 사고가 일어난 뒤 호들갑을 떨지만 정작 그 치유 과정에는 무관심했던 사회와 국가의 관심을 환기하는 의미 있는 기사라고 생각합니다. nemonad
노동자의 부러진 화살→ 맞습니다. 사법부를 믿을 수 없어요. 아니 안 믿습니다. ‘부러진 화살’은 이 사회의 많은 곳에서 보입니다. ‘법’ 없이 사는 것이 나을 듯 싶어요. 슬픈 현실입니다. sjan3004
바보 문재인은 없다→ “문재인은 직구다. 커브가 없다. 기존 정치인들과 화법 자체가 다르고, 정치적 복선을 깔고 하는 이야기에 익숙하지 않다.” 가슴에 와닿는 말입니다. 저는 정치 모리배들의 전략·전술을 지극히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문풍지가 다 떨어져 나가도록 문풍아 불어라~. happysack_mercy
→ 보수우파, 진보좌파 그런 거 관심 없소. 내가 당신, ‘인간 문재인’을 지지하는 단 하나의 이유는 당신에게선 가장 보편적 가치, 상식이 통하는 정치인이 되리란 진정성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오. 상식이 실종돼버린 이 썩은 정치판에서 당신이 촛불이 되주기 바라오. 건투를 빌겠소. 파이팅! aek1128
→ 공감합니다. 이제는 썩은, 지역구 막대기만 세우면 찍어주는 무지한 투표는 없어지기 바랍니다. 국민 의식이 높아지는 변화 바람이 일어나길. norma0999
→ ‘도덕성은 부족해도 경제만 살리면 된다’는 말에 국민이 속았습니다. 그게 얼마나 국가적으로 큰 손실이었는지 국민은 알지요. 이번엔 속지 않을 겁니다. s2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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