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36)씨는 스포츠 주간지·일간지 출신의 스포츠 기자다. 지금은 포털 네이트에서 스포츠 칼럼을 쓰고 있다. 칼럼을 쓰지만 여전히 ‘현장’에 있다. 동종업계끼리라 ‘솔직히 말씀드려서’가 유난히 많은 대화였다. ‘솔직한 소리’를 다 옮기지 못한다(조금만 옮긴다). 고충이야말로 동종업계끼리 통했다. 사진을 보내달라고 하자, 지금 당장 못 보낸다며 “이것 때문에 마감이 늦어지면 안 되는데…” 걱정한다.
지금 정윤수씨와 조건호씨가 쓰고 있지 않나. 그전에는 신윤동욱 기자가 칼럼을 썼고(그게 까마득한 옛날 일인데…). 지금은 스포츠 현장이 없는 점이 아쉽다.
2. 정기구독은 언제부터 했나.
가판에서 사보다가 한 달 전 후배한테 연락이 와서 정기구독하게 됐다. 가판에서 사볼 때도 표지 디자인 때문에 우선 집어들게 만들더라.
3. 최근에 본 기사 중 기억에 남는 것은.
미국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를 다룬 821호 표지이야기가 좋았다. 그래픽과 박스식 구성 등이 읽기에 편했다. 이번주에 받아본 ‘정의란 무엇인가’ 표지이야기를 보니 이슈거리를 던지는구나 생각되더라. 유시민 전 장관의 팬이기도 하다.
4.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한 대답 중 어떤 말에 동감했나.
솔직히 말해서, 기사를 속독해서 뭐라고 옮길 정도는 아니다.
5. 류한준씨가 생각하기에 정의란 무엇인가.
양심하고 연관되는 것 같다. 옳은 일을 하는 것이 정의라고 생각한다.
6. 재밌게 보는 코너는.책 기사를 열심히 본다. 토요일에 들어오는 신문의 책 기사는 지면이 많아서 딱 뭔가를 집어야 할지 모르겠는데, 주간지에서는 넉넉하게 1페이지로 추천을 해주니까 믿음이 간다.
7. 을 너무 믿는 거 아닌가.
솔직히 말해서 싫은 필자도 있다(구체적인 이야기는 생략).
8. 종이에 글을 쓰다가 인터넷으로 옮기니까 뭐가 다른가.
데스킹 기능이 많이 떨어진다. 현장을 지키면서 칼럼이라기보다는 기사를 쓰고 있다(검색해보니 정말 부지런히 뛰어다니신다). 무엇보다 글 쓰기가 진짜 어렵다.
9. 인터넷 기사를 쓰는 것만으로는 생활이 어렵지 않나.
어렵다, 솔직히 말해서. 그래도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계속 종합 스포츠(야구·축구를 제외한 스포츠 담당을 이르는 말)를 지켜나갈 것이다.
10. 어려운데 정기구독해줘서 고맙다. 에 바라는 점은.민주당이 정권을 잡든 민주노동당이 정권을 잡든 지금의 색채를 지켜나갔으면 좋겠다. 무슨 말이든지 하는 포지션, 아닌 것에는 ‘노’라고 하는 포지션.
구둘래 기자 any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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