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어려워질수록 빛을 발하는 곳이 있다. 이는 세상이 나아지면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떨어진다는 말이기도 하다. 세상의 진보와 자신의 존재가치가 반비례하는 운명, 참여연대는 그런 얄궂은 운명을 타고 태어났다. 세상이 험악해진 지난해부터 할 일이 너무 많아졌단다. 그런 사정을 알아서일까. ‘아름다운 동행’ 참여 독자들 상당수가 참여연대를 후원단체로 정했다. 참여연대에서 ‘아름다운 동행’ 캠페인 실무를 담당하는 최현주(오른쪽사진) 커뮤니케이션팀장은 “사실 나부터 캠페인을 통해 구독 신청을 했다”며 웃었다.
참여연대 간사들(왼쪽) / 최현주(오른쪽) 커뮤니케이션팀장
취지가 좋잖은가. 시민들과 만나는 공간이 하나라도 늘어나는 것이라, 냉큼 하게 됐다.
사실 그중 한 명이 나다. 사무실에서 이미 을 보고 있긴 한데, 나부터 실천해보자는 마음에….
사실 별로 없다.ㅎㅎㅎ 와 진행하는 나눔꽃 캠페인에 더 무게가 쏠리고 있고, 간사들 대부분이 이미 을 봐서 알고 있다.
아, 그러면 좋겠다.
1만500명가량이다. 후원 중단도 있지만 새로 가입하는 경우가 많아서 늘어나는 중이다. 후원회비를 증액하는 경우도 있다. 요즘은 격려 전화도 많이 오고, 음료수나 A4용지, 커피, 과자 등 응원용품들을 많이 보내준다. 시대가 안 좋아질수록 그런 게 늘어나는 게 좀 안타깝다.
여기서 일한 지 10년쯤 됐는데, 지금까지 재정 문제와 관련해서는 항상 긴장감을 가지고 살아왔다.
건물을 새로 지어 이전하느라 11억원 정도 빚이 있다. 한 해에 이자 내고 원금은 1억5천만원 정도 상환한단다.
이번호다. 미디어악법 관련해 ‘기억은 약하지 않다’는 것인데, 우리도 이명박 정부 1년을 어떻게 평가할지 얘기하다 ‘기억’을 키워드로 삼자고 얘기했었다. 고민의 행보가 비슷한 것 같더라. (웃음) 지난호 ‘수사받는 법’도 좋았다. 독자들이 현실적으로 받는 스트레스를 잘 포착해 정리해준 것 같더라.
특별히 없다. 다만 우리 데이터들을 활용했더라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었을 것 같아 아쉽더라. 이번 ‘161적’과 관련해서도 우리 의정 데이터인 ‘열려라 국회’를 활용하면 ‘기억 다음 행보’ 기사를 쓰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지난해에는 오히려 간사들, 회원들이 지쳐 있었다. 정부가 어떻게 할지 몰랐고, 상황 파악하느라 바빴고, 어떻게 대처할지는 더더욱 몰랐다. 그런데 올해는 좀 희망을 갖게 된 것 같다. 회원도 후원금도 늘어나고…. 그런 분들이 있기에 세상이 좀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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