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권씨
민주언론시민연합 회원인 안승권(31)씨는 이 시민단체들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 캠페인에 참여해 을 새로 정기구독하면서 구독료의 일부를 희망제작소에 지원하기로 했다. “민언련에는 꾸준히 회비를 내고 있는데, 다른 단체도 돕고 싶었어요. 민언련에서도 이해해주시리라 믿어요.”
영화연출을 전공했지만 아직 감독은 아니다. 공식적으로는 백수랄까. 언론 문제에 관심이 많아 1970년대 동아투위 문제를 다룬 시나리오를 개인적으로 준비 중이다.
해직 사태 이후로 지금이 언론의 최대 위기인 것 같다. 다시 70년대로 돌아간 느낌이다. 지금 정부와 권력이 하는 행동들은 당시의 안 좋은 모습과 많이 닮아 있다.
노 전 대통령이 돌아가시고 아무 일도 못하고 있다. 안타깝다. 보내드리고 나서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 이번 사건이 내게는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주는 것 같다.
인식 전환을 뜻하는 상징적인 말인 것 같다. ‘사고의 전환’이랄까. 4~5년 전부터 써왔다. 나중에 영화사를 만든다면 이 이름을 쓰고 싶었는데 외국에 이미 있더라.
1996년 고등학교 여름방학 때 한 대학의 도서관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그때 연세대 ‘종합관 사태’가 있었는데, 대학에 붙은 대자보와 사진을 보면서 가슴이 뛰었다. 당시 집에서 보던 신문에 실린 기사는 내가 알고 있는 사실과 달라 충격이었다. 우연히 본 에 내가 본 것과 같은 사실이 실려 있더라. 그때부터 신문을 정기구독하고 은 도서관에서 꾸준히 봐왔다.
애독자로서 무료로만 보는 것이 늘 미안했다. ‘아름다운 동행’ 캠페인의 좋은 뜻에 공감했고 더 이상 미안해질 수 없어 신청했다.
공공디자인과 지역사회 문제, 아래로부터의 변화를 일으키는 일 등 희망제작소의 인식에 공감해서다. 비판과 견제라는 시민단체의 역할을 넘어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단체라고 생각한다.
구체적인 기사보다 처음 접했을 때 받은 느낌과 떨림이 기억난다. 고등학교 때 사회가 온통 거짓으로 가득 찬 곳 같았는데 ‘구원’처럼 다가왔다. 이후로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잘 몰랐던 제주 4·3 사건 등 과거사 관련 기사들을 보면 가슴이 떨렸다.
10년 넘게 무료 독자여서 늘 고맙기만 했다. 이제 구독료를 내고 보게 됐으니 앞으로 잘 살펴보겠다. 하하하.
일반인들의 시선이 가 닿지 않는 곳을 비추는 따뜻한 기사도 좋지만 한발 물러나서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기사들이 더 많아졌으면 한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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