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모르는 것일까? 가정의 달 5월에 받아본 의 표지이야기 ‘어린이 절대평등 선언’은 과연 우리가 무엇을 알고 있는지 되돌아보게 한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가정의 어린이들이 응당 누려야 할 권리를 누리지 못하는 상황에 마음이 아팠다. 부모의 수입 척도가 아이들의 계층을 결정짓는 현실이 참담했고, 세상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차별을 경험하며 자라날 그들의 미래가 서글펐다. 온전한 가정의 울타리에서 안전하지 못한 아이들에 대한 기사는 비단 가정의 달이 아니더라도 꼭 필요한 이야기다.
그러나 몇 가지 사례로 구성된 비슷한 기사들은 짜임새 있는 구성에 대한 아쉬움을 남겼다. 첫 번째 기사를 통해 문제제기가 이뤄진 뒤 이들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이나 방안이 소개될 것을 기대했지만 전반적으로 촘촘하지 못했다. 전문가들의 입을 빌려 이들을 위한 몇 가지 정책 사안들이 다뤄지기는 했으나 구체적인 대응책이라 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불평등에 고통받던 아이들이 나중에 비정규직 노동자가 될까 염려스럽다. 기우이기 바라지만, 힘없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통이 아이들의 가난 위에 오버랩된다. 노동의 질을 떨어뜨려 비용을 절감하려는 회사에 맞서는 노동자들의 이야기와 비정규직법 개정에 반대하는 노무사들을 다룬 이슈추적은 반가웠다. 오랜만에 만나는 기륭전자 등 장기 파업 사업장은 ‘질주 2009’를 통해 간결하게 읽혔지만 여전히 끝이 보이지 않는지라 씁쓸했다.
줌인을 통해 알게 된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취미는 레이싱이다. 그가 자신 소유의 서킷에서 자신 소유의 자동차를 타는 취미는 ‘소박’하다고 볼 수 있을 듯싶다. 그러나 당장 레이싱대회를 강원 태백에서 열어야 하는 상황과 용인 스피드웨이 주변에 생긴 레이싱 숍들의 줄도산에 대한 도의적 책임에서 자유롭지는 못할 것이다. 이번 기사를 포함해 에 심심찮게 등장하는 삼성 관련 기사의 오락적 요소는 양날의 칼이다. 이 기사 역시 이 전 회장이 소유한 최고급 슈퍼카에 대한 오락적 관심이 강해 흥미로웠지만, 대신 사안의 심각성이 희석된 느낌이다. 그의 취미와 소유물에 지면을 할애하기보다 그의 ‘소박한’ 취미로 인해 파생된 문제들이 더 부각돼야 했다.
김승미 18기 독자편집위원
세상에, 첫 번째 사진을 보고 북한인 줄 알았습니다. 아이들은 혼자 크지 않는다, 참 맞는 제목이지만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 답답한 노릇입니다. dyufe76
이건희 전 회장의 황제 드라이브자기 돈 자기 맘대로 쓰겠다는데 대체 뭐가 문제지…. 가면 갈수록 실망이다. 이게 소위 말하는 진보 언론? 이건 아냐. ghdtjr0219
법원 출두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군요! 우리나라 의술이 대단합니다! kctu
스피드웨이를 레이서들과 같이 사용하면 좋을 텐데…. 예전처럼 일주일 중 요일을 정해서 레이서들에게 개방하고 대회를 치르고 이 회장도 전용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면 좋을 텐데…. 모두 같이 이용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보세요. hl3qiw
작게 보면 우리에게도 취미라는 것이 있다. 하지만 남들에게 피해를 줘가면서까지 취미생활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건 능력 문제가 아니라 윤리 문제니까. 누구도 취미인 독서를 하기 위해 도서관의 사람들을 다 내쫓진 않는다.(좀 과장이지만.;) o1z1or
비정규직법 개정 노노노노노!정말로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장혜진 노무사님의 열정에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님의 뜻이 꼭 성취되길 기원합니다. leess522
‘데이 편성’ 너무하데이~다른 나라는 잘 모르겠지만 미국에서는 꽤 오래전부터 ‘마라톤’이라고 해서 하루나 반나절 또는 며칠씩 영화 시리즈나 TV 시리즈를 연속 방영하는 일이 자주 있습니다. 최초라고는 절대 할 수 없죠. ‘서구 선진국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도 잘못된 말씀이고요. 이런 편성이 좋다 나쁘다에 대해서는 뭐라 말하기 힘들지만 우리나라에서만 일어나는 일은 아니랍니다. eri334
아들아, 네가 어른이 됐을 때엔…소보루도 아니고 초코빵을 뺏다니 니킥 맞으실 만하군요. ukeb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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