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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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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749호를 읽고

등록 2009-03-13 17:05 수정 2020-05-03 04:25
<한겨레21> 749호

<한겨레21> 749호

[집중 모니터링]
건강한 로스쿨? ‘다양성’ 처방!

표지이야기가 로스쿨 입학생을 분석한 자료라니 구미가 당긴다. 다양한 경험이 있는 학생들을 법조인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취지가 얼마나 무색한지 드러났다. 서울 주요 대학, 강남, 20대, 법학 전공…. 결국 또 하나의 카르텔인 것 같아 로스쿨을 지원하는 사람들에게 먼저 저 조건에 맞는지 물어봐야 할 것만 같다. 부결된 변호사법과 관련해, 예비시험을 도입한다면 사법시험과의 차이가 뭐가 있는지 묻고 싶다. 변호사시험 준비 목적으로 로스쿨을 다니고, 로스쿨을 다니기 위해 법학을 선택하고. 이런 구조 안에서 법조인이 되겠다는 마음 하나만으로 다양한 경험을 하고 꿈을 키우는 저소득층 젊은이들이 자존감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특집 기사인 ‘민주노동당 김창현-진보신당 조승수 인터뷰’는 시기적으로 적절했고, 두 정당의 ‘분열’과 ‘분화’의 인식 차이를 짚어줘 돋보였다. ‘지구를 바꾸는 행복한 상상-Why Not’는 공정이라는 키워드가 여행에도 적용된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시켜줬다. 경제 논리에 압도돼 이름 있는 큰 여행사를 선호하고, 새로운 문화를 이해하려는 노력보다 게으름이 앞서 ‘패키지’ 여행을 해온 과거를 돌아보게 한 기사. 공정여행 가이드만 지킨다면 정말 지구를 행복하게 바꿀 것 같다.

최우리 17기 독자편집위원

최우리 17기 독자편집위원

‘기획연재-북유럽의 학교’를 보며 핀란드 통합교육 원칙에 매료된 1인. ‘평등해야 건강하다’는 건 이미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 같은데, 국민 의식을 바꾸는 데 얼마나 걸린 걸까 궁금하다. 오늘의 핀란드 교육 현실을 보여주는 것 이상으로 역사적으로 어떻게 이런 교육 방식이 가능했는지 알고 싶은데 그 내용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핀란드 인문계 고등학교는 마치 우리의 대학 같았다. 스스로 선택하고 준비하며 책임감을 강화하는 수업을 볼 때 학생들 스스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문과·이과 구분이라는 선택으로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강을 건너는 듯한 우리 학생들과 달리, 관심사가 달라지면 또 다른 교육의 기회가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교사의 전문성을 믿고 그에 따라 자율성을 주고, 책임감을 교사와 학생과 학부모가 공유한다는 점에서 민주적이라 느껴진다.

봄이 오고 있다. 도롱뇽알과 개구리알로 가득한 동네 하천에 나가 손을 담그고 싶은 욕구가 스멀스멀 생겨난다. 건강히 봄을 맞고 가는 겨울도 따뜻한 마음으로 보내주고 싶다. 최우리 17기 독자편집위원

로스쿨 분석 기사를 읽고

기사 감명 깊게 잘 읽었습니다. 화려한 로스쿨의 이면을 놀라운 자료 수집력과 분석력으로 잘 다룬 기사였습니다. 실제 로스쿨이 개원하는 지방의 한 사립대학에 근무하고 있기에 더욱 절실히 느껴졌습니다. jsyhsn83

해외여행의 불편한 진실

언젠가 한번은 가족들을 데리고 꼭 동남아로 편안하게 여행을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 글을 보니 그 생각이 사라지네요. 참 답답한 세상. 완벽한 평등은 바라지 않지만 최소한의 균형과 양심은 지켜져야 하지 않나 싶네요. 미처 몰랐던 사실을 알려준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laboris

농민 포터라니

네팔에 여러 번 다녀왔고 베이스캠프까지 포터를 고용해서 다녀왔지만 요즘은 농민들까지 포터를 한다니 놀랍네요. 지난해에 다녀왔을 때도 전혀 몰랐는데 기사를 읽고 나니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pj3329

보라카이의 추억

저는 몇 년 전 필리핀 보라카이에 친구와 몇 주 머무르면서 아침에 조깅하러 섬 내륙을 돌아보게 되었는데, 해변가와는 너무나 다른 사람들의 삶에 충격을 받았어요. 전염병 돌지 않는 게 신기할 정도인 불결한 환경! 좀더 많은 사람들이 천국 같은 동남아 여행지들을 다시 생각해보고 좀더 책임 있는 여행을 고려할 수 있게 되겠네요. kaljabi1

‘용산 사각동맹 ’ 후속 보도

검찰이 해야 할 일을 기자님이 해주셨습니다. 비리는 끝이 없고 처벌 또한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니 어이가 없네요. frchung

‘청와대 인사 검증 시스템’을 보고

역사적으로 백성을 무시하면 망국의 지름길, 왜 대다수 국민의 뜻을 거스르면서 대통령 한 사람의 뜻만 맞추려는가. 국민을 생각하는 마음은 없고 자기들 보신만 챙기는 탐관오리가 활개 치는 혼돈의 세상이구나. skh0914

대놓고 신형 에쿠스 광고?

기자가 참여한 신형 에쿠스 시승회. 기사인지 광고인지 헷갈린다. 제품의 단점은 전혀 없는지 안 나오고 미래 환경 보호 기능은 찾아보기 힘들다. 어쩐지 찜찜하다. chang0375

*바로잡습니다

750호 ‘월요일 독서클럽’에서 ‘싱어송라이터 톰 웨이츠의 가사를 이면서’ 대목은 ‘싱어송라이터 톰 웨이츠의 가사 서두를 붙이면서’로 바로잡습니다. 첫 문장 맨 앞의 큰따옴표도 잘못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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