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t color="darkblue">집중적으로 표지에 등장한 그들… 쓰리게 노동하고 지옥의 묵시록을 읊다가 광장의 주인공으로 부상하다 </font>
▣ 정리 구둘래 기자 anyone@hani.co.kr
윤이삭군은 청계천에 나가지 않는다. 그는 오랜만에 독편위에 합류한 10대, ‘현역’ 고등학생이다. 윤군은 독편위 회의에서 ‘어른’들을 도발했다. 10대를 바라보는 어른들의 평가가 더할 수 없이 ‘흐뭇한’ 때 그는 ‘10대의 태도’를 반성했다. 그는 “나는 10대의 광우병 반대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광우병 괴담설’도 경험에 의거하자면 ‘사실’이라고 눈치 없이, 눈치 보지 않고 당당하게 말했다. 707호부터 710호까지는 10대들이 유독 많이 등장했다. 집단 성폭력의 당사자가 혁명의 중심으로 떠오르기까지, 지난 한 달을 짚어본다.
<font color="#C12D84">707호</font> <font color="#017918"> 강인경: 이슈추적 ‘삼성특검 그 뒤.’ 정치권력의 윗자리를 차지한 경제권력은 씁쓸하고 착잡하다. 수조원을 입에 오르내리게 하여 1억~2억원은 돈도 아니게 사람들이 느끼게 한 점, 이것도 이들의 죄가에 포함돼야 하지 않을까 싶다. 표지이야기로 이전부터 꾸준히 다뤄진 여군 대상 성폭력 문제의 실태를 더욱 자세히 알게 되었다. 여성정책연구원의 의식 조사가 구체적인 자료로 제시되어 그들의 의식을 더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과학 ‘돈 먹는 하마 유인 우주비행’은 우주인들이 상징성 이외에 어떤 실질적인 역할을 할지 질문하게 한 기사다. 우주인이 안 나왔다고, 인공위성이 몇 개 적다고 국민적 자존감이 떨어지는 걸까? ‘조계완의 핑크칼라’는 재미있고 유익하다. 예민하고 민감하게 잘 짚어서 여자 기자인 줄 알았다. 조금 욕심을 내자면 적극적이고 전향적인 대안이 함께 모색되길 바란다. ‘기자가 뛰어든 세상’ 지하철 행상들의 세계를 재미있게 보았다. 기자 본인은 당황스럽겠지만 독자 입장에서는 아주 즐거웠다. </font>
한성곤: (여군 군악대장 스토킹 사건과 관련해) 그전 호에서는 박 대위와 송 소령 사이의 명령 불복종, 여군으로서 겪는 부당함을 다루었는데 이번 표지이야기에서는 성추행 사례를 나열해 결론이 잘못 내려진 느낌이다. 박 대위가 계급이나 직급 때문에 피해를 당했다면 이건 직장 내 성희롱이다. 단지 그 직장이 군대라는 특수한 곳일 뿐이다. 군대 내에서 여군이 차지하는 역할이나 비중을 분석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된다.
홍경희: ‘우린 박 대위님을 믿습니다’ 기사에서 “바나나보트 사건에 모두 웃었다”는 김아무개 병사의 발언은 자칫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우리가 괜찮으면 다 괜찮다, 우리가 괜찮으니 박 대위는 잘못이 없다는 논리는 위험하다. 그 사건은 군대 바깥의 사람이 보기에는 지나친 듯하다.
<font color="#C12D84">708호</font><font color="#017918"> 김기홍: 표지 상단 빨간 줄 속의 선정적인 문장 “2차 돼요?” “남자하기 나름이지”를 보고 깜짝 놀랐다. 정작 다룬 것은 한 꼭지, 2쪽의 기사였다. 큰 상자기사와 사진을 빼면 내용도 얼마 안 됐다. 상자기사 ‘대통령 재산 환원 시기’도 기사와 연관성을 찾기 힘들었다. 부동산 부자 대통령의 건물에 입주한 업소에 대한 지적은 단편적이고 선정성만 부각된다. ‘인권 OTL’에 거는 기대가 크다. 주위에서도 기대와 응원을 하는 목소리를 많이 들을 수 있었다. 그런데 표지이야기도 이 기획과 연계된 것인데, 편집상에서 혼란스러웠다. 인권 OTL 숨은 인권 찾기 ‘주민등록번호 바꿔주세요’에서 말하는 바와 달리, 이 문제는 번호를 바꾸는 것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조금의 정보로 완전 도용이 가능하기에 폐지를 해달라고 하는 것이 우선이 아닐까 싶다. </font>
홍경희: 이주아동들이 이 정도로 내몰렸을 거라고는 생각 못했다. 이주아동들이 이 땅에 적응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런데 결론 부분에 “인권 짓밟힌 아이들, 결집한다면 재앙”이라는 말이 나온다. 누구든 차별받으면 결집하고 봉기하는 게 당연하지 않은가. 사회적 약자들이 훗날 일으킬 문제가 두려워 이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어딘가 모르게 불편하다. 이들은 장차 그런 불안을 가져올 두려운 존재, 잠재적 불안을 지닌 존재라는 인식을 퍼뜨리는 것 같다.
<font color="#C12D84">709호</font> <font color="#017918">김정민: 대구에 산다. 대구 초등생 집단 성폭행 사건 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여러 매체를 살폈는데 역시 은 달랐다. 이 사건을 다룬 표지이야기 ‘아이들의 끔찍한 SOS’는 누구의 책임인가를 묻지 않았다. 가해자인 아이들을 범인 취급하지 않았다. 좀더 본질적인 ‘방임’으로 이 문제를 ‘해석’했다. 그러나 좀더 내밀한 분석과 해석은 부족했다. 또래 사이에서 벌어지는 미묘한 계층화와 집단 내의 이기주의에 대해 분석해주었으면 좋겠다. 더불어 사건이 벌어진 초등학교의 아이들은 정신적 공황을 겪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어른들의 해석이 아니라 이제는 아이들의 생각을 그들의 입으로 직접 듣고 싶다. 초점 ‘그 눈빛에 번뜩이던 허망한 민족주의’는 사회주의를 대신한 민족주의 문제를 잘 짚어주었다. 이런 새로운 민족주의는 독도 문제와 과거사 청산 문제 등에서 보듯 중국만의 문제는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든다. </font>
홍경희: 표지 제목 ‘지옥의 묵시록’이 다소 선정적이었다. ‘집단 성폭력’의 문제를 ‘빈곤’이나 ‘가족 해체’ ‘방임’과 연관해서 보는 관점은 분명 필요하다. 그런데 이번 기사에서 그 관점이 잘 전달되지 않는다. 문제의 원인은 있는데 책임을 지는 주체가 어른, 가정, 학교, 국가로 확대되면서 책임의식이 공유되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 과연 방임의 문제가 해결되면 ‘집단 성폭력’의 문제가 줄어들 수 있을까. 우리나라의 법에서 규정하는 아동방임의 수위는 어느 정도인지 소개되었다면 좋았을 것이다.
윤이삭: 어려운 것 필요 없이, 문제는 성교육이라고 생각했다. 학교에서 성교육을 보건교사가 한다. 당사자를 비판하려는 게 아니라 현실적으로 전문가가 아니다.
강인경: 과보호보다는 방임이 낫다는 말을 한다. 방임을 합리화하는 건 아니고, 성교육이 잘 이루어진다면 부모의 보호보다도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체계적인 성교육도 바라지 않는다. 유치원 프로그램도 있다고 하는데, 아주 어린 아이들도 교육을 받고 내 몸의 소중함이라든지, 자존감을 알게 된다. 대안에서 사회적-개인적인 것의 경계가 뭔가, 이것이 어떻게 같이 통합돼갈까가 어렵다. ‘만리재에서’에 부드럽고 강한 전문기관 이야기가 나온다. 합리적이면서 신선한 대안이라는 생각이다. 그런 것들을 다 통합해서 시스템으로 돌려주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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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홍: 기간제 교사 할 때 성폭력 관련 연수를 받았다. 홍보물에서는 학교 내 성폭력에 대해 교사들 간의 관계만 이야기하지, 애들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아이들이 성폭력에 노출되었을 때 의논을 해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매뉴얼을 제시해주면 좋겠다.
한성곤: 이런 중요한 이야기가 광우병 때문에 묻혀버렸다.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닌데.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고민해야 한다. 4명을 소년원으로 보내고, 교장을 보내고 말 일이 아니다. ‘보도 그 뒤’로 지속적으로 보도해줬으면 한다. 레드 기획은 ‘걷기 좋은 길들’이라고 표지에 나와 있는데, 내용은 ‘걷기 예찬’이었다.
임현욱: 레드 기획에 등장하는 8명이 모두 과 가까운 사람이다. 좀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한테 얘기를 들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김남희 여행가의 글은 굉장히 좋았는데, 앞의 기사들과 중첩되는 느낌이 들었다.
강인경: 스포츠 기사의 제목이 ‘아무튼, 사직구장에 가보셨나요’인데, 아~뇨다. 근데 기사 보니까 꼬옥~ 다녀오고 싶다. 묘사의 힘, 입말의 힘을 새삼 느꼈다. 포토스토리의 영전백화점 김 사장님 이야기는 사람 냄새가 듬뿍 담겨 있어 좋았다.
<font color="#C12D84">710호</font> <font color="#017918">윤이삭: 표지이야기 ‘진짜 괴담’에서 대통령을 정신분석한 ‘부담스런 자기애’가 흥미로웠다. 시장 재임 시절 추진한 청계천, 버스 개편 등이 계획 당시에는 강력한 반대에 부딪쳤음에도 불도저같이 밀고 나가 성공했다. 반대하는 세력이 있어도 뚫어내야지 하는 생각이 생겨난 거다. 2부에서는 시스템 관리, 질병 관리라는 측면에서 접근한 것이 좋았다. ‘당신이 10대라면 가만히 있겠는가’란 글이 있는데, 10대인 나는 청계천에 나가지 않는다. 광우병 괴담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이야기하자면 수입을 반대하긴 하지만 이런 10대들 방식의 반대에는 더 반대한다. 인터넷 카페 등에서 학생들에게 이거 인쇄해서 붙여놓자고 하는 프린트물이 돈다. 자세히 읽어보니 사실과 다른 점이 너무 많다. 10년 동안 채식주의자인 사람이 광우병에 걸렸다고 하는 내용도 찾아보았더니, 영국의 한 언론에서 단순히 설로 제기하는 정도였다. 조·중·동에서 괴담이라고 공격하긴 하지만, 동의한다. 대부분의 10대들이 선동을 당했다고 생각한다. ‘10대라면 가만이 있겠는가’ 기사는 광우병으로 교육적인 문제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다고 해석하는데, 광우병에 대한 두려움이 교육적 문제보다도 더 크다. 인권 OTL 토막 칼럼들은 옆에 있는 기사와 같은 맥락의 내용이었으면 더 큰 효과가 있지 않을까.</font>
김정민: 선동되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집회에서 마이크를 잡고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는 것을 많이 봤다. 10대들이 구겨진 나라의 체면을 살렸다. 이들은 이념이나 가치를 떠나 자신의 처지에서 단순하게 반대를 했다.
이미지: 진보적이라고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10대들의 집회 참여를 긍정적으로 부각시킨다. 하지만 현상적으로만 보면 매카시즘과 다를 바 없다. 제대로 모르는 사람들이, 언뜻 들으면 맞는 것 같은 정보를 가지고 미친 듯이 달려들어서 한쪽으로만 몰아가고 있다. 10대들의 모습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10대들이 얼마나 진지하게 평가했는지는 안 드러난다. 10대도 정치성에 물들기는 마찬가지다.
강인경: 옛날에 데모하던 사람을 비판하던 논조와 비슷하다. 우리 데모할 때도 “니네들이 공산주의 알어, 6·25 겪었니, 북한 사람 만나봤어?” 등등으로 학생들을 비판했다. 하지만 학생들의 그런 움직임이 있었기 때문에 사회가 그전과는 다른 방향으로 갈 수 있었다.
이미지: 가치 문제가 아니라 사실의 문제다. 이전 세대와는 다르다. 독재를 타도하는 건 지극히 당연한 명분이었다. 지금은 괴담설, 선동설이라는 말이 나오고 커다란 군중으로만 보고 있다.
강인경: 옛날에도 다 알아서 나간 것이 아니다. 다 나가니까, 또 호기심으로 나가기도 했다. 세미나 10번보다 집회 1번이 좋다고 했다. 요즘 집회장에서도 광우병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은 아니겠지만 연대의 힘, 의사 표현의 힘이라는 것을 올바로 표출하지 않나 싶다.
윤이삭: 외교를 못한다고 해서 나온 학생들도 있겠지만, 광우병 무서워서 나온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집회 며칠 전에 다같이 가자고 문자 메시지가 여러 개 온다. 99%의 학생들이 그렇게 가지 않았을까. 연대의 긍정적인 힘도 보이지 않는다. 잘못된 사실들에 대한 반박이 아니라 선정적인 일들만 부풀려져서 떠돈다.
김기홍: 연대 자체는 의미가 있다. 아무것도 모르더라도 결과를 얻는 게 있다면 반성 자체는 개개인에게 유의미하다. 과학적 사실이 어떻든 간에 연대 자체는 의미 있다. 반성을 같이 할 수 있으면 의미가 있다.
윤이삭: 좋은 반성을 위해 잘못된 길을 선택하면 안 된다.
강인경: 사람은 누구나 허술하거나 약한 고리가 있다. 그러지 않으면 이상해질 수밖에 없다. 처음부터 끝까지 수미쌍관을 갖고 살아갈 수는 없다. 과학적인 근거가 없이 선동된 거라고 하는데, 과학적인 근거는 얼마나 과학적인 것이냐는 게 궁금하다. 어쨌든 잘못될지 모르니까 조심하자는 것이다. 그 자체가 얼마나 과학적인지를 모르니까.
임형욱: 레드 기획을 읽고 몰랐던 역사적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사진이 아쉬웠다. 세운상가의 파격 설계가 어딘지 보이지 않았다. 남산까지 가는 길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사진에서는 작은 지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홍경희: 표지이야기에서 지지층 4명 중 3명이 여전히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하는 게 눈에 들어왔다. 오히려 고정 지지층을 분석하는 게 진보의 방향 설정에 유용하지 않을까.
<table width="480" cellspacing="0" cellpadding="0" border="0"><tr><td colspan="5"></td></tr><tr><td width="2" background="http://img.hani.co.kr/section-image/02/bg_dotline_h.gif"></td><td width="10" bgcolor="F6f6f6"></td><td bgcolor="F6f6f6" width="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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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 독자 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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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AS가 없나?” 독편위원 윤이삭군의 말이다. “지난번 독자편집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뒤 비판한 것에 대한 해명도 듣고 오해도 풀었다. 그런데 여기 있는 사람은 8명뿐이다. 그때 들었던 대답이 지면에도 실려야 하지 않을까.” 끝까지 책임지는 AS 정신, 혹은 독자가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는 ‘독자 섬김’ 정신으로 독편위원들의 질문과 비판에 대한 편집장의 설명을 따로 싣기로 한다.
<font color="#216B9C"> “레드는 문화면에서 섹션만 갈라놓은 느낌이다.”(강인경) “레드의 의미가 무엇인지 저번에도 물었지만 해명이 안 된 것 같다. ‘발칙한 문화 공간’ 등 특징을 잡는 표제를 레드 앞에 달아주었으면 좋겠다.”(이미지) </font>
▶레드 섹션은 문화, 트렌드, 스포츠, 포토스토리 등 가볍게 읽고 볼 수 있는 꼭지들을 한데 모아보자는 뜻에서 만든 것입니다. 맨 앞에 섹션을 대표할 기획 기사를 하나 배치하고요. 지적한 말씀들이 모두 맞기는 하지만 그것이 애초 레드의 구상이었으니, 어떡하죠. 그리고 ‘발칙한 문화 공간’이란 표제를 제안하셨다면, 레드의 의미를 이미 잘 알고 계신 겁니다.
<font color="#216B9C"> “‘줌인’하고 ‘초점’하고 ‘이슈추적’ 코너가 뭐가 다른 건가요?”(강인경) </font>
▶‘줌인’은 이 단독 취재한 특종 기사를 담는 코너입니다. ‘이슈추적’은 널리 사회적 관심을 끌고 있는 사안을 심층적으로 다룰 때 사용됩니다. ‘초점’은 여러가지 성격의 기사를 포괄하기 때문에 딱히 정의를 내리기가 어렵네요. 말 그대로 초점을 잘 맞추듯 눈여겨봐달라는 의미로 받아들이심이 어떨지….
<font color="#216B9C"> “‘인권OTL’은 의미 있는 시작이다. 사실 전공 과목에서 새터민에 대해서 공부를 좀 했는데, 주제로 나와 반가웠다. 그런데 이주노동자와 섞어서 건드리다 만 느낌이다. 둘은 많이 다르다. 적용 법률이나 관리하는 경로도 다르다. 너무 다른 걸 섞어버린 것 아닌가.”(이미지) </font>
▶일리 있는 지적입니다. 다만, 이주 청소년이나 새터민 청소년이나 모두 본래의 터전에서 낯선 땅으로 옮겨와 여러가지 차별을 받으며 힘겨운 사춘기를 보내고 있다는 점에선 같은 처지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기사에 나오듯 한창 공부해야 할 시기에 노동으로 내몰리는 점도 마찬가지입니다. 또 한 가지 고려한 것은 이주노동자와 새터민을 보는 우리 사회의 시각이 나뉘어 있다는 점입니다. 한쪽엔 관심을 가지면서도 다른 쪽엔 관심이 덜한 경우가 많다는 것이죠. 그들 모두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마음이었다고 할까요?
<font color="#216B9C">“710호 표지이야기 1부 여론조사에 표본오차가 나오지 않았다. 지지자 493명을 대상으로 이탈 여부를 조사했는데, 먼저 애초 표본인 1천 명이 어떤 연령대와 직업군, 계층인지 공개되지 않았다.”(한성곤)</font>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9살 이상 성인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최대 허용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입니다. 연령대는 29살 이하 220명, 30대 243명, 40대 235명, 50대 157명, 60살 이상 145명이었고, 직업은 화이트칼라 183명, 블루칼라 55명, 자영업 193명, 농림수산업 45명, 주부 317명, 학생 89명, 기타·무직 107명, 무응답 12명이었습니다. 가구소득별로는 월 200만원 미만 267명, 200만~300만원 미만 194명, 300만~400만원 미만 220명, 400만원 이상 245명, 무응답 74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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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9일 한겨레 그림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