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진씨
지난 1월 ‘평화박물관 건립 추진위원회’와 아름다운 동행을 시작한 조혜진(33) 독자는 “기회가 되면 평화박물관 일에 직접 참여해보고 싶다”고 했다. 정치팀 소속인 기자에게 “정치 기사가 많다”는 도발적인(!) 이야기도 털어놓는, 이름도 나이도 비슷한 그에게 ‘친구 하자’는 말은 끝내 털어놓지 못했다.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다. 어린이를 상대로 한 박물관 교육을 맡고 있다.
박물관에서 전시만 하는 건 아니다. 전시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행사도 많다. 이번 겨울방학 땐 초등학교 4~6학년들을 대상으로 ‘나도 큐레이터’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각자 전시·기획·디자인·홍보·교육·방호 등 박물관 담당자 역할을 나눠 맡아, 집에서 가져온 자신의 보물을 전시하는 내용이었다. 2008년엔 페르시아 관련 전시를 하면서 노형석 당시 기자를 초청해 성인 대상의 강의를 기획하기도 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용산으로 오면서부터 일했으니 올해로 4년째다. 들어올 땐 ‘매일 불상·도자기·그림 봐야지’ 했는데, 막상 사무실에 앉아 문서 만들고 전화로 사람 섭외하다 보니 봐지지 않는다. (웃음)
정원이 넓고 예뻐서 아이들이 뛰어놀기도 놓고, 피크닉도 할 수 있다. 전시장은 오후 6시에 닫지만 야외는 10시까지 여는데, 저녁엔 조명이 아주 예쁘다. 작은 호수랑 폭포, 벤치도 있어 밤에 데이트하기에 진짜 좋을 텐데, 많이 모르는 것 같다. 내가 남자친구만 있으면 데려올 텐데. (웃음)
지난 1월 정기구독을 연장하면서 보니, ‘아름다운 동행’ 캠페인이라는 걸 하더라. 박사과정에서 박물관사를 공부하면서 보니 박물관에도 허와 실이 있는 것 같다. 정치색을 띠거나, 관람객한테 일방적으로 목소리를 강요하는 곳도 있다. 그러다 평화박물관을 알게 됐다. 박물관의 대안적인 모습이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
대학 때부터 가끔 사서 보긴 했다. 그런데 직장 생활을 하다 보니, 신문 못 보는 날도 생기더라. 너무 일에만 매몰되는 것 같아 지난해부터 정기구독하고 있다. 의무적으로라도 보면서 나를 깨울 자극제로 삼고 있다.
처음부터 쭉 넘기다 보고 싶은 것부터 본다.
지난해에 나온 ‘Why Not’이나 ‘노동 OTL’, 핀란드 교육 시리즈 같은 기획기사들을 많이 본다. 한두 달 전에 소설가 이지민씨가 쓴 ‘공무원 아트’ 칼럼(783호 노땡큐!)은 공무원의 촌스러운 발상을 잘 표현해서 공감하면서 봤다.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진 않았다. 다만 백과사전식으로 역사·문화·정치를 다 다루다 보니 (기사량에서) 균형감을 잘 못 맞추는 것 같다. 문화는 적은 것 같고, 정치는 많은 것 같고.
‘현대 역사를 읽는다’ 식으로 주제를 정해서 그에 걸맞은 인물을 심층 인터뷰했으면 한다. 신년호에서 ‘시민단체 찾아주기’를 했던 것처럼 신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기획이 많아지면 좋겠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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