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 기득권의 ‘언포기븐 걸’, 박지현은 기꺼이 돌을 또 맞으리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이 2026년 8월23일 강원 원주시의 북카페 ‘더 멀리’ 앞에서 인터뷰에 앞서 사진을 찍고 있다. 원주(강원)=한겨레 이승배 기자 photolee@hani.co.kr
정치는 늘 패자를 낳지만 그들의 정치가 모조리 용도 폐기된 것은 아니다. 한때 국회 보좌진으로 일하면서 여의도 정치를 가까이서 본 신성아 작가가 ‘정치에 실패한 정치인’들을 만나 그들이 꿈꿨던 ‘조금은 앞서갔던’ 정치를 다시 의제로 내민다. _편집자
박지현은 키가 크다. 170㎝다. 그가 정치에 입문한 뒤 가장 많이 들었던 말도 의외로 키가 크다는 것이었다. 예나 지금이나 세상은 여전히 박지현을 작게 본다. 정치인들이 흔히 그렇듯 언론에 주로 상반신만 노출됐던 탓이 아니다. 같은 당의 4선 의원이자 법무부 장관까지 지낸 중년 남성 정치인은 단신임에도 다들 크게 본다. 박지현이 훨씬 큰데도 그렇다. 작다는 이미지는 어리고 미숙하며 서툴고 분별없다는 통념으로 이어진다. 여성 청년 정치인 앞에 놓인 유리 허들이다. 박지현이 경험했듯 “여성 정치인은 능력이 아니라 아직도 얼굴, 나이, 말투로 평가”받는다. 그의 말대로 젊은 여성이 정치에 진입하기 어렵다는 것 자체가 바로 지금의 정치가 얼마나 바뀌어야 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박지현은 2022년 1월, 더불어민주당의 청년 인재로 영입돼 정치를 시작했다. 박지현이 찾아간 게 아니라 민주당이 그를 불렀다. 디지털성범죄 엔(n)번방 사건을 끈질기게 추적해서 세상에 폭로한 그에게 당은 이재명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디지털성범죄근절 특별위원장직을 맡겼다. 두 달 뒤, 민주당은 제20대 대선에서 졌고 다시 그를 공동비상대책위원장에 임명했다. “당시에 이재명 후보, 송영길 대표, 윤호중 원내대표 세 분이 돌아가면서 정신없이 제안하셨어요. 제가 주위 여성 의원님들한테도 어떻게 해야 하냐고 여쭤봤지만 그거 얼굴마담이라고, 좀 아닌 것 같다고 하셨거든요. 그런데 그 세 분이 이틀에 한 20통을 전화하셨을 거예요. 제가 거절하고 거절하고 계속 거절해도 차별금지법 진짜 해야 하지 않겠느냐, 선거도 졌는데 민주당 혁신을 불러일으킬 사람이 지금 너밖에 없다, 당신이 해야 한다 이러시니까 그럼 한번 해보겠다고 해서 그 자리에 들어간 거예요.”
기를 쓰고 열심히 했다. “잠은 하루에 두 시간 정도밖에 못 잤고, 오후가 되면 오전에 했던 일이 오늘 일이었나 어제 일이었나 할 정도로” 일이 많았다. 그래도 “기존 정치인들에 비하면 내가 시민으로 있었던 시간이 훨씬 길고, 여의도 물이 덜 든 상태였으니까 시민으로서 민주당에 바랐던 것을 이야기해야겠다”고 버텼다. 그럴 수 있는 자리였다. 그러나 81일 뒤, 박지현은 제8회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경험이 부족한 정치 신인의 실패라고 평하기엔 석연치 않다. 박지현은 자신이 “젊고 여성이라는 이유로 더 엄격한 잣대가 적용됐다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했다. “강하게 말하면 버릇없다고 하고, 또 조용하면 존재감이 없다고 해요. 비대위원장 자리에 있는 만큼 사실상 모든 이슈에 관여했어야 하는데 너는 n번방 사건 하던 애니까 그냥 여성 이야기만 하라 하고, 또 여성 이야기를 하면 너는 그런 얘기만 하면서 어떻게 비대위원장을 하냐고 하죠.” 결국 얼굴마담이 맞았다. “얼굴만 빌리고 실제 의사결정에는 참여시키지 않고, 하고 싶은 말을 하면 들은 체도 안 하다 당내 성폭력 사건이 터지면 언제 그랬냐는 듯 이건 네가 하라고 전부 위임해버리는” 상황이 반복됐다.
이참에 성폭력 사건만이라도 확실히 해결하고 싶어 “한마디 더 하고 싶은 거 참고 존버(끈길기게 버티기)”했다. 정치권에 들어온 이유이자 내가 해왔던 일이며 제일 잘할 수 있기도 했고 “대한민국에서 디지털성범죄를 포함한 여러 성폭력만 해결이 제대로 돼도 경제발전은 수직 상승”하리라 확신했기 때문이다. “어떤 거창한 이념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약한 존재로 여겨질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 이제 갓 사회에 들어간 사회초년생이라든가 여성이라든가 이런 사람들을 안전하게 하는 일을 하고 싶었어요.” 박지현 한 명이 애쓴다고 성폭력이 일거에 근절될 리 없다. “그렇다고 잡초를 안 뽑을 순 없으니까요. 그냥 계속 뽑는 거죠. 더 많이 함께 뽑을 사람들을 만들어나가는 일, 그러니까 결국 조직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박지현의 정치다.
반응은 냉담했다. “얼굴마담으로 잠깐 쓰려고 데려왔는데 쟤가 왜 지금 자기 이야기를 하고 있지?” 박지현에게 정치하라던 이들이 그랬다. 정치인이 다 자기 정치를 하지 그럼 남의 이야기를 하나. 가장 뼈아팠던 말은 ‘내부 총질러’다. “선거 앞두고 말을 아껴야 한다고들 했지만, 최강욱 의원의 성희롱 발언은 사실 그 전에 이미 ‘받’(받은글, 메신저 등으로 빠르게 유통되는 미확인 정보)으로 다 돌았어요. 제가 먼저 얘기한 게 아니에요. 이미 기사가 다 나간 상태고 시민들도 알고 계시는데 어차피 숨길 수는 없죠. 그러면 당에서 해야 할 일은 가해자한테 어떤 조처를 할지 명확하게 보여주는 거예요. 박완주 의원 사건 같은 경우에도 피해자가 이미 대선 때 참았거든요. 그런데 곧 지방선거니까 또 참으라고 어떻게 말해요? 당은 맨날 선거 치르는데 선거 있으니까 참아라, 참아라, 이건 정말 피해자한테 못할 말이죠. 선거 때문에 잘못을 덮는 순간 다음 선거에서 똑같은 문제가 반복돼요. 결국 정당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은 이 불편한 진실을 외면하지 않는 거라고 저는 보거든요”
‘86(80년대에 대학을 다니며 학생운동을 주도했던 60년대생 정치인) 용퇴론’도 마찬가지다. “제가 어이없는 게 그건 대선 앞두고 송영길 대표 본인이 먼저 얘기했어요. 86 용퇴해야 하고 자기부터 총선에 불출마한다고. 근데 제가 다시 얘기하니까 지금 지방선거 나오는 후보들이 다 86인데 네가 지금 그 얘기를 하면 그 후보들은 뭐가 되냐면서 난리 났거든요. 저는 86 국회의원들이 다음 총선에 불출마한다, 물러서겠다 하면서 반성을 이야기해야만 국민에게 효력이 있을 거라고 했는데 제가 전달하려던 바와 받아들여진 바가 또 어긋났죠.” 사실이다. 송영길 의원은 민주당 대표이던 2022년 1월, 86세대가 광야로 나설 때가 됐다며 총선 불출마 및 동일 지역구 3선 금지를 선언했으나 그해 4월, 박지현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서 서울시장 선거에 나갔다가 낙선했다. 이른바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으로 2023년 탈당한 뒤 2026년 2월 복당한 송 의원은, 권리당원 자격으로 당비를 6개월 이상 납부해야 하는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음에도 최고위원회의의 의결을 거쳐 지난 당대표 선거에 출마해 최종 경선에 올랐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2022년 7월15일 국회 정문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대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정확히 같은 이유로 박지현은 2022년 여름, 당대표 출마 서류 접수조차 거부당했다. “송영길 의원이나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나 예상은 했는데 진짜 통과시켜주는 거 보니까 분통이 터져서 잠이 안 오는 거예요. 나는 그냥 여자고, 어리고, 자기들한테 대들었다고 안 해준 건데, 사실 최고위에서 의논도 안 한 거잖아요. 예외 적용을 논의할 수 있다는 것도 당헌·당규에 다 나와 있어요. 내가 싫다고 했을 때는 비대위원장 막 시켜놓고, 그럼 내가 이제 한번 해보겠다고 하니까 서류조차 거절하고. 심지어 서류 거절하는 일도 저랑 대선 선대위 때 같이 일하신 여성 국장님한테 일부러 맡겼더라고요.” 박지현이 당의 혁신을 위해 반드시 타파하자고 했던 온정주의는 여전히 굳건했다. “이번 당대표 선거에 출마했던 김보미 의원도 얘기했잖아요. 박지현은 안 되고 86 기득권은 되는 거냐고. 제가 나대는 애였기 때문에, 싫은 소리 하는 애였기 때문에 안 됐다는 걸 이번에 확실히 보여준 거죠. 저는 이걸 보면서 많은 청년이 같이 분노했다고 생각해요. 민주당이 결국은 86 기득권 정당이었음을 한 번 더 확인한 거죠.”
86이라는 세대 자체가 문제는 아니라고 했다. 자신의 권한과 배타적 공간을 내주지 않는 태도가 문제라는 것이다. “혁신이란 게 나이를 기준으로 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 권력을 순환시키는가의 문제라고 보거든요. 제가 지금 알바하는 카페에 세 살 어린 동생이 들어왔어요. 인수인계하는데 전화받고, 주문받고, 음식도 만들다보니 손님이 몰려들 때는 이 친구한테 알려줘야 하는데도 그냥 제가 하게 될 때가 있어요. 그게 더 빠르니까. 근데 이러면 안 된다 싶어서 계속 알려주고 기회를 주고 하게 해주니까 또 되게 잘하는 거예요. 3개월 알바를 하면서도 이런 생각이 드는데, 이 양반들은 거의 30년을, 6선·7선이면 거의 30년이에요. 그런데도 기회는커녕 자기 공간도 안 내주고 문제의식도 못 느끼고, 그저 내가 한 번 더 해야 한다 이 생각만 하고 있으니 속이 터져 죽겠는 거죠.”
당시 당대표 선거가 아니라 최고위원으로 출마했으면 어땠을까. “그때 김종인 위원장님이 그러라고 하셨어요. 최고위원 나갔으면 당에서 그냥 받아줬을 거라고. 근데 제 성정상…, 비대위원장을 해봤잖아요. 최고위원 한 사람의 권한이 너무 약한 거예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서는 당대표 선거에 나가야 하는 거죠. 그때 저에게 중요했던 건 전당대회에서 당이 변화해야 한다, 이 문제를 제기하고 방향성을 제시하는 거였어요. 근데 최고위원 후보로 나가서 그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과 당대표 후보로 나가서 제시하는 건 애초에 영향이 완전히 다를 수밖에 없거든요.” 물론 아쉬움도 있다. 사전에 내 편을 만들고 처세술을 중시하며 공식 절차보다 사적 관계로 이견을 조율하는 여의도 정치를 할 줄 몰랐다. “고위 전략회의를 들어가면 이미 이 아저씨들끼리는 얘기가 다 돼 있어요. 나만 빼고 다 알아요. 이미 자기들끼리 전화하고 만나서 다 끝낸 거예요. 그래서 무슨 얘기 하시는 거냐고 물어보면 자기들끼리 막 당황하는데 절대 알려주지는 않아요.”
끝내 그들의 호모소셜(동성 간의 강한 사회적 유대 관계) 안에 끼지 못한 박지현에게 비대위원장 자리는 결국 ‘유리 절벽’이었던가. 유리 절벽은 조직이나 기업이 위기 상황이거나 실패할 위험이 큰 일에 직면했을 때 여성을 책임자로 앉히는 현상이다. 예견된 비극을 온몸으로 맞닥뜨린 여성들은 절벽에서 속절없이 추락한다. 유리 허들을 넘어 유리 천장을 뚫고 올라온 투사라도 마찬가지다. 물론 박지현은 허들이나 천장은커녕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고 보는 시선도 많다. 청년 정치인이라면 응당 지역구 행사에서 의자부터 나르며 한참을 고생해야 한다는 것이 이 바닥의 관례이니 말이다. 기획사에서 아이돌 스카우트하듯 유명 정치인에게 발탁돼 너무 편하게 정치를 시작한 게 아니냐는 말에도 그는 담담했다. “저는 제도 정치권에 누구나 어떤 방식으로든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누군가 호명했다면 그 호명에도 이유가 있는 거고요. 노동이든 여성이든 법조계든 시민사회에서 그만큼의 영향력을 끼쳤으니 여기서도 끼쳐달라고 제안한 거잖아요. 다만 외부에서 영입한 인사라도 당에서 먼저 부른 사람인데 같은 당원들이 그렇게 공격한다는 게 너무 의아했죠.”
제1야당의 공동대표로서 선거에 참패했으니 박지현도 길게 변명하지는 않는다. 다만 그때 이후로 자기 이야기를 포기하거나 정치를 떠난 적은 없다. 제22대 총선에서는 서울 송파을 지역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경선에 나섰다가 탈락했다. 지금은 고향인 강원도 원주에서 지역 청년 모임을 열고 시민사회단체의 행사나 정치 포럼에 참여 중이다. “어쨌든 앞서서 돌을 맞는 사람이 있으면 그 뒤에 오는 사람은 그래도 조금 덜 맞을 것 같다고 생각하거든요.” 박지현이 계속 ‘여성 청년’ 정치를 하는 이유다. “누군가의 삶을 대신 살아주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권한을 돌려주는 것이 정치의 역할”이니만큼 더 많은 젊은 여성이 정치권에 들어오길 바란다.
최근에는 북카페도 열었다. 부모 도움은 일절 받지 않고 서울 살 때 전세보증금을 빼서 차린 거라고 덧붙였다. “평생 들을 욕을 6개월 만에 다 들은” 사람의 감이다. 누가 어떻게 트집을 잡고 욕을 할지 벌써 훤하다. ‘개딸’(개혁의 딸)이라 불렸던 민주당 강성 팬덤은 박지현 아버지의 신상과 운영하는 사업체 정보까지 다 털어 온라인상에서 인신공격을 해댔다. 8·17 전당대회 기간에는 김보미 전 전남 강진군의회 의장 아버지의 신상도 털었다고 한다. 악질적이다. 똑같은 청년이라도 남성 정치인은 겪지 않는 일이다. 딸자식 교육 잘 하라는 듯 가부장에게 책임을 귀속시켜 당사자의 존재 자체를 부정해버리는 여성혐오적 처벌 문화다.
자신의 발을 묶어두려는 강성 팬덤의 공격에 아랑곳하지 않고 북카페 이름은 ‘더 멀리’로 지었다. “책을 읽으면 어디든 갈 수 있잖아요. 저 개인도 더 멀리 가야 하니까. 우리 같이 좀 멀리 가자, 누구나 멀리 좀 가보자. 이런 의미예요.” 앞으로 이곳에서 책읽기 모임이나 다양한 지역 행사를 꾸릴 계획이다. “호미로 밭 갈듯이 엄청 힘든 일일 수 있는데 거기서 또 희망을 찾지 않으면 정치가 계속 뒷걸음질하겠죠. 미움받는다고 떠나는 것보다 내가 생각해왔던 모습으로 당을 바꿔내겠다고 노력하는 게 저는 정치라고 생각해요.” 개딸들의 바람과 달리 박지현은 민주당을 쉽게 떠나지 않을 것이다.
인터뷰 내내 그를 부를 적절한 호칭이 입에 붙지 않아 애먹었다. 위원장님은 한참 전 일이고 의원님도 아닌데, 또 선생님이라 부르자니 영 어색했다. 생각해보니 원외 인사라 해도 정치인을 선생님으로 부르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렇다고 사장님이라 부를 수도 없는 노릇이라 위원장님과 선생님 사이를 오가며 대화했다. 정작 박지현은 비대위원장 시절에 외부 일정 때마다 “야, 박지현!” 또는 “네가 박지현이야?”라는 고함을 수없이 들었다고 한다. 그와 헤어지고 돌아오는 길, 어느 아이돌의 노래가 떠올랐다.
“아임 어 빌런(I’m a villain)/ …/ 나랑 저 너머 같이 가자/ 마이 언포기븐 걸스(my unforgiven girls)/ 나랑 선 넘어 같이 가자/ 마이 언포기븐 걸스”
박지현은 강성 팬덤에게 천하의 빌런이고 86 정치인들에게 언포기븐 걸이다. 그런데도 박지현은 계속 자기 이야기를 할 것이다. 나대고 또 돌을 맞을 것이다. 청년 여성들에게 이 판에 들어오라며 신호를 보낼 것이다. 그런 사람을 두고 아이돌이나 스포츠팬들은 캡틴이라 부른다. ‘해리 포터’ 팬들이라면 그리핀도르 스타일이라 할 것이다. 86 운동권에게는 ‘대중간부’라는 오래된 용어가 있다. 운동권 성골이자 86의 아이콘을 다시 수장으로 세운 민주당은 이제 박지현을 무엇이라 부를 것인가. 지금 민주당이 말 걸어야 할 대중은 과연 누구인가.
신성아 작가·‘탐욕스러운 돌봄’ 저자
*제도권 정치의 강고한 벽에 균열을 낸 이들, 거대 양당이라는 선택지 대신 다른 대안을 찾았던 이들, 조직에 온몸으로 부딪히며 저항하다 기어이 패배했던 이들을 만나 정치와 실패의 의미를 묻는다. 4주마다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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