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가 17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회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뒤 당기를 흔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정부 두번째 여당 대표로 선출됐다. “완벽한 당정일치”를 내세우며 당대표 선거에서 승리한 김 신임대표는 앞으로 민주당을 2년 동안 이끌게 된다.
김 대표는 2026년 8월17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제3차 정기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에서 최종 득표율 54.08%로 정청래 후보(45.92%)를 제치고 승리했다. 권리당원·대의원 투표(70%)와 국민 여론조사(30%), 전략지역(대구·경북·경남) 가중치 5%가 반영된 결과다.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지 못한 김 대표는 선호투표제를 통해 승리했다. 선호투표제는 유권자가 선호도에 따라 1~3위 후보를 명기하고,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최하위 후보의 2순위 표를 재분배하고 합산해 당선자를 선출하는 방식이다.
김 대표는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1980년대 학생운동을 주도한 ‘86세대’의 대표적인 인물이다. 김 대표는 1996년 제15대 총선에서 최연소(32살) 국회의원이 됐고, 제16대 총선에서도 재선에 성공했다. 2002년 지방선거에서 새천년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하면서 의원직을 사퇴했지만,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에게 패했다. 같은 해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10월 탈당해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정몽준 후보의 국민통합21에 입당했다. 이 이른바 ‘후보 단일화 추진협의회’(후단협) 사태로 김 대표는 ‘철새’라는 거센 비판을 받았고, 이로 인한 후폭풍은 이번 전당대회까지 그의 정치 인생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2004년 제17대 총선에서 김 대표는 낙선했고, 이후 긴 정치적 빙하기를 거쳤다. 2016년 민주당에 복당한 이후,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서울 영등포을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18년만에 국회에 복귀했다. 이어 2024년 제22대 총선에서 같은 지역구에서 당선돼 4선 의원이 됐다.
김 대표의 이재명 대통령과의 인연은 이 대통령이 두번째로 대선에 도전한 2022년 시작됐다. 김 대표는 당시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요직인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았다. 대선 패배 후 같은 해 8월 ‘이재명 1기 지도부’에서 정책위의장, 2024년 총선에서 중앙선대위 상황실장을 맡는 등 이 대통령의 핵심 참모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했다. 2024년 8월 출범한 ‘이재명 2기 지도부’에서는 당대표인 이 대통령과 수석최고위원으로 손발을 맞췄다. 당시 김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계엄 가능성을 경고했는데, 이후 실제 사건으로 벌어지면서 정치권 안팎의 눈길을 끌었다. 2025년 대선에서는 상임공동선대위원장으로 선거를 지휘했고,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에는 첫 국무총리를 지냈다.
이날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은 최민희, 박선원, 서미화, 이성윤, 한민수 의원 순으로 당선됐다. 이로써 선출직 최고위원은 친청계 3명(최민희·이성윤·한민수), 친명계(박선원·서미화) 2명 구도가 됐다.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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